말나리, 하늘말나리
내 안에 핀 꽃 2015/07/30 14:17 콩나물대제국<말나리>
<말나리>
<말나리>
<말나리>
<말나리>
<말나리>
'크다', '제일이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접두사로 '왕', '대', '말'이 주로 사용되었다.
'말'은 말 마[馬]에서 온 것으로 말이 크긴 꽤나 크게 보였나 봅니다.
말나리라면 나리 중에서 큰 녀석이란 의미이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은 개량된 원예종 나리들은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종류도 너무 다양해서 이름 구별하기도 쉽지 않구요.
저는 '원예종나리'로 통일해서 부릅니다.
<하늘말나리>
말나리인데 하늘을 보고 피어 있다고 '하늘'을 붙였습니다.
그러니까 꽃이 옆을 보고 있으면 일단 말나리, 중나리로 보면 되구요.
아래쪽 잎이 빙 둘러서 나 있으면 말나리, 그렇지 않으면 중나리, 중나리인데 털이 있으면 '털'자 붙이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늘말나리는 품위가 있어 보입니다.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피어 있는 모습이 주위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을 주시하며 당당하게 걸어가는 하이힐 신은 서울 아가씨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늘말나리는 왜 서울엔 없고 높은 산, 시골 구석에 피어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