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불초, 부산꼬리풀, 원추리
내 안에 핀 꽃 2015/07/28 08:05 콩나물대제국<금불초>
<금불초>
<금불초>
금빛 부처...금빛에 가깝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렇지만 부처와의 연관성을 정확하게 잇긴 영 개운치가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가운데 동그란 계란 노른자 부분이 금불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일까? 생각도 해보지만 헛웃음만 나옵니다.
오히려 여름국화라는 의미의 '하국'이 더 잘 어울리는 이름 같습니다.
<부산꼬리풀>
<부산꼬리풀>
꽃이 핀 모습이 꼬리를 닮았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꼬리도 정말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많은 꼬리 중에 어떤 꼬리를 닮은 것일까요?
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여우, 늑대, 너구리, 오소리 등등입니다.
그런데 여우꼬리풀은 따로 있으니...
남아 있는 꼬리 중에서 고르라면?
어떤 것을 고르셨나요?
참고로, 부산 아가씨들에게선 꼬리를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원추리>
근심을 덜어준다는 의미를 가진 이름입니다.
같은 의미로 '망우초'라고도 하지요.
망우리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겐 원추리가 근심을 덜어주는 꽃이 아니라 근심을 가져다 주는 꽃입니다.
왜냐구요?
멋진 구도, 배경을 가진 원추리는 늘 위험한 곳에 피어 있습니다.
어떻게 올라가나?
어떻게 자세를 잡아야하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가끔은 원추리가 미울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원추리는 참 이쁘게도 평평한 곳에 심어 두었군요.
야생화가 아니고 공원에 식재한 원추리입니다.
ㅎㅎ 꿈보다 해몽이라더니 꽃보다 해석이 더 재밌어요. ^^
어이구...재탕한 것도 재미있으시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