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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함박나무, 석잠풀, 패랭이, 벌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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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함박나무, 석잠풀, 패랭이, 벌노랑이

내 안에 핀 꽃 2010/07/14 21:04 콩나물대제국

산수국...

산 계곡을 따라 산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이 수국의 의미를 짐작하고도 남게 한다.
말 그대로 산에 피어 있는 물을 좋아하는 국화꽃을 닮은 꽃이 바로 산수국이다.
산수국의 꽃은 진짜꽃과 헛꽃으로 되어 있는데 바깥쪽에 핀 큰 꽃이 헛꽃으로 곤중을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산수국은 온도에 따라 꽃의 색이 변하는 변화무쌍한 꽃으로 짙은 여름 숲속을 신비롭게 장식하고 있다.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흰꽃이었고 파랑에서 분홍색까지 참으로 다양하게 여름을 수놓고 있었다.


함박꽃...

함박은 함지박을 줄여 부르는 말로 알고 있다.
그리고 함지박은 통나무 속을 파내어 바가지 모양으로 만든 것을 뜻한다.

통나무 속을 파내고 그 안에 작은 소품을 넣어둔 모양이 바로 함박꽃 모양이 아닐까?
숲속에 핀 함박꽃을 목련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꽤 있어 보인다.
함박꽃 옆을 지날 때 목련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는데 함박꽃도 목련과로 산목련이라고도 불리우고 있으니 딱히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고 정원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목련과는 사촌지간이긴 하지만 꽃의 모양이나 꽃이 피는 시기 등 여러가지가 다른 다른 종류의 꽃나무이다.


석잠풀...

셋을 의미하는 석삼자가 아니라 돌 석자다.
누에가 세번 잠을 자야 실을 뽑는다고 것과 연관지어 이름 유래를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누에가 잠을 잘 때 돌처럼 움직이지 않고 잠을 잔다고 했다면 혹 모르겠다.
또 다른 주장을 살펴보면 석잠풀의 뿌리가 흰색으로 누에모양을 하고 있어 석잠풀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대제국 국왕의 헛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이름지었나보다.
확~ 뽑아볼까? 참자...!


패랭이꽃...

닭이 먼저인가? 계란이 먼저인가? 논쟁의 주제로 많이 등장했던 질문이 생각난다.
간혹 우리 옛어른들이 쓰고 다녔던 패랭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바로 이 질문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패랭이 모자가 먼저 나왔을까? 패랭이꽃이 먼저 나왔을까?
이건 누가 보아도 답은 분명하지 않을까?

이럴땐? 정말이지 오랜만에 나의 주장을 펼쳐볼 절호의 찬스가 왔다.

패랭이꽃 = 패 + 랭이 + 꽃으로 해석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냉이꽃 종류인데 앞에 '패'를 붙였다는 이야기인데 어떤 의미의 '패'가 가장 잘 어울릴까?
내가 점찍어둔 패는 패거리의 패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패랭이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이 건달패거리들이 건들 건들거리는 모습과 잘 어울린단 생각을 해 보았다.
오블님들 머릿속을 스쳐가는 '패'는 어떤 것일까?
궁금해진다.

아참... 나의 주장은 그저 나의 주장일 뿐이다. 한마디로 믿을게 못된다...^^*


벌노랑이...

벌노랑이도 콩과에 속하니 콩나물대제국 백성이랍니다.
노랑꽃이 피었으니 노랑이란 이름은 그럭저럭 잘 어울리게 지었지요?
노랑이 앞에 접두사로 '벌'을 붙였군요.
벌씀바귀, 벌개미취, 벌등골나물 등등 식물이름에 '벌'을 붙인 것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접두사로 사용되는 '벌'은 일정한 테두리를 벗어난 것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비슷하긴 하지만 또 딱히 그렇다고 하기에는 좀 모자란 듯한 상황에 잘 어울리는 접두사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벌노랑이 꽃은 확실하게 노랑색이 맞더군요.
왜 앞에다 '벌'을 붙여 놓았는지 점점 아리송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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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르나 2010/07/15 19:20

    맨 위에 산수국
    너무 이뻐요
    저거... 제가 가져도 되나요, 콩나물대제국님?
    저도 오늘 수국 봤는데요
    수국 보니까 작년에 봤던 콩나물대제국님의 수국이 생각났어요.
    ㅋㅋ 제가 나중에 사진 보여드리겠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콩나물대제국님은 겁도 많으시고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건 수국인지
    수국을 찍은 콩나물님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커피 또는 라면이 먹고 싶다는..

    에구 이거 죄송합니다.
    방이 썰렁해서 제가 수다를 좀 떨었습니다.

    • 콩나물대제국 2010/07/15 20:21

      에구...저도 라면이 먹고 싶어집니다.
      라면 먹어본게 언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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