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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잠란초, 노루오줌, 원추리, 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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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잠란초, 노루오줌, 원추리, 메꽃

내 안에 핀 꽃 2010/07/12 20:39 콩나물대제국


옥잠란초...

'란초'라고 하면 웬지 모르게 멋스럽고 품격이 느껴지는 것은 선입견 때문일까?
하지만 옥잠란초를 비롯한 란초들을 만나보게 되면 꼭 선입견 때문은 아니란 것을 저절로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파트 정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옥잠'의 꽃을 보면 왜 옥잠이라 이름 붙였는지를 금방 알게 된다.
아마도 옥잠란초는 그 옥잠의 꽃보다는 잎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지 싶다.

또 란초라고 하면 뿌리가 덩이를 이루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다년생이라는 것이 특징인데 옥잠란초도 뿌리가 덩이를 이룬 알뿌리 형태를 하고 있을거란 짐작을 할 수 있다.
확인? 못해봤습니다...^^*


노루오줌...

뿌리에서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잘 발달된 뿌리가 사람들의 식량이 되는 식물들이 많이 있는데, 결국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누군가가 다 확인을 해 보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노루오줌도 예외는 아니어서 누군가 뿌리를 파보았을 것이고 냄새도 맡아보고 맛도 보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 맛을 본 사람은 아마도 사냥꾼이 아니었을까 하는 짐작을 해본다.

노루를 만져본 적도 없지만 노루오줌이 어떤 냄새인지 짐작도 할 수 없다.
알고 싶으면? 노루오줌 뿌리 냄새를 맡아보면 되겠는데...
나의 최대 약점이 뿌리인 것을 어쩌란 말인가?


원추리, 왕원추리...

쓸데없이 바쁘다는 핑계로 산으로 꽃구경 갈 시간을 내지 못했다.
퇴근 길에 천변을 따라 걸으며 심어 놓은 꽃들을 담아 보았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이 원추리꽃이었는데, 그냥 노랑색은 원추리이고, 주황색이 들어 있는 것은 왕원추리라고 한다.
그런데, 왕원추리 중에 주황이라기 보다는 붉은 색이라고 할 정도로 진한 왕원추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노랑색인데 꽃이 일반 원추리보다 두 배는 더 큰 원추리가 두 개체 보였는데 아마도 개량종인듯 하다.


메꽃...

메꽃은 나팔꽃을 닮았지만 잎은 확연하게 다르다.
가장 쉽게 볼 수있는 메꽃은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이 가장 많지만 분홍에 가까운 짙은 색을 가진 메꽃도 볼 수 있었다.
도톰한 입술에 바른 듯 만 듯한 입술화장에 빠져드는 나는 어떤 남자일까?
잠시 생각에 잠겨보지만 결론은 없다.
굳이 혼자 결론을 내려보면, 참 쓸데없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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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흰흰산 2010/07/12 21:01

    오늘 드디어 메꽃과 나팔꽃의 차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메꽃을 나팔
    꽃으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꽃의 뿌리에 대한 말씀은 없네요.
    얼마 전 알았는데 고구마 꽃이 메꽃과 닮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메꽃 뿌리가 마처럼 달콤합니다. 물론 얇지만요.

    • 콩나물대제국 2010/07/12 21:13

      메꽃뿌리가 마처럼 달콤한가요?
      고구마 꽃과 메꽃은 아주 닮은 꼴을 하고 있는데, 고구마와 메꽃은 마꽃과는 모양이 사뭇다르더군요.
      메꽃뿌리를 먹는다는 이야기는 오늘 처음 들어봅니다. 뿌리가 얇은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 푸르나 2010/07/13 16:57

      ㅋㅋ 고구마와 구분하려면 메꽃 뿌리가 얇은 것이 다행인 거 맞네요.
      근데 잎도 다르잖아요.
      어렸을 적에 메 뿌리 먹어 보았습니다.
      그게 신기한 것이 꽃이 필 때는 캐서 먹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주 이른 봄에 먹는데요
      담배포트 하려고 흙을 담아다가 커다란 체에 흙을 치다보면
      거기 하얀 메 뿌리가 걸리기도 합니다.
      날거는 약간 싱거운 맛인데요
      구워서 먹으면 구수하고 쫀드기보다 더 맛있습니다.
      쫀득하진 않고요.
      (아련한 기억입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콩나물대제국 2010/07/13 22:00

      쫀드기...기억이 납니다.
      뿌리캐서 먹는 것보다는 쫀드기 파는 곳을 찾는 것이 더 빠를 것 같네요...^^*

  2. 프라우고 2010/07/12 21:48

    색감이 참 고와서 한참을 들여다 봤어요.
    산에 가시면 꽃이 눈에 확 들어오시나요?
    저는요, 아주 화려한 꽃, 아니면 잘 모르고 지나가거든요.
    ㅎㅎ

    • 콩나물대제국 2010/07/13 22:01

      꽃이 눈에 확 들어오진 않지요~
      두 눈 부릅뜨고 봐야 간신히 보여요...^^*

  3. 풍경과 시 2010/07/13 07:27

    노루오줌의 냄새는요, 사람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ㅎㅎㅎ 이건 순전히 제 짐작이에요...

    • 콩나물대제국 2010/07/13 22:02

      짐작이 맞을까요? 틀릴까요? 투표합시다~~

  4. blue 2010/07/13 11:13

    끝없이 펼쳐지는 대제국 야생화의 향연이랄까...
    아무튼 대제국님의 야생화에 대한 애정에 깊이 감사드림다
    노루오줌과 비슷하게 생긴 꽃이름을 오늘 오전 TV에서 보았는데 오전도 지나지 않아
    이름을 잊어버렸슴다. 이 못생긴 기억력... ㅠㅠ
    뾰족***라 카던가, 바늘***라 카던가...
    지난 주 용주사에 보았던 꽃이라 꼭 기억하고 싶었는데 말임다. ^&^

    • 콩나물대제국 2010/07/13 22:04

      저도 돌아서면 잊어먹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세월이나 탓해야겠지요.

  5. 낮달 2010/07/13 15:14

    오랜만에 뵙습니다.
    꽃은 변함없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변함없이 꽃을 감상하지만
    앎은 늘지 않고 늘 그 모양입니다.^^

    • 콩나물대제국 2010/07/13 22:06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소견이 짧아 자주 댓글 달아드리지 못해 늘 마음에 걸리지만 올려 주시는 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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