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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까치수염, 꿀풀, 으아리, 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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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까치수염, 꿀풀, 으아리, 메꽃

내 안에 핀 꽃 2010/06/23 21:01 콩나물대제국

큰까치수염...

이제 곧 온산 가득 까치수염의 화려한 비상이 시작되려하고 있다.
아직은 한 두 개체에서 꽃을 피웠지만 세대교체의 큰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이렇게 작은 야산의 꽃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내노라 하는 그 분들은 왜 애써 모른척하는 것일까?


꿀풀...

꿀이 얼마나 많기에?
꿀풀 향에 몰려드는 곤충들이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다.
옆에서만 보다가 위에서 내려다본 꿀풀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진다.


으아리...

크고 화려한 큰꽃으아리보다는 눈길을 받지 못하지만 작은 으아리도 자태가 만만치 않다.
정말 이름이 특이하다.
응어리에서 변형되어서 으아리가 되었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또 응어리는 뭉쳐져 있는 모습이니 뿌리가 뭉쳐져 있을거란 예상도 가능하다.
파볼까? 참자!


메꽃...

연분홍 수줍은 새색시 같다.
가끔은 나팔꽃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토종 메꽃의 수수한 아름다움은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메꽃 [旋花]

봄에 땅속줄기와 어린 순을 식용 또는 나물로 한다. 뿌리·잎·줄기 등 전체를 이뇨·강장·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있어 방광염·당뇨병·고혈압 등에 사용한다. 본종은 큰메꽃에 비해 잎이 길다.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꽃은 낮에만 피고 밤이면 오므라들지만 날씨가 흐리면 다음날까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메 [명사]<식물> 1 =메꽃.
                       2 메꽃의 뿌리. ≒모메삭. 【메≪신구≫】
모메삭 [명사]<식물> =메.
메싹 [명사][북한어] 메꽃의 줄기 또는 뿌리.

≪조선말 대사전(1992)≫

뿌리의 어원이다.

(아래아 모음)
[ㅁ·ㄹ;土]+[ㄷ·ㄹ;土]+[ㄱ·ㄹ;土]->[물더기->문덕->문덩;陸地](평북).
[ㄷ·ㄹ;土]->[둘->줄->줃->주디->주지]->[つち;土]
[ㅁ·ㄹ;土]+[ㄷ·ㄹ;土]+[ㄱ·ㄹ;土]->[빌·도기->밀독->믿동->밋동;根]
[ㅁ·ㄹ;土]+[ㄷ·ㄹ;土]+[ㄱ·ㄹ;土]->[빌·도기->밀독->믿동->밑동;根]
[ㅁ·ㄹ;根]+[ㄷ·ㄹ;根]+[ㄱ·ㄹ;根]->[ㅁ·다기->ㅂ·자기->ㅂ·사기->ㅂ삭->싹;芽]
[ㅁ·ㄹ;根]->[메;根]+[싹;芽]->[메싹;旋花]
[ㅁ·ㄹ;根]->[메;根]->[め ;me=芽]
[ㅁ·ㄹ;根]->[메->네]->[ね ;ne=根](고 폐모음 앞 순음설음화)

ね [ne=根] 1. [명사] 『식물·식물학』 뿌리.
               2. [명사] (서 있거나 돋아난 것의) 밑동. 밑둥치.

め [me=芽] 1. [명사] 『식물·식물학』 (초목의) 싹.
                2. [명사] 『생물학』 알눈. 배반(胚盤).

알아들을 수 없는 메꽃의 어원이다.
앞뒤 다 자르고 땅속 뿌리에서 싹이나와 꽃이 피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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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낮달 2010/06/24 07:45

    메꼼 어원은 저도 무슨 소린가 보다 말았습니다.^^
    꿀풀은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아주 묘합니다.
    저런 꽃들도 언젠가 저도 몰래 본 적이 있을까요?

    • 콩나물대제국 2010/06/24 09:23

      어원은 정말 어렵더라구요.
      전문적 지식이 없으면 이해할 수도 없구요.
      또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할 수도 없고, 낮달님도 보다 마셨다니...보통 사람들은 어떨까요.
      국어가 어렵긴 정말 어렵습니다.

  2. 이그누 2010/06/24 13:33

    지난 해, 콩나물대제국님에게서 '꿀풀' 이름을 얻었던 게 생각납니다. 밭 이곳 저곳에 피었더군요. 한 해 지난 이즈음 날씨는 도무지 옛스럽지 못해 가마솥이군요. 꽃 이름 중 '개꼬리풀 꽃'에 한 표 던지시던 댓글도 떠오릅니다. 그리고 저는 들풀과 그 꽃 이름에는 여전히 어둡습니다만, 그게 무어든 깊어지고 두터워지는 느낌도 있어 오히려 스스로 경계도 하게 됩니다. ㅋㅋ

    • 콩나물대제국 2010/06/25 22:57

      이그누님 사시는 곳이 바로 꽃들의 천국이니 싫어도 이름을 다 알게 되실겁니다...^^*

  3. 풍경과 시 2010/06/24 15:37

    꽃에서도 세대교체의 큰 흐름을 읽어내셨군요...
    자연의 이치이겠습니다.
    촛불, 월드컵응원 이런 것들이 세대교체의 시작인가요?

    • 콩나물대제국 2010/06/25 22:59

      세대교체...조용한 흐름속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가나봅니다.
      그 흐름을 멈출 수는 없겠지요.
      흐르는 세월처럼 말입니다.

  4. 민들레 2012/03/21 10:37

    흔한 들꽃을 사진에 담아놓으니 무슨 작품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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