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취, 일월비비추, 능소화, 오랑캐장구채, 수련, 기생초, 금계국, 루드배키아
내 안에 핀 꽃 2010/07/13 21:56 콩나물대제국바위취...
취는 나물이라는 뜻이겠고, 바위는?
꽃이 바위를 닮았을까요? 잎이 바위처럼 단단할까요?
바위취는 바위틈 사이에 주로 서식하고 있어서 바위취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나물로도 먹는다고 하는데 잎을 뜯으면 이렇게 예쁜 꽃을 볼 수 없게 될까봐 아직까지 그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꽃이 이렇게 예쁘니 그 맛도 참 예쁠 것 같습니다.
일월비비추...
비비+취 ☞ 비비추가 되었다.
그렇다면 비비 나물이라는 뜻이고 나물로도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비비추나물은 비벼서 씻으면 거품이 나고, 또 비벼먹어야 맛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설도 있다.
비비추 잎을 살펴보면 반듯하지가 않고 약간씩 비비꼬인 모양을 하고 있다.
잎이 길고 날씬하며 꽃이 보라색을 띠는 것이 원조인데, 일월비비추는 잎도 동그랗게 크고 넓은 모양이다.
꽃도 흰색에 가깝게 아주 연한 보라색을 조금 띠고 있는 것이 하얀 피부미인을 떠올리게 한다.
능소화...
지나다니는 길목에 능소화 한그루 쯤은 피어 있지 않은 곳이 있을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그리 관심을 끌지 않는 꽃이지만 그 이름의미 하나는 정말 거창하기 짝이 없다.
능소화 : 능[凌 업신여길 능(릉)] 소[? 하늘 소] 화[花 꽃 화]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란 뜻이 아닌가?
정말도 대단한 위세가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설 수도 없어 다른 나무나 담벼락에 기대어 자라지만 그 포부 하나는 정말로 거창하다.
능소화를 다시 한번 우러러 본다. 참 당차고 멋있게도 생겼다.
오랑캐장구채...
오랑캐는 두만강 부근의 한 여진족을 일컫는 말이다.
오랑캐는 먹을 것이 떨어지면 남쪽으로 내려와 많은 피해를 주는 부족이었으며 늘 경계의 대상이어서 오랑캐라는 말은 우리들에겐 그리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없는 것이 당연지사다.
남산에서 처음 발견된 제비꽃이면 남산제비꽃, 광릉에서 발견된 요강꽃은 광릉 요강꽃 등 새로운 종이 발견된 지명을 따서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오랑캐장구채도 그 중 하나다.
가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백두산을 다녀온 분들의 사진에서 오랑캐장구채를 찾아볼 수 있다.
수련...
수련 꽃은 물속에서도 피어 있다.
몽글 몽글 꽃잎을 꼭꼭 다물고 숨도 쉬지 못하고 꾹꾹 참고 있다.
참고 참다 물 위로 솟아 올라와 꽃잎을 활짝열고 맘껏 숨쉬는 수련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기생초, 금계국, 루드배키아...
자전거 길을 따라 천변으로 노란 꽃들이 즐비하게 피어 있다.
멀리서 볼 땐 다 똑같은 꽃같은데 가까이서 보니 조금씩 다르게 생겼다.
바위취의 꽃이 정말 예쁩니다.
비벼먹는 비비추
하늘을 능멸하는 능소화
바위취 비비추 능소화 바위취 비비추 능소화
ㅎㅎ 외우는 중입니다.
외우다가 이름들이 다 섞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비빔밥처럼요...^^*
제가 능소화 한자 풀이를 보고요
참 시원했거든요.
그걸로 시 한 편 썼었습니다.
언젠가... 공개할 수 있는 날이 오려나요?
에구... 댓글 수정하고 갑니다.
좋은 오후 되셔요.
몹시 궁금해집니다.
언젠간 꼭 공개하셔요~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