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채, 오이풀, 산박하, 참산부추, 금불초
내 안에 핀 꽃 2010/11/07 21:27 콩나물대제국장구채...
꽃이 언제 피었는지도 모르게 떨어져 장구채만 남아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모처럼 제대로 된 장구채꽃을 보게 되어 기분이 상큼하다.
오이풀...
산오이풀보다는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한 차림의 오이풀에게도 자존심은 있다.
꼿꼿하게 고개를 들고 나보란 듯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산박하...
박하사탕의 달콤함을 간직한 산박하지만 한 여름 코끝을 자극하던 진한 느낌은 전해지지 않았다.
듬성 듬성 꽃이 빠져버리고 가을을 담은 진한 갈색의 아리한 느낌만이 전해진다.
참산부추...
참산부추의 화려한 불꽃놀이를 따라 새로운 꿈으로 사방으로 퍼져 나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할 것 같다.
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날을 준비해야겠지...
금불초...
꺽여진 금불초 가지에 꽃 하나를 달랑 힘들게 피어 올렸다.
미련이 남았나보다.
메모리에 남아 있는 마지막 꽃 사진을 털어버리고...
미련도 털어 버리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