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잎유홍초, 나팔꽃, 털진득찰, 파대가리, 중대가리
내 안에 핀 꽃 2010/10/13 07:26 콩나물대제국둥근잎유홍초...
유[留:머무를 유, 紅:붉을 홍, 草:풀 초] - 붉은 빛이 머물러있다는군요.
아침 자전거 출근길을 따라 피어 있는 붉디 붉은 유홍초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정말 쉽지가 않답니다.
결국 자전거를 세우게 만들었습니다.
나팔꽃...
유홍초 덕분에 나팔꽃도 덩달아 신이났습니다.
나팔꽃도 무슨 무슨 나팔꽃이 있겠지만 굳이 찾으려 애쓰지 않게 되더군요.
색도 크기도 다양하지만 그냥 나팔꽃이라 부르렵니다.
털진득찰...
진득하게 찰싹 잘 달라붙습니다.
게다가 털까지 달렸군요.
파대가리...
사람에게 대가리나 대갈통이라고 하면 싫어하겠지요?
그렇다고 파머리라고 하면 진짜 파의 머리로 생각할거구요.
아뭏든 뾰쪽 뾰족한 것이 예사머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중대가리...
파대가리처럼 뾰쪽 뾰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반질반질 윤이나는 것도 아니랍니다.
깍을 털도 없는 나이 든 대머리 중대가리는 아닌 것 같고, 아직은 기운이 넘치는 짧은 털을 부지런히 깍아야하는 까칠한 젊은 스님의 머리같은 중대가리입니다.
대가리들은 정말 대가리가 있네요...
둥근잎유홍초의 색깔이 곱네요.
가을을 재촉하는 빛깔이기도 하지요...
ㅋㅋ 대가리..용가리
올해 들어 몇 번인가 만났던 꽃인데
그 꽃의 이름이 <둥근잎유홍초>군요.
작은 나팔꽃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었던 꽃인데.
처음 이름을 알고 갑니다.
아마 나팔꽃 종류이지 싶습니다.
파대가리와 중대가리라는 이름 처음 들었는데 정말 생김새와 똑 같네요.
파대가리는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이름을 몰랐거든요.
중대가리는 아직 보지 못한 풀 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꽃 이름의 지평을 넓혀주셔서.
중대가리도 주변에 흔한 잡풀입니다.
아마 근처 보도블럭 가장자리쯤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을지도 모릅니다.
삼 년전인가 보라빛 나는 나팔꽃이 자두밭에 얼핏 보이는가 싶더니 작년부터는 자두 따고 나면 나무란 나무를 온통 친친 감고 올라가는군요.
장모님 왈, "저거 지우기 힘들겠는데..."
지운다는 표현이 그 참, 아마도 당신 마음에 땅에 대한 애정이 서려있어 그런 모양입니다.
지운다...
웬지 모를 진한 삶이 느껴집니다.
저거 정말 지우기 힘듭니다.
둥근잎유홍초 아, 넘 이뻐요^^
그 다음..파대가리!
재는 저도 많이 본 기억이 나요
이름이 남다른 대가리였군요 ㅎㅎ
또 중대가리라니...자꾸 웃음이 나요 ㅋ
웃는 모습이 예쁠 것 같습니다...^^*
요사이 신경이 날카로와진 제 모습을 파대가리에서 보는 듯...
공부(?)를 위해 들어가는 이웃블로그가 있는데,
이곳도 그래야할 듯합니다.(매번 댓글 못 남기더라도 양해구하구요)
서울 촌놈 꽃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꽃구경하며 스트레스 조금이라도 푸시고...
늘 환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