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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담배풀, 댕댕이덩굴, 장미, 까치깨, 꼭두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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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담배풀, 댕댕이덩굴, 장미, 까치깨, 꼭두서니

내 안에 핀 꽃 2010/09/29 22:17 콩나물대제국


쇠비름...

길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송화처럼 도톰한 잎을 가졌습니다.
아침에 잠깐 꽃을 피우곤 닫아버려 쉽게 볼 수가 없지요.

접두사로 쓰인 '쇠'는 크기가 작다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쇠비름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고 작지요.
하지만 잘라도 잘라도 금방 자라나는 생명력하나는 타고 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비름'의 어원을 알기가 더 어렵군요.


담배풀...

아들 녀석이 4박5일로 휴가를 나왔다가 오늘 귀대하였습니다.
녀석의 몸에서 담배냄새가났습니다.
다음부터는 담배풀을 찍지 않으려합니다.


댕댕이덩굴...

제가 자란 시골에서는 댕댕이덩굴을 장대미덩굴이라고 불렀습니다.
가늘고 긴 덩굴로 채반같은 것을 만들었었지요.
특히 보리밥을 삶아 펼쳐 말리는 데 많이 썼었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먹을 것을 찾다가 몰래 보리밥 한웅큼 집어 먹던 기억이 납니다.
책보를 마루 위에 던져놓고는 소를 몰고 풀 뜯기러 가는 것이 제가 할 일이었지요.
가는 길에 참외밭에 들러 잘 익은 것으로 두개 정도 따고 수박하나 따서 물가로 가서 소 풀 뜯기고 물놀이하다가 배고프면 먹곤 했었지요.
그때가 아련하게 떠오르는 것이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가봅니다.


장미...

꽃, 장미가 빠질 수가 없지요?
우리 주변에도 너무 예쁘서 애인이 없는 아가씨들이 더러 있지요?
아마도 장미도 그렇지 않을까요?
눈길 한 번 주고, 말 한 번 붙여 보았습니다.
어땠나구요? 그야 뭐 딱지 맞았지요...^^*


까치깨...

보이시나요?
꽃술 끝에 빨간 점 하나.
없으면 수까치깨 있으면 까치깨랍니다.
빨간 립스틱 정도는 발라줘야 여자라고 하겠지요?

꼭두서니...

키는 그리 크지 않지만 호리호리한 녀석이 우뚝 우뚝 솟아 올라 서 있습니다.
꼭두각시, 꼭두서니...꼭두는 앙증맞은 모습의 인형을 뜻하기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형처럼 생긴 앙증맞은 꽃이 꼿꼿하게 서 있다는 말이겠지요?
꼭두 + 선 + 이 ☞ 꼭두서니, 어때요? 느낌이 전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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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보고 2010/09/29 23:14

    콩나물님,
    꽃무릇(석산)과 상사화는 서로 다른 종 맞지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도 꽃무릇은 석산 또는 가을가재무릇이라고 나왔고
    상사화는 개가재무릇이라며 다른 종으로 나왔더군요
    뭐가 맞는지요?
    글고 영광은 왜 꽃무릇을 상사화라 고집하는지요?

    • 콩나물대제국 2010/10/01 08:18

      꽃이름이 학자별로 통일되지 않은 것들이 더러 있습니다.
      뿌리가 양파모양으로 자란 것을 인경이라고 하고, 특히 꽃무릇 인경을 석산이라고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상사화도 종류가 꽤 많은데, 생긴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은 사람들 성이 다른 것과 같은거겠지요.
      꽃무릇을 상사화 축제라고 한 것은 아마도 상사화에 얽힌 애잔한 사랑이야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굳이 또 상사화가 아니라고 할 이유도 없을 듯 합니다.
      무엇이라 부르던 꽃무릇이던 상사화이던 꽃은 참 예쁩니다.

  2. 뜰기 2010/09/30 11:06

    아드님이 장성하셨다니.
    여기 분위기가 굉장히 영~ 해서..
    놀랍네요..
    세상에.
    하긴..뭐 울 부모님도...영하긴하시더라...ㅋㅋ
    마음의 열정과 생각이 나이들때가 나이드는 것이지
    나이로 그것을 판가름 못하는 것같아요

    • 콩나물대제국 2010/10/01 08:20

      나이가 들면 영~해진다고 하던데...
      벌써 그렇게 될 나이까진 아니랍니다...^^*
      궁금해지네요.
      영~에 속하지 않는 부류는 뭐라 부를까요?

  3. 이그누 2010/09/30 16:34

    저거, 저 꼭두서니 역시 대단한 칼날을 숨기고 있지요.ㅋㅋ

  4. 풍경과 시 2010/09/30 19:33

    아하 까치깨 인상적입니다.
    작은 빨간 점이 있으면 까치깨
    없으면 수까치깨
    숫놈이 덜 화려한 거네요..

    • 콩나물대제국 2010/10/01 08:22

      얼마 전 까지도 저 빨간 점이 멀리서도 보였는데 이젠 아주 들이대고 봐야 보입니다...^^*

  5. 낮달 2010/10/01 10:45

    올 여름에는 쇠비름나물을 두어 번 맛있게 먹었습니다.
    무심코 넘긴 풀인데, 거기도 꽃이 피었구나...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고 맙니다.
    생명을 지닌 풀이니 마땅히 꽃을 피우는 게 당연한 일인데...
    언제쯤 쇠비름꽃을 볼 수 있을지요...

    • 콩나물대제국 2010/10/03 19:04

      쇠비름 나물해먹은게 꽤 오래 전 일이로군요.
      나물이라고 알려줘도 들은 둥 마는 둥이니...

  6. 푸르나 2010/10/01 22:18

    까치깨... 정말 입술에 화장을 했네요^^

    • 콩나물대제국 2010/10/03 19:05

      화장의 마지막 단계는 어디죠?
      그냥 느낌에 입술을 제일 마지막에 하는 것 같던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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