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담배풀, 뚝갈, 참취, 두메고들빼기, 흰배초향
내 안에 핀 꽃 2010/08/27 21:20 콩나물대제국두메담배풀...
두메라면 깊은 산골이 떠오릅니다.
그런 곳엔 요즘 같이 잘 포장된 길게 돌돌말린 담배를 찾긴 어렵겠지요?
당연히 우리 할아버지들이 사용하시던 곰방대에 꼭꼭 눌러 채운 담뱃대를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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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갈...
이름도 참...정말 무뚝뚝하게도 느껴집니다.
그런데도 꽃은 참 소박하면서고 아담한 작은 꽃을 소복하게도 피워 올렸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손은 솥뚜껑만하게 생겼지만 손재주 하나만은 타고난 사람이 있지요?
사람에 비유한다면 뚝갈이 바로 그런 사람이지 싶습니다.
참취...
제가 참 좋아하는 산나물 중에 하나입니다.
진짜 나물중에 나물이지요.
잠시 못 본 사이에 어느새 키가 훌쩍커버렸군요.
오랜 만에 만난 친구놈 옆에 멋진 청년 하나가 서 있더군요.
누구야? 응...아들~
허! 참~ 그 쪼그만 꼬맹이가 이렇게 컷어?
......
거울에 비친, 반백이 되어버린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다 봅니다.
두메고들빼기...
고들빼기의 특징은 줄기가 잎의 가운데를 뚫고 올라오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두메고들빼기는 정말 칠척장신입니다.
키가 큰 것은 사람 키보다도 더 큰 녀석들도 있습니다.
고들깨기 중에서도 장군감이지만 아직도 하산을 못하고 산중에서 무술연습만 하나봅니다.
사부님이 도대체 얼마나 센분이신지...이젠 하산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흰배초향...
배초향은 보통 연보라색을 가지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그런데 운좋게도 흰색 배초향을 보았습니다.
복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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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풀은 꽃모양이 담배 같기도 하네요...그래서 담배풀인가요...(아닌가?)
곰방대를 닮았다고 하네요.
담배도 피우시나요?
요즘 끊으신 분들이 더 많더군요...^^*
*^_^*겨우 겨우 씀바귀는 좀 이름을 알듯하네요
정말 거의 처음인데요...
작은 꽃들이 콩나물대제국님이 셔터를 누르실때 춤 추기 직전에
숨을 호옥 들어 마시고 뱃살을 없애며 서 있는 무희처럼 부끄럽고
자랑스럽고 암튼...넘 사랑스러워요
너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녀석들 때문에 힘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도토리님이 혼 좀 내주셔요~
ㅋㅋ 그럴까요? 혼 좀 내줄까요?
ㅎㅎ 콩나물대제국님은 넘 이뻐서 혼 못내시지요?ㅋㅋ
참취...올해에는 밭에 심었는데요. 내년에는 국유림인지 남의 산인지 모를 밭 곁의 산에다가 모조리 심어보려고 합니다. 너무 바빠 씀바귀 씨를 못 받았다고 아내가 늘 아쉬워 합니다만, 밭가 길가에 지천으로 늘어 보기에는 그만입니다. 그런데 산씀바귀와 씀바귀가 좀 다른가보죠?
내년엔 참취꽃 원없이 보시겠네요.
씀바귀와 산씀바귀는 달라도 많이 다르지요~
씀바귀 김치맛에 구미가 당기네요.
씀바귀는 그리 아름답지는 않아도
'호락호락하게 보지 말아'라는 결기가
느껴지는 꽃인 듯합니다.^^
결기...그렇군요.
볼 때마다 장군의 기개가 느껴졌습니다.
배초향(전라도 일부와 경상도 일부에서 방아잎이라고 부르는)이
흰색꽃이 피는 것도 있네요?
돌연변이인가요? 아니면 아예 다른 종인가요?
배초향, 방아잎이 흰색인 것을 따로 흰배초향이라고 사전에 등록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가끔 흰색꽃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음. 이런....<참취> 으... 으아리인 줄 알았어요.
외우려고 했는데.. 아니었네요. <참취>꽃이 으아리꽃 비슷합니다.
담배풀... 정말 담배 같습니다.
맨 밑의 흰배초향(금방 잊어버릴 것 같은데;;^^) 요거 요거 기품이 있고
우아합니다. 향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으아리꽃은 꽃잎이 네장으로 십자형입니다.
참취꽃은 흰색으로 쑥부쟁이꽃모양을 하고 있구요.
언젠가부터. 매퀘한 내음에 질릴때면. 화면속의 산소만으로 맑아지는 뜰기
화면속에서도 산소를 찾아내 맑아지는 신공을 지니신 뜰기님...
제자로 받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