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타래난초, 비비추, 매화노루발, 기름나물
내 안에 핀 꽃 2010/08/18 11:31 콩나물대제국바람꽃...
바람꽃 중에서도 원조 바람꽃이다.
아래는 예전에 바람꽃 유래에 대해 썼던 내용인데, 원조 바람꽃을 보니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다시보기 ☞ http://blog.ohmynews.com/dudu/165498
1. [명사] 큰 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
밤이 깊어지고 달빛이 더욱 밝아질수록 새끼내 남자들의 초조함은 큰 바람이 일어날 때의 바람꽃처럼 자꾸만
커졌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2. 멀리 둘러선 높직한 산들이 바람꽃에 뿌옇게 싸여 있는 게 마치 하암리 김가네 기와집 안방에 둘러친 병풍 속
의 그림 같아 보였다.≪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
3. [속담] 꽃이리에 바람꽃 핀다.
[북한어] 꽃들이 한창 피어나는 봄철에 바람이 몹시 부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리네 옛어른들의 풍류가 절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바람꽃이 피는 시기엔 봄과 겨울이 오고가는 길목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이기도하다.
타래난초...
숲속 공기 마시러 텐트를 들고 휴양림 데크를 빌려 야영을 가끔 하곤 한다.
LED로 된 랜턴을 쓰고 있었는데 옆자리 야영객들이 큼지막한 타프에 가스를 쓰는 랜턴을 걸어 두었는데 정말 환하고 좋아보여서 몇 번 부러운 눈길을 주었더니 그새 그걸 알아챈 처형이 코오롱 가스랜턴을 선물해 주었다.
그런데, 아뿔싸...
불은 환하고 참 좋았는데 처음 써보는 것이어서 잘 다루지 못해 이너텐트에 구멍을 냈다.
고어텍스 테이프를 붙이고 다리미질을 하고 애써 구멍을 메우고 수선을 해보았지만 금새 떨어져 버린다.
아무래도 천을 대고 바느질을 해야할 것 같다.
없는 솜씨로 바느질을 하려니 매끄럽게 마무리될 것 같지도 않고 영 자신이 없어 아직도 그냥 보고만 있다.
타래난초에게 부탁하면 깔끔하게 잘 해주려나?
바늘꽃과 타래난초가 한 동네에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비추...
경동대학교 기숙사 뒤쪽 숲길 산책로에 피어있던 비비추다.
매번 여름 휴가지로 속초 옆 고성에 자리하고 있는 경동대학교 기숙사를 이용하곤 한다.
뒤로는 설악산을 배경으로 넓은 부지에 앞으로는 탁 트인 동해바다가 자리하고 있어 공기도 좋고 물도 좋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마음에 와 닿는 것은 학교가 지향하는 목표가 취업이라는 것이었다.
'취업사관학교'라는 모토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있는 경동대학교의 발걸음에 힘을 보태본다.
비비추의 잎은 쭈글쭈글하게 비틀어져 비비꼬여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어린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나물에 '취'가 붙는 것은 알고 있지요?
그래서 비비꼬인 나물이라고 비비취가 비비추로 되었다고 합니다.
매화노루발...
꽃이 피었다 지고, 열매가 맺어,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매화를 닮은 널 볼 수 있겠지...
기름나물...
기름나물이니 기름을 짜야겠지요?
그런데 막상 기름나물 기름을 먹어본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고수풀의 뿌리와 잎은 먹거나 김치를 담가 먹는다고 하고, 씨는 즙을 내서 먹기도 하고, 또 기름을 짜서 먹는다고 하는데,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고수, 깟씨(갓씨), 향채, 호유실이라고도 하는데, 특이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레, 스프, 콜라에도 넣는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기름나물 기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콜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일단 바람꽃 만이라도 자세히 보아 두었다가, 써먹을라고요..ㅎ
바람꽃 형제들이 너~무~ 많아요.
이름을 바꿔 부를 때도 있구요...^^*
타래 난초꽃이 마치 유전자 염기 서열도와 같네요. 아차. 타래난초꽃이 화
날지도 모르겠네요. 참 신비하게 타래지며 올라가는데 어찌 꽃이 그리
다닥다닥 소담스럽게 피는지... 저는 타래난초꽃을 기억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시는군요.
타래난초도 그렇지만 나팔꽃 줄타기도 만만치 않지요.
다 나름대로의 장기가 하나쯤은 있나봅니다.
아무리 못난 사람도 배울 점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는것처럼요.
사진 시원하고 좋습니다.
원조 바람꽃은 역시 '원조'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흰꽃의 기품은 마음조차 여미게 합니다.
시원하게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설악의 바람의 맞고 자라서 그런지 바람꽃 원조라고 하기에 충분하더군요.
꽃들은 더운 여름에도 예쁘게 피네요.
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시지요?
여름꽃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미가 쏠쏠하지요.
사실 꽃구경한다지만 산에 가보면 몇 가지 뿐이지요.
썰렁합니다...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