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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란초, 금새우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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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란초, 금새우란초

내 안에 핀 꽃 2009/06/09 21:22 콩나물대제국

<새우란초>

새우란초...

화분에서만 보던 새우란초다.
녹음 우거진 비자림 숲속 으슥한 곳에 피어난 새우란초를 발견한 순간 숨이 멈춰버렸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난을 좋아해서 란도 키워보기도 했었지만 저렇게 풍성하게 꽃을 피워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역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꽃이나 잎을 아무리 들여다 보며 새우 닮은 곳을 찾아보아도 소용없단다.
뿌리가 새우를 닮았다고 하니 말이다.
뽑아서 확인해볼 수도 없는 일이고 그냥 그러려니 믿을 수 밖에...

누군가도 그러지 않았던가.
무조건 믿으라고...

믿고, 새우란초 뽑아 새우튀김 만들 생각은 추호도 말자~!

<금새우란초>

금새우란초...

금빛 찬란한 노란 꽃을 가지고 있어 금새우란초란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새우란초를 처음 보았을 때 금새우란초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금새우란초를 보니 금방 잘못되었단 것을 저절로 알게 되었다.
비교도 되지 않는 금빛 찬란함을 가진 금새우란초다.
새우란초를 두고 무슨 꽃이냐고 묻던 동료에게 금새우란초라고 말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정정을 해줘야할 것 같다.

제주에서의 2박3일은 너무 짧았다.
일정에 쫒겨 아침, 저녁 잠시 짬을 내어 담은 사진으로는 제주의 야생화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또 다시 제주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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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그누 2009/06/10 01:01

    꽃보다 제주행이 더 탐나는군요.
    산골에 살아 그런가봅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6/10 20:53

      산골사람들에겐 바다라는게 참 신비롭게 느껴지지요.
      그런데 또 막상 어디서 살거냐 묻는다면 당연히 산골이라고 대답할것 같습니다.

  2. 낮달 2009/06/10 09:32

    오늘 <한겨레>에 실린 칼럼에선 새우란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그걸 발견하고 쓴 시라는군요.

    오늘은 1990년 입추
    산길을 걸었네
    소리 없이 아름답게 피었다가 가는
    너를 보고 나는 부끄러웠네.
    <곽병찬 칼럼>

    결국 난초도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합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6/10 20:55

      자연의 그 깊은 의미를 하나씩 느껴갈때마다 경이로움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부끄러웠다는 그 말이 깊게 파고 듭니다.

  3. 녹두 2009/06/10 09:33

    하하하.
    그래야죠, 그저 바라만 봐도 예쁜 생명들인데.
    튀김을 만들면 안 되죠!

    • 콩나물대제국 2009/06/10 20:56

      어서 빨리 감자가 맺히고 고구마가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고구마 튀김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4. 푸르나 2009/06/10 17:37

    새우란초, 금새우란초 잎이랑 꽃이랑 열심히 봐 두었습니다.
    금붓꽃, 금새우란초... 말씀대로 노란색에는 '금'자가 들어가는군요.

    맨 위에 있는 사진 말씀인데요.
    오늘은 난초보다 뒤에 보이는 햇살이 더 와 닿습니다.
    꽃이 주는 느낌보다 훨씬 더 밝고 따스하고 쉴 수 있는 여유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오래 전, 이른 봄에 산책을 나갔다가 춘란을 한 뿌리 얻었습니다.
    화분에 심었는데 춘란이 꽃을 다 피우더군요.
    은은한 향은 매화하고도 비교가 안되고 그 여린 잎은 바라만 보아도 참 좋았지요.

    6. 10 대회에 참여하라는 문자가 왔군요.
    가야하나, 어쩔까 하고 있습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6/10 20:58

      춘란의 은은한 멋은 마음을 여유롭게 해주더군요.
      요즘 온난화 때문인지 춘란의 북방한계선이 상당히 위로 올라온듯합니다.
      전에 보이지 않던 춘란이 우리 고향에서도 이젠 쉽게 볼 수가 있더군요.
      겨우 내 꽃대를 애지중지 간수해야 꽃을 피우는데, 정성이 전해집니다.

  5. 정운현 2009/06/11 17:55

    화분 속이 아니라
    자연속에 그대로 있으니
    정말 예쁘군요.
    이런 걸 어찌 찾으셨나요^^^

    • 콩나물대제국 2009/06/11 20:30

      정말 그렇더군요.
      다른 것들과 조화를 이룬 들풀들의 아름다움은 신비 그 자체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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