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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점나도나물, 뽀리뱅이, 큰뱀무, 얼치기완두, 사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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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점나도나물, 뽀리뱅이, 큰뱀무, 얼치기완두, 사랑초

내 안에 핀 꽃 2009/05/15 21:08 콩나물대제국

큰점나도나물...

나물은 나물일진데 아직 먹어보진 못했다.
오죽하면 나도 나물이라고 외치고 있는지, 언제고 나물로 무쳐서 맛을 봐줘야겠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인 것은 점[點]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지?

點 점 점,시들 다
㉠점 ㉡흠, 얼룩 ㉢물방울 ㉣권점(圈點: 후보자의 이름 아래에 둥근 점을 찍던 일) ㉤측면(側面) ㉥시간(時間) 단위 ㉦점찍다 ㉧고치다 ㉨불 붙이다, 켜다 ㉩점철하다(點綴--) ㉪지시하다 ㉫조사하다, 검사하다

이채(耳菜)·권이(卷耳)·파파(婆婆)·지갑채(指甲菜)라고도 한다.

이채라고도 한다고 하니 귀모양을 닮았다는 말이겠는데...
꽃잎 끝이 쏙~ 들어간 모습이 귀를 닮은 것 같기도 하긴 합니다.
권이는 도꼬마리를 말하는데, 꽃이 개화하기전 꽃망울이 도꼬마리와 비슷하긴 하군요.


뽀리뱅이...

[명사]<식물>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높이는 15~100cm이며,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사방으로 퍼진다. 5~6월에 누런색 두상화가 핀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밭두둑이나 길가의 습지에 나는데 한국, 중국, 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보리뱅이·황가채·박조가리나물이라고도 한다.

뱅이
[접사]{몇몇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을 특성으로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길가 담장 밑으로 키가 멀쑥하게 자란 뽀리뱅이를 볼라치면 솔직히 지저분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3, 4월 춘궁기에 식량이 동이나서 보리 수확을 애타게 기다리며 나물을 뜯어 연명할 때 나물 바구니에 담기던 풀이어서 보리뱅이라고 했다가 뽀리뱅이가 되었다고 한단다.

그 어렵던 시절을 넘겨준 고마움이 얼마나 컷으면 나물을 사람의 뜻을 가진 '뱅이'를 붙여 주었을까?
한편 수 많은 사람들을 구해준 고마운 나물이었다는 것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


큰뱀무...

뱀 : 뱀과 관련이 있거나, 기준을 삼는 식물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른데서 유래 ( 뱀무, 뱀딸기)

뱀무의 뿌리가 무를 닮았지만 진짜 무우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는 뜻일게다.
큰뱀무에 무가 달렸나?
눈앞이 캄캄하다.
뿌리를 뽑아 본다는 것은 아직까지 내키지 않는다.
그냥 그렇다고 믿으련다.


얼치기완두...

얼치기[명사]
1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치.
2 이것저것이 조금씩 섞인 것.
3 탐탁하지 아니한 사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다니?
그래도 명색이 '완두'이면 콩나물대제국의 백성이거늘...

그런데 작아도 너무 작다.
다초점 렌즈로도 보기 어려워 안경을 벗고 가까이 들여다 보니 모습을 조금은 분별할 수 있을정도다.
그래도 내 백성이니 예쁘게 담아보려 애를 써 보았다.


사랑초...

집에 사랑초 화분을 하나 키우고 있는데, 보라색 잎을 가진 사랑초와 초록색 잎을 가진 사랑초를 같이 심었다.
보라 잎은 키가 커서 위쪽으로 자리잡고, 초록 잎은 키가 작아 아래쪽에 자리잡았았다.
사랑초는 화분에서만 자라고 야생에서도 자란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따뜻한 제주에서는 야생에서도 사랑초가 잘 자라고 있었다.
따뜻한 제주도에 살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다.

<콩나물네 사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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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낮달 2009/05/15 21:19

    요즘 글 올리기가 아주 힘을 받았습니다.^^
    풀과 나무 이름에 '-나도-'나 '너도-'를 붙이는 우리 민중들의
    감각은 큰점나도나물까지 만들었군요.
    큰점나도나물은 나물치고는 꽃이 아주 단아합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5/16 13:11

      과일도 제 철에 나는 것이 제일 맛있지요.
      꽃도 제 철을 만났으니 겨울 쉴 때를 생각해서 열심히 올리고 있답니다.
      제주도의 큰점나도나물은 꽃도 크고 봐줄만 하더군요.

  2. 푸르나 2009/05/16 06:11

    사랑초를 집에서 키우다가 살리지를 못했습니다.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 풍란을 심었습니다.
    웬만해서 꽃을 피우지 않는 풍란이 오늘따라 듬직합니다.
    새벽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찬 이슬 맞아야 하는데 수돗물로 적셔주는 손길이 미안합니다.

    사랑...
    그리움...
    삶...

    이런 것들을 노래하지 않은 풍란이 오늘따라 친구처럼 듬직하고
    경비실 아저씨의 비질하는 소리가 아침을 깨웁니다.
    말하지 않고 가슴으로 받아내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노래하지 말고 그리워하지 말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생각합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5/16 13:13

      사랑초는 바람과 물과 빛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바람 솔솔부는 곳에 두면 잎 살랑거리면서 아주 잘크지요.
      물도 듬뿍 듬뿍 자주 주셔도 되구요.
      다음에 기회되면 빛과 바람이 잘드는 창가쪽에 두시고 물도 듬뿍줘서 키워보세요.
      꽃과 잎이 수북해지고 잘 자란답니다.

    • 푸르나 2009/05/16 20:56

      그러니까 저 위에 분홍색 꽃이 사랑초가 아니란 말씁이시죠?
      이런이런,,,안그래도 저는 이질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두두지님이 사랑초라고 사진 밑에 써 놓아서 그렇게도 부르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이질풀도 아니면 진짜 헛다리였습니다.)
      아래 있는 사진이 진짜 사랑초군요.

    • 콩나물대제국 2009/05/16 21:25

      위의 분홍색 꽃은 야생에서 핀 사랑초구요~
      아래쪽은 집에서 화분에 키우고 있는 사랑초인데, 자주색 잎과 녹색잎을 같이 심었답니다.
      둘 다 사랑초에요~
      제주도 야생 사랑초도 녹색잎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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