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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난초, 딱지꽃, 개여뀌, 미국자리공, 쑥부쟁이, 애기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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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난초, 딱지꽃, 개여뀌, 미국자리공, 쑥부쟁이, 애기별꽃

내 안에 핀 꽃 2009/08/10 21:18 콩나물대제국

<타래난초>

타래난초...

혼자보다는 둘이 좋다.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세월의 긴 여운이 타래처럼 얽히고 또 얽혀 서로를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 나는 행복하다.


일 + 일 =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구, 십...
답이 참 많지요? 오블님들의 정답은 얼마일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딱지꽃>

딱지꽃...

딱지하면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어릴 때 한번씩은 다 해보았을 바로 그 딱지치기일 것 같다.
혹자는 딱지처럼 바닥을 기어서 자란다고 딱지꽃이라고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꽃이 피어 있는 모양을 살펴보면 바닥을 기어다닌다는 느낌은 전혀 느낄 수 없다.

이럴땐? 그렇다. 나의 주장이다.

딱지꽃은 민간요법에서 주로 지혈제로 사용되고 있다.
지혈제라고 하면 바로 피를 멈추게 한다는 것인데, 피가 멈추고 엉겨 붙은 모양을 보고 보통은 '딱지'가 앉았다는 표현을 많이 썼던 기억이 난다.
나만 그런 표현을 쓴다고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뭏든, 상처의 피가 멈추고 아물면 생기는 그 딱지가 더 타당성이 있어보인다.
오블님의 의견이 궁금하다.

<개여뀌>

개여뀌...

'개'자 붙였다고 좋지 않은, 뭔가 2% 부족한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자의 의미는 야생의, 자연상태 그대로의, 뭐 그런 의미이다.
즉, 요즘 툭하면 나오는 '웰빙'에 아주 어울리는 그런 접두사가 아닐까 싶다.

여뀌에 대한 나의 주장을 펼쳤던 기억이 납니다. ☞ http://blog.ohmynews.com/dudu/149666

<미국자리공>

미국자리공...

자리공, 이름을 부를 때마다 정말 특이한 이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한자어인 것 같지도 않고, '자리'에 공을 붙여보아도 와 닿지 않고...
꽃 가운데 공처럼 생긴 것이 붙어 있긴 하지만 '자리'와의 연결성이 와 닿지가 않는군요.

식물 이름에 '자리'가 붙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잔개자리, 자주개자리, 개미자리, 벼룩이자리 등이 있긴 하지만 모두 이름 뒤에 붙여져 있고 앞에 붙어 있는 것은 자리공 하나 뿐입니다.

식물이름에 붙여진 '자리'도 분명한 어원을 찾기 어려운데, 다른 분의 개인적인 견해를 소개해봅니다.

콩과 식물인 '개자리'라는 이름의 어원은..... '강이나 내의 바닥에 푹 패어있는 (다소 깊은) 곳'을 뜻합니다.
'개자리'는 60~90cm 정도 자라는데 비해, '잔개자리'는 20~40cm 정도로 키가 작지요.
'잔'이라는 우리말의 뜻은 '작다'는걸 의미하지요.
그러므로 잔개자리는 개자리와 비슷하지만 식물의 키와 꼬투리가 개자리보다는 작기 때문에 붙게 된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개자리의 '자주'는 꽃의 색깔을 의미하지요.
개미자리에서 '개미'는 식물체의 크기나 꽃이 작다는 걸 의미하며 '벼룩이'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개미들이 사는 땅바닥에 주로 이 식물이 자라고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지않나 생각됩니다.
식물의 이름에 있어 '자리'가 가리키는 한글상의 어원은 '비스듬히 자라거나 눕는 성질'이 있는 것에 붙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이자,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쑥부쟁이>

쑥부쟁이...

때 이른 쑥부쟁이 꽃이 피었습니다.
쑥 뜯는 불쟁이의 딸에 대한 전설이 있었지요?
아직은 가을이 와 닿지 않지만,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가 없는 거겠지요.
요즘 '안티에이징'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예사로 들리지 않는답니다.

<애기별꽃>

애기별꽃...

야생화는 아니고 누군가 심어 놓은 꽃이랍니다.
어디선가 한번 보고 이름을 보았던 기억이 나긴 하는데,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군요.
혹, 이름 아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하여 여쭤봅니다.


야클에 물었답니다.
이름 달아주시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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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르나 2009/08/11 08:33

    딱지꽃의 해석이 참 마음에 듭니다.
    다른 의견 저는 없고요... ^^

    어제는 처음으로 산에 올라 꽃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거기서 저도 "미국자리공"을 찍었는데요.
    그 놈은 공해가 심한 지역에 많이 산다고 하더군요.
    공해가 심한 울산에서는 공단 근처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콩나물대제국님의 블로그에 아직은 없는(? 검색해보니 없더라는... )
    바닷가 양지바른 산에 산다는 '사데풀'도 담았고요.
    "골등나물"이라는 것도 담아 보았습니다.
    (실은 뭔지도 모르고 찍고 와서 찾아보았죠)

    이름모를 꽃도 있어서 콩나물대제국님 오시면 물어봐야지 생각했답니다.
    여의치 않으면 야생화클럽에 물어보려고 회원가입도 했다는...
    제 블로그에 올릴테니 한 번 봐주세요...

    그리고, 타래난초 꽃 색깔이 참 예쁩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8/11 18:25

      요즘 산에 등골나물과 뚝갈이 한창이지요.
      생긴 것이 비슷해서 혼돈되기도 하는데, 옷이 찢어져 실밥이 나온 것처럼 생긴 것은 등골나물, 자잘자잘한 십자화로 핀 것은 뚝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2. 낮달 2009/08/11 10:55

    접두사로 쓰이는 '개-'가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
    '야생'의 뜻으로 새기는 게 좋다는 말씀,
    아주 의미 깊게 받아들입니다.
    야생이란 길들이지 않았을 뿐, 그 본질적 생명력을
    갖춘 건강한 생명체를 이른다는....

    • 콩나물대제국 2009/08/11 18:30

      들풀들의 생명력을 보면 경이로울 때가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아 그 세계의 리듬이 깨어지고 하나 둘씩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될 땐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대로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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