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야생화

산골무꽃, 큰까치수영, 꿀풀, 고광나무, 기린초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산골무꽃, 큰까치수영, 꿀풀, 고광나무, 기린초

내 안에 핀 꽃 2009/06/25 15:57 콩나물대제국

<산골무꽃>

산골무꽃...

산그늘 아래 다소곳한 모습으로 피어난 귀여운 산골무꽃이다.
꽃이 지고 난 뒤의 모습이 바느질할 때 사용하는 골무를 닮았다고 하여 골무꽃이라고 부르는데, 골무꽃에도 꽃과 잎의 모양과 서식지에 따라 여러가지 종류로 분류되고 있다.
전에 광릉골무꽃을 소개했던 기억이 나는데, 골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광릉골무꽃 ☞ http://blog.ohmynews.com/dudu/140537

<큰까치수염>

큰까치수염...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정태현]에 까치수염으로 표기되어 있던 것이 1980년 대한식물도감[이창복]에서는 까치수영으로 잘못표기되면서 큰까치수영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영이라는 식물과는 과도 다르고 비슷한 구석을 찾아보기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까치의 모습과 닮은 곳을 찾는 것도 그리 탐탁치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까치에겐 수염이 없다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큰까치수염의 다른 이름인 개꼬리풀이나, 꽃꼬리풀이 훨씬 더 이 식물의 특징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큰까치수염으로 표기되어 있군요.

<꿀풀>

꿀풀...

꿀풀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곳엔 어김없이 꿀벌들의 비행연습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꿀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이 맞긴 맞는가 봅니다.
꿀방망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지 싶습니다.
하지만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내게도 꿀풀을 따서 먹었던 기억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기도 합니다.
꿀풀은 꽃이 피었다고 여름경에 꽃대가 그대로 마른 상태로 있어 '하고초'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고광나무>

고광나무...

고광나무라, 나무는 나무여서 붙여졌을 것이고, 그렇다면 고광이라면?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느낌은 하얀 꽃이 밤에도 빛을 발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런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사전에 나오는 고광의 의미도 고광나무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산매화란 고광나무의 이명이 고광나무를 더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광이란 말이 예전에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텐데, 그 내용을 알길이 없어 마음만 답답해진다.

<기린초>

기린초...

목이 긴 동물원의 기린은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기린의 모습과 기린초의 닮은 곳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
또, 동물원의 기린이 아닌 전설속의 기린의 뿔을 닮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전설 속의 기린이라고? 본 적이 없으니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그래도 다행히 전설 속의 기린은 아니지만 전해져 내려오는 기린문양은 있다.

<기린문양>

아마도 기린초의 별모양 꽃잎의 모양이 뿔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지 싶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기린의 기는 수컷 린은 암컷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기린은 암컷과 수컷이 한 몸체라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처음엔 하나였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만은 아닌 것 같고, 혼자이기보다는 같이 있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top
  1. 이그누 2009/06/25 19:51

    아하, '큰까치수염'이었군요. 콩나물대제국님 덕에 앉아서 배웁니다.
    '개꼬리풀'이 더 느낌이 좋군요.

    • 콩나물대제국 2009/06/26 10:58

      그래도 어감상 꽃꼬리풀에 한표 던져봅니다...^^*

  2. 낮달 2009/06/25 21:10

    고광나무는 안면이 있는데...
    산매화가 더 어울리는 이름 같습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6/26 11:03

      산매화는 한자로 된 이름이어서, 고광나무가 우리말인지 한자어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더 예쁜 이름이 있을 것도 같은데...
      '고광'의 의미를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네요.

  3. 푸르나 2009/06/26 15:57

    꿀풀을 따 먹은 기억이 있는데요.
    매우 향기롭고 달콤한 꿀이 들어 있습니다.

    꽃을 따는것이 손이 작을 때는 가능했는데
    지금은 손도 크고 입도 크고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6/28 19:51

      꿀풀에 달콤한 꿀이 들어 있군요.
      다음엔 꼭 한번 따서 꿀맛을 봐야겠습니다.
      저도 손이 큰 편인데, 어떻게든 따봐야겠지요.

  4. 풍경과 시 2009/06/27 00:27

    개꼬리풀 정말 개꼬리를 닮았네요. .. 큰까치수염보다 개꼬리풀이 훨씬 어울립니다... 개꼬리풀 개꼬리풀.. 개꼬리풀....하고 발음하니까 묘한 느낌이 드는데요. 개꼬리풀 개꼬리풀....재미있습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6/28 19:52

      요즘 한창인것 같습니다.
      큰까치수염이든, 개꼬리풀이든 꽃이 귀한 여름엔 반가운 녀석이지.

  5. 로로 2009/06/28 14:55

    고광나무는 전라도같은 남쪽 지방에서도 볼 수 있나요? 많이 본듯 해서요....

    • 콩나물대제국 2009/06/28 19:53

      고광나무는 전국각지에서 자란다고 알고 있답니다.
      남쪽지방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경수로도 많이 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 해를그리며 2009/06/29 11:05

    사진들이 갈수록 예뻐집니다.
    위 사진 중에 큰까치수염과 고광나무 사진은 조금 밝았으면 더 예뻐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6/29 12:09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찍어보려는 마음은 있지만 잘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더군요.
      그리고, 사진기 다루는 기술은 별로여서 그냥 대충 찍어 옵니다.
      배우긴 배워야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