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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백미꽃, 참꽃마리, 팥배나무, 덜꿩나무, 참조팝나무, 당개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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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백미꽃, 참꽃마리, 팥배나무, 덜꿩나무, 참조팝나무, 당개지치

내 안에 핀 꽃 2009/06/17 13:09 콩나물대제국

<민백미꽃>

민백미꽃...

보릿고개를 겪어본 세대에겐 민백미꽃은 하얀 쌀밥을 생각나게 하는군요.
꽃이 활짝피기 전의 하얀 꽃망울이 마치 하얀 쌀밥같아보이긴 합니다.

'민'이 접두사로 쓰이면 ‘꾸미거나 딸린 것이 없는’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하얀 쌀밥 민백미와는 잘 어울리지가 않고, '민'이 붙지 않은 그냥 백미꽃도 있다고 하는데 꽃 색깔이 검은 쌀 즉, 흑미 색깔입니다.

그렇다면 하얀 쌀밥 백미는 아닐테고, 그럼 하얀 도포 휘날리며 걷는 상투쓴 할아버지의 하얀 눈썹일까요?
역시 닮은 구석을 찾기 어렵습니다.

민백미꽃의 백미의 한자 표기는 白薇입니다.
하얀[白], 미[薇]일텐데요.

미[薇]
㉠장미 ㉡고비(여러해살이 양치 식물) ㉢백일홍 ㉣들완두 ㉤배롱나무

자~ 오블님들~ 또 다시 투표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전~! ㉠ 장미에 투표합니다.
숲속의 하얀 장미, 그런데 장미라고 하기에는 조금 밋밋합니다. 그러니까 민백미꽃이겠지요~

선택은 자유입니다.

<참꽃마리>

참꽃마리...

봄에 피는 아주 작은 꽃, 꽃마리를 기억하시나요?
생김새는 꽃마리를 닮았지만 꽃이 크고 가끔은 붉은 빛을 살짝 띠고 있는 녀석도 보입니다.
덩굴꽃마리와 잘 구별이 되지 않는데, 줄기 옆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이 달린 녀석이 참꽃마리랍니다.
덩굴꽃마리는 꽃대 끝에 꽃이 피는데, 쉽게 보이질 않더군요. 대부분 참꽃마리더군요.

<팥배나무>

팥배나무...

요즘 산에 가면 이런 꽃이 참 흔하게도 피어 있습니다.
나중에 열매가 붉은 팥알같이 열립니가. 그래서 팥배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제가 단팥빵, 팥들어간 아이스크림 같은 것을 좋아하는데 이거 따다 만들어도 그 맛이 날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비슷한 녀석들이 꽤나 많아서 아래 쪽에 두 녀석 사진을 첨부합니다.
팥배나무는 잎이 꽤 크고 골이 깊게 나 있습니다.

<덜꿩나무>

덜꿩나무...

참으로 난감한 일입니다.
덜꿩이라니요? 덜된 꿩일까요? 아님 못된 꿩일까요? 들에 있는 꿩? 절에 있는 꿩?

정말 모르겠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이 이름을 지어주신 그 분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결국은 과학발전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꼭 살아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참조팝나무>

참조팝나무...

봄에 피는 조팝나무는 잎이 조금 작고 무성한데, 초여름에 피는 참조팝나무는 잎도 듬직하고 어찌보면 나무 같기도 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큰 나무 숲 어두운 곳에 많이 자라고 있어 셔터속도가 잘 나오지 않아 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꽃 가운데 노란 꽃술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조팝은 조밥의 사투리라고 전에 한번 소개해드렸던 기억이납니다.

<당개지치>

당개지치...
당+개+지치...당, 개의 의미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가지요?
그럼 지치는? 정말 아리송합니다.
지치는 어떻게 생겼을까?

지치
[명사]<식물>
1 지칫과의 개지치, 들지치, 반디지치, 산지치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지칫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30~6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피침 모양이다. 5~6월에...

[명사][방언]‘깃’의 방언(평북).

지치 [至治]
[명사]매우 잘 다스려진 정치.

지치 [智齒]
[명사]<의학> ‘사랑니’를 전문적으로 이르는 말.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정치, 사랑니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지치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들을 찾아보니 잎의 모양이 도톰하고 새의 깃털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두번 째 '깃'의 방언이 가장 연관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치라는 이름이 붙은 종류들을 살펴보면 잎의 모양이 도톰하며 새의 깃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치는 뿌리가 붉은 풀 자초[紫草] ,자지[紫芝]-지초[芝草]-지치로 바뀌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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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르나 2009/06/18 06:31

    와~~오늘 사진은 모두 다 환상적입니다.
    어쩌면 이리도 이쁘게 담으셨는지요...

    저도 콩나물대제국님과 같이 장미에 한 표 입니다~

    곤충은 붉은색과 푸른색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록 잎이 나기 전인 봄에 피는 꽃은 분홍 꽃이 많고
    여름에 피는 꽃은 초록잎이 무성하여 붉은 계열보다는 흰 꽃이 많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읽었습니다.
    여름이 오고 있군요...

    • 콩나물대제국 2009/06/18 20:41

      그랬었군요. 왜 봄에 피는 꽃들이 더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2. 낮달 2009/06/18 08:03

    민백미꽃은 기품과 아우라가 대단합니다.^^
    저도 '장미'에다 한 표를 던집니다.
    참꽃말이는 꽃잎이 아주 작은 거 아닌가요?

    • 콩나물대제국 2009/06/18 20:43

      아우라까지요~ 민백미꽃이 오늘 호강합니다.
      참꽃마리, 꽃도 작고 잎도 작습니다.
      그래도 그냥 꽃마리에 비하면 꽤 크게 느껴진답니다.

  3. 한빛 2009/06/18 09:55

    꽃 이름이 어찌 그리도 예쁜 가요?
    늘 자전거를 타고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예쁜 풀꽃들을 많이 보는데,
    애고, 이름은 하나도 모르지요.
    그래서 늘 글 쓸때, 이름 모를 들꽃... 이렇게 말이에요.^^
    꽃도 참 예쁘고 이름도 퍽 예쁘네요.^^

    • 콩나물대제국 2009/06/18 20:44

      저도 자전거를 자주 타는데, 아직은 초보라서 그런지 자전거 타면서 꽃을 보기가 참 어렵더군요.
      그냥 전체적인 윤곽만 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꽃 구경은 아무래도 걷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4. 이충렬 2009/06/19 09:04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투표 안하면서 하는 말이 '무식하게 던진 한표 나라를 망친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투표 안하겠습니다... ^&^
    보고 또 봐도 장미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고, 백일홍도 아니고...
    고비, 들완두, 배롱나무도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 콩나물대제국 2009/06/20 15:49

      수 많은 후보들 중에 뽑아야 될 사람은 없고 뽑지 말아야할 사람만 있을 땐 정말 답답하지요.
      이번에도 그런 경우일 수도 있네요.
      제가 봐도 장미도, 백일홍도, 고비도...이럴 땐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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