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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씀바귀, 큰천남성, 털머위, 진황정, 호자나무, 유럽스, 로즈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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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씀바귀, 큰천남성, 털머위, 진황정, 호자나무, 유럽스, 로즈마리

내 안에 핀 꽃 2009/06/07 07:09 콩나물대제국

<좀씀바귀>

좀씀바귀...

씀바귀...쓰다+박이, 더 설명이 필요할까?
고들빼기는 쓰다+들어있다+박이 ☞ 고들배기 ☞ 고들빼기 ☞ 쓴게 들어있는데 뺐다?...^^*
그런데도 고들빼기는 참 쓰더라...

씀바귀잎은 길고 늘씬하게 생겼는데, 좀씀바귀는 잎이 작고 동글동글하다.
'좀'이 접두사로 쓰이면 '조금'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 보통 식물이름에 붙어 작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좀씀바귀도 작고 앙증맞은 씀바귀란 의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꽃은 비슷하게 생겼으니 잎을 잘 살펴보자.

<큰천남성>

큰천남성...

늘 보아오던 천남성보다 잎도, 꽃도 화려하고 크다.
제주의 따뜻한 기후가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은 이국의 정취마저 느끼게 한다.

<털머위>

털머위...

머위는 내가 좋아하는 나물 중에 하나다.
봄철 입맛을 돋궈주는 나물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머위는 빠지지 않는다.
쌈싸름하게 입맛을 돋궈주는 머위잎보다 잎이 반들반들하지만 생긴 것은 천상 머위다.
그런데, 제주의 털머위는 먹지 못한다.
가끔, 머위로 오인하고 뜯어가려는 여행객들을 말리느라 애를 먹는다는 하소연까지 들었다.
제주에 가면 머위를 뜯지 말자.
볼 것도 없이 먹지 못하는 털머위다.

그런데, 털머위인데 털이 안보인다.
언제고 털을 찍어와야지...

<진황정>

진황정...

둥굴레인줄 알았다.
둥굴레는 조그만 야산에도 흔하게 자라고 있어 그냥 눈길 한 번 주곤 지나칠 요량이었다.
그런데...뭔가 다른 느낌이 들어 몇번이고 뒤돌아보게 만든다.
어? 꽃이 세개나 달려있고 잎도 선이 굵은 것이 틈실하네?
제주산이라 힘도 좋은가보다.

보통은 죽대를 황정이라고도 하는데 가끔은 둥굴레를 황정이라고도 부르기도한다.
둥굴레 누렇고 둥굴둥굴한 뿌리로 물을 끓여먹으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황정 [黃精]
[명사]<한의학> 죽대의 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몸이 허약하고 기운이 없으며 여위는 데 보약으로 쓴다.

진황정이면 진짜 황정? 그렇다면 참 진[眞]짜 황정? 그런데 진짜의 뜻이 아닌 陳이다.

진[陳]
㉠베풀다 ㉡묵다 ㉢늘어놓다 ㉣늘어서다 ㉤말하다 ㉥많다 ㉦조사하다 ㉧펴다 ㉨나라 이름 ㉩왕조 이름 ㉪방비 ㉫진법 ㉬성(姓)의 하나

오블님들 투표를 합시다~!
열세명의 후보자가 있습니다~ 맘에 드는 후보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전 기호 ㉡번을 추천합니다...^^*
오래 묵은 누런 뿌리가 효능이 좋지요~
투표의 기본은 말따로 선택따로 인것 잘 아시지요?

<호자나무>

호자나무...

호자[虎刺]나무
[명사]<식물> 꼭두서닛과의 상록 활엽 관목. 높이는 1미터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다. 6월에 흰 꽃이 가지 끝의 잎겨드랑이에 피고 열매는 핵과(核果)로 9월에 붉게 익는다. 관상용이고 산지(山地)의 나무 그늘에서 자라는데 한국의 제주도·홍도, 일본 남부, 중국 남부 등지에 분포한다. ≒복우[伏牛]화.

나무의 크기도, 꽃모양도 귀엽고 예쁘기만하다.
'호자나무' 이름을 들어봐도 여린 느낌이 전해진다.
그런데, 그렇게도 예쁜 이름속에 왜 이리도 날까로움을 숨겨놓은 것일까?
아마도 호자나무의 가시 때문이 아닐까?
화려하고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빨간 장미에게도 가시가 있듯 말이다.
그래도 그렇지 호랑이까지 찔러버릴 기개[호랑이 虎, 찌를 刺]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만져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겁도 참 많은 콩나물대제국 국왕이다.
그것도 그렇거니와 호자나무를 복우:엎드려 있는 소라고도 한다는데 아무리 들여다봐도 소의 모습을 찾기는 힘들었다.
지금까지 우리 꽃이름에 아무 의미없이 붙여진 이름이 있었던가?
다음엔 꼼꼼히 살펴봐야겠다.
다시 제주에 갈 핑계하난 만들어둬야겠지?...^^*

<유럽스>

유럽스...

화단에 심어진 꽃은 잘 담지 않는데, 유럽스의 노란 유혹을 견디기 어려웠다.
이름도 알고 싶어, 담아와 찾아보니 유럽스란다.
유럽에서 왔나?

<로즈마리>

로즈마리...

내가 아는 로즈마리는 조그만 화분에 심겨진 허브식물 정도가 전부이다.
그런데, 제주의 로즈마리는 키가 내 허리까지 올라오고 풀이 아니라 나무란 생각까지 들게할 정도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로즈마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돌아와 여기 저기 검색도 해보고 물어도 보고 한 다음에야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했다.
로즈마리에 대한 내 상식을 지우고 새로 썼다.

내일은 소백산을 간다...
아니...오늘이다. 자야겠다.
             △
소개를 하다만 상태로 올려두고 갔었다.
다녀와서 지울까하다 그냥 두기로 했다.
무사히 잘 다녀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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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낮달 2009/06/06 13:56

    씀바귀는 그 날렵한 꽃모양과 맛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
    늘 꽃이름을 푸는 콩나물님의 어학적 식견에 탄복하고 있습니다.
    고들빼기는 말하자면 한자어에다 우리말이 붙어서 만들어진 합성어인 셈이군요.

    소백산 산행, 좋은 풀꽃 많이 만나고 오시길...

    • 콩나물대제국 2009/06/07 07:11

      소백산 잘 다녀왔습니다.
      산악회 일정을 따라 다녀왔는데, 산행일정이 너무 촉박해서 따라가기도 힘들었습니다.
      다른 분들 기다리게할게 걱정되어 카메라를 꺼내지 못했습니다.
      눈으로만 보고와야하는 그 마음...
      돌아오는 내내 뒤만 바라봤습니다.

  2. 푸르나 2009/06/07 21:17

    고향 갔더니 고들빼기꽃이 정말 많이 피었더군요.

    식물원에 가서 저렇게 키 크고 단단한 로즈마리를 본 적이 있지만 꽃은 처음봅니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군요.
    새로운 거 또 하나 배웠습니다.

    허브중에서 페파민트랑 로즈마리향을 좋아한다는...^^

    • 콩나물대제국 2009/06/08 14:03

      요즘 고들빼기가 한창이지요~
      씀바귀의 전성시대가 고들빼기에게 바톤을 이어줬군요.
      꽃잎 가운데를 뚫고 솟아오른 고들빼기의 쓴맛은 일품이지요.
      로즈마리...보이기만하면 쓰다듬어 준답니다.

  3. 녹두 2009/06/08 15:44

    씀바귀는 종류가 제법 많죠?
    고들빼기랑 큰고들빼기까지 더 하면 정말 많을듯.

    저는 ㄱ 베풀다에 한표 줍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귀함 베풂이니까요.^^

    • 콩나물대제국 2009/06/09 21:24

      씀바귀도 고들빼기도 민들레도 그 노란 쌈싸름한 유혹은 일품이지요.
      녹두님 농장에도 많이 피었겟지요?

  4. 프라우고 2009/06/09 17:27

    작은 것을 놓치지 않고 잘 보시는 편인가 봐요.
    저는 산에 가면 길만 보여요.
    ㅎㅎ
    꽃 색감이 참 좋네요.

    • 콩나물대제국 2009/06/09 21:27

      가끔 발을 헛디디기도 하지요...^^*
      예전에는 저도 길만 보였었는데, 꽃에 눈길을 주기 시작한 후론 길 옆 이웃들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프라우고님도 금방 보일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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