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깨잎나무, 개모시풀, 산박하, 물꽈리아재비, 선괴불주머니
내 안에 핀 꽃 2009/09/14 21:06 콩나물대제국좀깨잎나무...
거북꼬리, 풀거북꼬리, 좀깨잎나무, 개모시풀은 구별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자신은 없지만 좀깨잎나무에 기대를 건다.
깻잎처럼 생겼는데 잎의 끝이 거북이 꼬리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
개모시풀...
생긴 모양은 풀거북꼬리와 많이 닮아 있지만 꼬리도 그리 길지 않고 꽃과 줄기에 붉은 빛이 없다.
개모시풀에 희망을 건다.
잎의 꼬리도 깻잎보다 조금 더 긴 정도이고, 꽃과 줄기가 풀거북꼬리나 좀깨잎나무와 다르다.
산박하...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 옆에 놓여진 박하사탕이 생각난다.
박하와 생긴 모습도 꽃 피는 형태도 다른 작은 꽃이지만 곤충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아마도 달콤한 박하향을 가진 꿀이 듬뿍 들어 있나보다.
물꽈리아재비...
어두운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피어 있는 물꽈리아재비이다.
아마도 빛을 좋아하지 않는 녀석인가보다.
아침 맑은 공기에 빛이 들지 않는 서쪽 벽아래에만 피어있고 빛이 드는 동쪽에는 다른 풀만 무성하다.
빛이 들 때까지 기다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모처럼만의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어두운데로 담아보았다.
아재비는 아저씨뻘이라는 의미인데, 식물이름 뒤에 붙이면 비슷하게 생긴 종류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니까 물꽈리처럼 생겼다는 이야기다.
물꽈리아재비의 꽃이 지고 열매를 감싸고 있는 모양이 마치 꽈리처럼 생겼다.
자라고 있는 곳은 물기가 축축한 것이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것 같다.
선괴불주머니...
꽃 모양은 괴불주머니와 같은데, 꼿꼿하게 서 있고, 꽃에 거뭇거뭇한 것이 포인트다.
꽃이 누워있으면 눈괴불주머니라고 하는데, 여기서 눈은 누워있다는 의미이다.
서 있으면 선괴불주머니가 되는데, 거의 대부분이 선괴불주머니이다.
풀거북꼬리는 사진으로 봐서인지
아주 화려하고 특이한 느낌을 주는 꽃이네요.
봐도봐도 풀꽃의 세계는 깊고도 넓습니다.
무한 생태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거북꼬리는 제게도 어려운 녀석입니다.
알면 알수록 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네요.
언젠가는 다 본꽃들일지도 몰라요 저는요 초등학교 6년을 알짜배기 깡촌에서 자랐으니깐요.
하지만 현미경같은 사진속의 식물들은.
제 과거의 "생활"과는 무척 거리가 먼 "미적인 경지"로군요
어린 시절 알짜배기 깡촌이면 볼건 다본걸겁니다.
한없이 쏘다니기만 했을 것 같은 '하니' 스타일일것 같아요...^^*
ㅋㅋ 맞는것같은데. 친구들한테는 승질버럭내요.
고상뜰기라고요...^^ 아. 고상하고싶다.
이미 고상하다고 알고 있는데, 확인이 필요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