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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여로, 달맞이꽃, 큰조롱, 노루오줌, 석잠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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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여로, 달맞이꽃, 큰조롱, 노루오줌, 석잠풀

내 안에 핀 꽃 2009/08/20 22:33 콩나물대제국

<푸른여로>

푸른여로...

바다로 휴가를 다녀온 후엔 몸이 몹시도 지치고 힘이 드는데, 휴양림 숲 그늘 아래 텐트를 치고 하루 저녁 푹 쉬고 오면 다음 날 몸이 가뿐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부터는 쉬고 싶을 땐 바다보다도 솔향기 가득한 휴양림으로 가기로 했다.

휴양림에서 하루를 쉬고 다음날 아침 가벼운 차림으로 산을 오르는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푸른여로를 만났다.
눈이 크게 떠지며, 등산이고 뭐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이리 저리 앵글 잡기에 푹 빠져 버렸다.
꽃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가 터지면 꽃색이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름 생각끝에 손으로 플래시를 가리고 찍어 보았는데, 카메라로 확인하니 괜찮게 나온 것 같았다.
그런데, 컴퓨터 화면으로 확인하니 빛이 많이 모자라 만족할만한 사진이 아니었다.
이번 주에 다시 가볼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때까지 피어 있었으면 좋겠다.

여로 [藜:명아주 려, 蘆:갈대 로]
키만 멀쑥하니 큰 명아주나 갈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로>
<여로>
여로의 색깔은 보통 갈색에 가까운 것이 대부분인데, 푸른 색을 띠는 여로도 있고, 하얀색을 띠는 여로도 있다.
그리고, 하얀색과 갈색이 섞인 여로, 흰색과 녹색이 섞인 여로 등 변이가 다양하다.
아직은 흰여로를 보지 못했는데,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은 아마도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레임을 위해서일 것 같다.
아직 만나지 못해 처음 대할 꽃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달맞이꽃>
<달맞이꽃>
달맞이꽃...

보통의 꽃들은 낮에 꽃잎을 활짝펴는데, 달맞이꽃은 밤에 꽃잎을 활짝편다.
휘영청 달 밝은 밤에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는 달맞이 꽃을 보게 되면 가슴이 떨릴 정도로 아름답다.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되었나?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되었나?
학창시절 즐겨듣던 노래의 가사말이 떠오른다.

<큰조롱>

큰조롱...

조롱 [명사]<민속>
어린아이들이 액막이로 주머니 끈이나 옷끈에 차는 물건.
나무로 밤톨만 하게 호리병 모양을 만들어 붉은 물을 들이고 그 허리에 끈을 매어 끝에 엽전을 단 것으로, 동짓날부터 차고 다니다가 이듬해 음력 정월 열나흗날 밤에 제웅을 가지러 다니는 아이들에게 준다.
여자 아이가 차는 것은 ‘서캐조롱’이라고 한다.

호리병 모양이 키 포인트다.
큰조롱의 열매는 볼록볼록한 조롱박 모양은 아니다.
박주가리 열매처럼 생겼는데 박주가리보다는 훨씬더 날렵하게 생겼다.

<노루오줌>

노루오줌...

몇 번 소개해드린 기억이 납니다. ☞ http://blog.ohmynews.com/dudu/284842

<석잠풀>

석잠풀...

석잠 + 풀 = 석잠풀이겠지요?

석잠[명사]<한의학> ‘물여우’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열을 내리게 하고 오줌을 잘 누게 하는 데 쓴다.

물여우=날도래[명사]<동물> 날도랫과 곤충의 애벌레. 몸의 줄기는 높이가 2~6cm이며, 분비액으로 원통 모양의 고치를 만들어 그 속에 들어가 물 위를 떠돌아다니며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여름에 나비가 된다. 낚싯밥으로 쓴다.

뿌리를 캐면 하얀 뿌리가 나오는데, 그 뿌리가 누에를 닮았다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의 모양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 자란 날도래의 모습과 흡사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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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르나 2009/08/20 23:26

    바닷바람은 끈적거리고 한참 바람을 맞고 나면 머리가 좀 아프죠.
    아마도 저 역시 바다가 고향이 아니라 산골에서 자라서 그런가 봅니다.
    아직 휴양림을 한 번도 가보질 못했군요.
    사람들이 돈 들여서 휴양림에 가면 저는 절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것이 더 낫다고
    아니면 고향엘 다녀오든지... (그래도 한번쯤 가보고 싶네요)
    그런데요, 바다도 참 좋습니다.
    제가 바다 때문에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석잠풀은 다른 종류와 비슷한 것이 하도 많아서 구분이 잘 안가네요.
    맨 위의 여로... 햇살이 동글동글 여로를 더 아름답게 하네요,,,

    • 콩나물대제국 2009/08/24 15:44

      바다가 없는 곳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바다에 대한 신비감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가득 차 있답니다.
      그렇지만 막상 또 바다를 가려하면 두려움이 생기는 것도 말릴 수가 없더군요.
      요즘 사진 올라오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르쳐 드린 것은 없지만, 그래도 청출어람이라고 하고 싶어집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진 많이 부탁드려요.
      여기 오블은 꽃사진 구경하기가 쉽지 않기도 하구요.
      같은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늘 반갑고 그러네요.

  2. 풍경과 시 2009/08/22 02:16

    으을마아나아기이다리다아꼬치댄나
    달바알근바미오면홀로피여
    쓰얼쓰어리쓰얼쓰리미소를띠는그이이르음다알마아지이꼬옷
    이게 제 18번곡입니다. 백치아다다와 함께요...
    잘 부르죠?
    달맞이꽃 노래만 불렀지 처음 봤어요....여기서....

    • 콩나물대제국 2009/08/24 15:45

      노래 제목이 달맞이꽃이였군요.
      낮달님께선 노래부른 가수까지 다 기억하시고...
      요즘은 노래방 갈 기회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가게되면 달맞이꽃 한번 불러보고 싶어집니다.

  3. 낮달 2009/08/22 08:09

    아, 시각장애인이었던 이용복이 부른 <달맞이꽃>은 한때
    제 애창곡이었지요. 그이의 청아한 목소리가 오늘따라 그립네요...
    달맞이꽃은 온 들판을 접수한 이역의 강자, 그래서인지
    늘 흉물스럽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달빛 속에 활짝 핀 꽃은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군요...
    언제 달밤에 들판에 나가야겠습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8/24 15:48

      기억력도 좋으시네요.
      달맞이꽃이 애창곡이시라니...문득 들어보고 싶어지는 이 마음...^^*
      달맞이꽃이 온 들판을 접수한 이역의 강자, 얼핏 알고 있었지만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역의 강자 이 말은 정말고 공감이 갑니다.
      요즘 날이 무더워서 달밤에 자전거 산책도 권장할만 합니다.
      집 가까운 곳에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4. 달맞이꽃 2009/08/25 14:12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밝은 밤이 오면 홀로피여 쓸쓸히 쓸쓸히 스러져가는 그이름 달맞이꽃 아~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달밝은 밤이 오면 홀로피는 그이름 애처롭구나.

    • 콩나물대제국 2009/08/25 15:14

      가창력이 아주 뛰어나시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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