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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털진득찰, 개여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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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털진득찰, 개여뀌

내 안에 핀 꽃 2009/09/30 21:01 콩나물대제국

뚱딴지...

(순우리말)뚱딴지같다 : 엉뚱한 면이 있다.

뚱단지(뚱딴지)아주 무뚝뚝하고 못생긴 사람을 말하는 우리말인데 뚱단지의 원래의미는 돼지감자를 뚱단지라 한다.
돼지감자는 울퉁 불퉁 정말 볼품이 없다.
그래서 못생기고 무뚝뚝한사람을 돼지 감자인 뚱단지라고 비유로 말했던 것이다.
그러든 것이 차차 어원의 뜻이 변하여서 엉뚱한 사람이나 상황에 적응못하고 별스런 사람을 가르키는 말로 변했다.

누가 심어 두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느날 문득 돼지감자 몇 송이가 논둑에 몇송이 피어났다.
어디서 씨가 날아온 것일까?
정말 뚱딴지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뚱딴지는 번식력이 뛰어나니 내년쯤에는 내 키보다 큰 키에 그 수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무리를 이룰 것이 틀림없다.
그래도 돼지감자가 당뇨에 좋다고 틈틈이 깍아 드시는 어머님을 생각하니 고마운 생각도 들었다.


털진득찰...

털 보이시나요?
그럼 털은 된거 같고...

진득찰은 풀 전체에 끈적끈적한(진득거리는) 선모가 있어 옷에 잘 달라붙고 열매는 약용한다.
그럼 진득도 된거 같고...

찰  : ‘끈기가 있고 차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진득이나 찰이나 그게 그 뜻인데, 문제는 찰은 주로 접두사로 사용되는데, 왜 뒤에다 붙인 것일까?
접두사가 아니라면 진득거리는 찰이라는 뜻이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다른 의미의 '찰'이란 것이 있는 것일까?
사전을 찾아보았지만 딱히 이거다란 느낌이 오는 내용은 없었다.


개여뀌...

'개'가 붙었으니 여뀌보다도 더 흔하고 흔하게 피어 있을 것 같다.
여뀌에 대한 것은 '이삭여뀌'를 소개할 때 언급했었다. ☞ http://blog.ohmynews.com/dudu/149666

산밭 언덕자락에 피어난 개여뀌의 아우성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컷 담아 보았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개여뀌 옆을 지나치려면 귀를 막고 지나가야할 정도로 소란스럽다.
꽤나 시끄러운 녀석들이기는 하지만 나름 귀여운 구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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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낮달 2009/10/01 06:23

    돼지감자가 저런 꽃이란 건 처음 알았습니다.^^
    개여뀌는 들에 지천인 꽃인데, 빨갛고 화사한 꽃이 제법 볼만했습니다.
    그 빛깔이 묘한 구석이 있는 듯했고요...

    어느 새 한가위가 코앞입니다. 한가위 넉넉하게 쇠시기 바랍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10/02 06:57

      시골길에 핀 돼지감자가 화사하기 이를 데 없더군요.
      키 크고 늘씬한데 얼굴까지 예쁘기까지하니 눈떼기가 쉽지 않더군요.
      한눈팔다 넘어질뻔 했답니다.

  2. 푸르나 2009/10/01 15:32

    뚱딴지가 요즘 한창 피었더라고요.
    고향집 울타리에도 뚱단지가 있었지요.
    먹어본 기억은 없습니다.
    뚱딴지 아니어도 감자가 지천이었으니까요.
    뚱딴지를 돼지감자라고 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고향에서는 감자 중에서 껍질이 보라색인 감자를 돼지감자라고 했었는데요.

    찰진득은... 진득허니 찰져 보인다... 좋은 뜻
    진득찰은... 진득거리는 것이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은... 좋지 않은 뜻
    아무 근거도 없이 어감만으로 제 맘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ㅋㅋ~@
    저 털진득찰이 옷에 달라붙으면 떼어내기도 힘들고 진득거려서 저놈을 피해 다녔었지요.

    • 콩나물대제국 2009/10/02 06:59

      털진득찰을 돌아보며 비켜가는 꼬마 아가씨의 모습이 절로 그려지네요.
      진득찰 볼 때마다 타으를깨요.
      푸르나님 지나갈 때는 얌전히 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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