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가치, 천남성, 비짜루
내 안에 핀 꽃 2009/10/21 20:58 콩나물대제국멸가치...
다닥다닥 붙은 꽃이 한송이인것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가 다 제각각의 꽃이다.
능선이 아닌 계곡을 따라 지천으로 피어난 것을 보면 물을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다.
봄에 난 새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먹는다고 하는데, 그 맛이 정말 궁금하다.
멸가치 다시보기 ☞ http://blog.ohmynews.com/dudu/249896
천남성...
새 봄, 특이하게 생긴 꽃을 피우더니 가을끝에 빨갛게 열매가 익었다.
멀리서 보아도 정열적인 진한 빨강색의 열매는 붉게 물든 가을 단풍속에서도 지지않고 눈에 쏙 들어온다.
꽃도 자기만의 개성을 뽐내더니 열매까지도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천남성 天南星[명사]
1 <식물>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60cm이며, 잎은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새발 모양이다. 5~7월에 녹색 꽃이 육수(肉穗)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붉은 장과(漿果)이다. 뿌리는 약재로 쓰고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남성(南星)·두여머조자기·호장(虎掌). (Arisaema amurense var. serratum)
2 <한의학>천남성의 덩이줄기를 말린 것. 담(痰)과 해수(咳嗽), 중풍, 전간 따위에 약재로 쓴다. ≒호장.
두여머조자기=두야머주저기[명사]<식물> =천남성. 【<두야머주저기≪구급간이방언해(1489)≫】
비짜루...
여름 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밑을 지날 때 마다 비짜루를 들고 낙엽을 쓸어담는 가을 풍경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지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가을의 그 서정적인 모습 뒤에 허름한 리어카를 끌며 떨어진 낙엽 하나까지도 쓸어담는 구청 청소부 아저씨의 바쁜 손길이 생각나 떨어지는 낙엽을 좋아하기만 할 수는 없더군요.
그래도 어쩝니까?
아저씨들이 일을 시작하기전 이른 새벽, 출근길에 소복히 쌓인 노란 단풍잎 길을 보면 차에서 내려 걷고 있는 나를 나도 어떻게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바야흐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맞나봅니다.
그래도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감추려고 '비짜루'를 한 자루 보여드립니다.
셋 다 낯선 이름과 모습이네요.
멸가치는 전에 보았지만, 천남성의 어원은
자못 궁금해지네요...
별 성자가 붙은 까닭이 유독 더 궁금하고요.^^
약성이 극양(極陽)인데, 가을철 가장 밝은 별이 남쪽에 있어 하늘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강한 남쪽별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그만 꽃들과 빨간 열매를 보다가
갑자기 산삼은 어떻게 생겼을까하고 검색을 해보니
산삼 사진도 있네요.
콩나물대재국님~~~ 대단하세요 ㅎ
산삼인지 인삼인지...^^*
천남성.비짜루...ㅋㅋ비짜루는 이름이....낯익다했더니. 제머리같은 빗자루를 말하는군요.....하지만. 붉고 아름다운 열매이지만 씹으면 무와같이 딱딱하고 알고봤더니 무척 써서 사람을 속상하게 하는 내공을 지닌 열매들일것같아요. 힌트를 어디에서 얻었냐고요?
약.재. 라 하니 말씀입니다.^^
약재라고 몸에 다 좋은 것은 아니지요?
천남성은 사약의 재료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몸에 좋다고 처방없이 드시면 큰일난답니다.
멸가치는 작은 요정에게 어울리는 부케처럼 보입니다.
가운데 작은 사탕이 알알이 박혀있고 별꽃이 사탕을 감싼것처럼요.
천남성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천남새~'라고 불렀었지요.
어느 가을, 산에서 캐오신 약초를 물끄러미 들여다보시던 생각이 납니다.
캐오신 약초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어릴 적 제 손을 꼭잡고 마실가시던 할아버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부케라고 하기는 너무 작고, 막대사탕정도면 어울릴 것 같기도 합니다.
할아버지께서는 기관지가 매우 안좋으셨거든요.
해담에 도움이 되는 어떤 약초를 늘 다려서 드시곤 했습니다.
돌아가시기 얼마전쯤에는 기침이 너무 심하셔서...
힘들어하셨었지요...
전 가끔 새빨간 열매를 볼 때마다 짐승들이 대개 색맹 아닌가 하며
누구보라고 빨갛지?라고 자문할 때가 있습니다.
짐승들이 대개 색맹인지도 잘 모르고, 빨간 건 당연한 생리작용 때문인지도 모릅니다만
사람 보라고 저리도 선연한가? 하며 문득 의아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너무 강렬해 곤혹스럽기조차 합니다. ^^;
주로 벌과 나비를 부르려고 화려하게 치장을 한다더군요.
그렇지만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함께 선물하는 고마운 꽃이기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zzz 꽃은 벌과 나비를 부르는 것이지만
빨간 열매는 새를 부르는 것이라고...^^
열매를 먹고 멀리까지 날아가서 새똥을 누면
거기 씨앗이 땅에 박혀 번식한다고요~
다 아실텐데...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주제넘음이여~-.-
아! 그렇군요.
꽃에 너무 빠져 있다보니 열매생각을 못했네요.
이것도 병 중에 병이랍니다.
저도 모르는 것 많습니다~~
빨강
선홍색
정말 어떻게 저렇게 깨끗하게 붉은지
저 열매 먹으면 붉은 도깨비가 될 듯..
아니면 순정한 사람이 될 듯도 하고요...
빨치산이 되려나...
되고 싶네요...빨갛게 물든 심장을 가진 따뜻한 인간이...
풍경과시님 벌써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으로 알고 있답니다.
저도 열매 먹고 싶어지네요.
붉은 도깨비가 되고 싶어서...^^*
도깨비가 되어서 무엇을 해볼까?
천남성은 먹으면 죽는데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