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참산부추, 애기며느리밥풀꽃
내 안에 핀 꽃 2009/10/07 21:19 콩나물대제국구절초...
가을은 수많은 들국화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계절이다.
그 들국화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이 바로 구절라는 것엔 순간의 망설임조차도 없다.
구절초[九節草, 九折草]란 이름은 음력 구월 구일에 채집하여 쓰면 약효가 가장 뛰어나다고, 또는 아홉개의 마디가 있어 구절초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구절초는 5월 단오에 줄기가 5마디가 되고, 9월 9일(음력)이 되면 9마디가 된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이리저리 살펴보고 마디를 세어보니 중구난방이었다.
구월 구일경엔 꽃도 피어 아름답고 약효도 뛰어나다는 쪽이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참산부추...
부추처럼 생긴 것이 산에 있으면 산부추겠지요?
그런데 산에 부추가 저렇게 많았었는지 정말 몰랐답니다.
여름엔 아무리 살펴봐도 찾아볼 수도 없었는데 가을이 되어 꽃을 피우니 정말 많군요.
여리디 여린, 가늘디 가는 줄기를 따라 솟아올라 펑~ 터지는 불꽃놀이가 정말 장관입니다.
부추[명사]<식물>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봄에 땅속의 작은 비늘줄기로부터 길이 30cm 정도 되는 선 모양의 두툼한 잎이 무더기로 모여난다. 8~9월에 긴 꽃줄기가 나와 산형(?形) 꽃차례로 흰색의 작은 꽃이 핀다. 열매는 삭과(?果)를 맺으며 익으면 저절로 터져서 까만 씨가 나온다. 비늘줄기는 건위·화상 따위에 쓰고, 잎은 식용한다.
중국과 인도가 원산지로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구채(?菜)·난총(蘭?). (Allium tuberosum)
【<부초<<부추 ≪구급방언해(1466)≫】, 부초[명사]=뜬풀.
부추는 가늘고 여린 줄기가 뜬풀처럼 하늘거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 입맛을 돋궈주는 부추의 하늘거림이 혀끝을 자극한다.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이 생각나지 않는가?
애기며느리밥풀꽃...
여름에 피었던 며느리밥풀꽃은 잎이 넓직했었다.
그런데 가을에 핀 며느리밥풀꽃은 입이 좁고 동네 꼬마 아이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재잘거리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름도 애기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붙여주었나보다.
숲 가장자리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애기며느리밥풀꽃은 마치 우량아 선발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놀란 눈동자로 엄마를 찾아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닮았다.
요즘도 우량아 선발대회를 하고 있을까?
설마 명품복근을 가진 근육질 우량아를 선발하진 않겠지?
애기며느리밥풀하고 선며느리밥풀하고 어떻게 구분해요?
선며느리는 분류에 들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새며느리밥풀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애기며느리보다 잎이 조금 더 넓고, 애기처럼 산만하게 흩어져 있지 않고 몇명씩 그룹을 지어 떼거리를 이루는 것이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애기는 무더기로 피긴하는데 꽃 하나하나가 따로 놉니다.
벌써 구절초를 담아 오셨네요.
올 가을에는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너무 이뻐서 제 컴에 보관을 해 두었습니다.
바탕화면에는 각시붓꽃이 그대로 있답니다.^^*
지리산에서는 오셨을까요?
가고 싶은 지리산,
가지는 못하고 대신 콩나물대제국님의 지리산 모습을 기대합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날이 좋아 탁 트인 시야에 마음이 넓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애석하게도 꽃은 다 졌고, 단풍은 이제 막 시작이더군요.
가을이 깊어 큰 기대를 안했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또 가야겠지요?...^^*
꽃이 별로 없었군요.
많이 아쉬우셨겠습니다.
설마 꽃이 없다고 단풍이나 지리산을 담아오지 않으신 건 아니겠지요?
지리산과 단풍 사진도 올려주세요~^^
아드님이 군대를 갔군요...
콩나물님 블로그에 가을이 보입니다.
요즘 군에서 인터넷 할 수 있으니 아빠 블로그에 자주 올겁니다.
더욱 신경 쓰셔야 할듯.....합니다.
지금도 좋지만요...
제 블로그엔 발걸음 한번 안하더군요...^^*
그 뭐라더라, 싸이질인가 그건 열심이던데...
군생활 무탈하게 잘 마치고 나오기만 바랄 뿐입니다.
겨울이 코앞이라 이젠 블로그도 겨울잠 준비에 들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저 지난 주말에 지리산길 제3구간 가서
쑥부쟁이, 구절초, 산부추를 엄청 많이 보고 사진도 찍어 왔습니다.
이리 친절한 설명이 있으니 글 쓸 때 인용 할게요.^^
일주간의 간격이 아쉽습니다.
같은 하늘 같은 산에서 같이 호흡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지리산 정기를 듬뿍담아 오셨다니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