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채, 용둥굴레, 민백미꽃, 은난초, 산딸나무
내 안에 핀 꽃 2010/06/02 05:56 콩나물대제국뻐꾹채...
뻐꾸기 소리는 듣지도 못했는데 벌써 꽃을 피웠다.
예전에 비해 자꾸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릴 적 뛰어놀던 동산에 뻐꾹채가 꽤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왠지 모르게 뻐꾹채를 보면 반가움이 앞선다.
꽃술이 나오기 전 꽃을 싸고 있는 비늘잎이 뻐꾸기의 앞가슴을 닮았단다.
이름 끝에 '채'가 붙어 있으니 나물이라는 의미일텐데 하루에 한개체 보기도 힘이드니 꿈도 꾸지 말아야겠다.
용둥굴레...
꽃이 달리지 않았다면 애기나리나 둥굴레와 구별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꽃을 살포시 감싸고 있는 포가 있어 둥굴레와 구별하는 것이 어렵진 않지만 눈여겨 보지 않으면 쉬 보이지 않는다.
나무 그늘 아래 주로 서식하고 있어 빛이 부족해 선명한 사진을 담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은 바람까지 불어 바람이 잠시 멈출 때까지 기다리다 숨이 달려 가쁜 숨을 내뱉기를 몇 번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맘에 들지 않지만 기념사진으로 담아왔다.
민백미꽃...
'민'이 접두사로 붙었으니 뭔가 매끈한 느낌이 전해진다.
하얀 꽃이어서 백미라고 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백미는 꽃이 아니라 뿌리가 가늘고 하얗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뿌리에 약한 내 모습은 민백미꽃 앞에서도 여전하지만 어쩌랴? 그냥 그렇다고 믿으련다.
은난초...
은난초의 청순한 자태를 볼 때마다 반가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한다.
투명한듯 깨끗한 하얀 꽃망울을 잎으로 살짝 가리고 수줍은 듯 피어 오른 은대난초는 내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지만 난초의 특성이 그늘진 곳을 좋아해 손각대만 사용하는 나로선 애간장만 태우기가 일쑤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산딸나무 꽃이 한가득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정원수려니 생각했었는데 산 언저리에 피어 있다.
야생에서 자란 산딸나무꽃 위로 딸기 하나씩 매달려 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풍성하기도 하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산딸이면 딸기인데 정말 딸기맛이 날까?
산딸이 익기를 기다려봐야겠다.
마음이 반분이나마 풀려서 그런지
오늘따라 꽃이 더 푸근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오늘 선거 결과 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가녀린 풀꽃 사진 찍을 때 바람이 불면
꼼짝 않고 기다리지요
찍고 나서 보면
흔들리는 모습이 때로는 더 마음에 들기도 하고
촛점이 정확히 맞으면 기분이 막 좋아지고요
새로 생긴 습관인데요
사람을 찍을 때 눈을 자주 감거나
중요한 순간에 누가 앞을 지나가면
하이고 참... 거...
그런데 풀꽃이 말하는 건 그대로 다 들어줍니다.
풀꽃이 말하는 건 그대로 다 들어줍니다.
저도 그래야겠습니다...^^*
뻑꾹채 기억해야겠어요. 장구치는 북채 같기도 하고요...
북채같이 생기기도 했군요.
그래도 뻐꾹채의 채는 나물이라는 의미랍니다.
맛은?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