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개별꽃, 개족도리, 족도리, 피나물
내 안에 핀 꽃 2010/05/29 22:39 콩나물대제국얼레지...
얼레지도 나물이란다.
어린 잎뿐만아니라 꽃도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잎이 얼룩 덜룩 무늬가 있어 두드러기 날것만 같아 엄두도 못내겠다.
얼레지꽃에 새겨진 무늬는 화려하기가 이를데 없다.
그 무늬를 보려고 땅바닥에 엎드려 빛을 담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마땅하겠지만 체면 구길까봐 그럴수도 없고 약간 언덕위에 자리잡은 얼레지를 찾느라 이리 저리 두리번거리기 일쑤다.
다행이 조금 경사진 곳에 자리잡은 얼레지가 있어 무늬가 있다는 것만 보여주려 담아왔다.
개별꽃...
숲길 가엔 어김없이 개별꽃이 환한 얼굴로 반겨주고 있다.
처음엔 그것도 신기해서 이리저리 각을 재며 담아왔지만 이젠 애써 외면하고 지나갈 때가 많다.
그래선 안된다는 생각을 늘 하고는 있지만 너무 지천으로 있어도 좋은 것도 있지만 귀한 대접에 소홀하게 되기도 한다.
그 와중에 오늘은 내 눈을 사로 잡는 개별꽃이 있었다.
겹꽃을 가진 개별꽃인데, 겹꽃은 처음이다. 오늘도 복 터졌다.
개족도리, 족도리
잎에 약한 얼룩무늬가 있고, 작은 점이 박힌 족도리가 개족도리다.
잎도 족도리보다 조금작고, 꽃도 작다.
잎이 풍성하고 키도 크고 잘 자라는 것이 숲속 생존경쟁에서는 우성이겠지만 대접받는 것은 그 반대인 것 같다.
피나물...
꽃이름을 가르쳐 준다고, 피가 나는 나물이라고 잎을 따서 보여주던 동료가 생각난다.
손에 피 묻히기 싫어 아직도 따서 피가 나는지 안나는지 확인을 못해봤다.
의대 안가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