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송이풀, 둥굴레, 참꽃마리
내 안에 핀 꽃 2010/05/17 22:18 콩나물대제국애기송이풀...
송이풀 보기도 그리 만만치 않은데, 멸종위기종이라고 알려진 애기송이풀을 보게 되었다.
복터졌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피어 있어 맘에 드는 포즈를 잡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엎드려 찍으려니 꽃이 상할까 걱정되어 그러지도 못하고 애써 빈자리 찾아 발 디딜곳 찾아 몇 컷 담아보았다.
둥굴레...
출근해서 아침에 마시는 커피한잔의 따뜻한 느낌도 좋지만 바쁜 일과 틈틈이 마시는 식힌 둥굴레 차가 목젖을 스쳐지날 때의 그 느낌은 일품이 따로 없다.
고마운 마음에 기념사진을 찍어 주었다.
참꽃마리...
생긴 것은 꽃마리인데 꽃마리보다는 꽃이 훨씬 더 크고 색도 화려하다.
하늘 빛을 가진 녀석과 연분홍 빛을 띠는 녀석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하늘 쪽빛을 가진 녀석을 더 좋아한다.
그렇지만 분홍빛을 띠는 것이 더 적게 눈에 띈다.
참꽃마리는 양지 바른 곳보다는 그늘진 환경을 좋아해서 매번 담을 때마다 빛이 부족할 때가 많다.
하산하는 길에 만나 바쁜 발걸음에 쫒겨 증명용으로만 담아 보았다.
꽃마리를 보면서 꽃잎이 조금만 더 크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는데
참꽃마리는 그런 기대를 채워줄 듯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꽃마리를 볼 때마다 조금만 더 컷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도 합니다.
그래도 다 살아가는 재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새로 일군 밭 한 켠에 제 멋대로 둥글레가 옹기종기 무리를 이루었더군요. 공짜로 둥글레 밭을 얻었습니다. 구수한 숭늉 맛, 벌써 군침이 넘어갑니다. ㅋㅋ
전 사방에 둥굴레 밭을 가지고 있는데, 수확을 해본 적이 없군요.
이그누 님이 끓인 둥굴레 차 맛에 군침을 흘려봅니다...^^*
참꽃마리의 색깔이 정말 곱네요..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제일 그림 같은 색입니다.
파스텔을 직접 꽃에 칠한듯 하네요.. 푸른색에 흰색이 섞인 흰색이 좀 더 많이 섞여 하늘색이 된...
요즘 참꽃마리가 한참이더군요.
멀찌감치 봄이 지나가고 벌써 여름인것 같습니다.
숲 가장자리에 반짝이는 참꽃마리, 고마운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