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구슬붕이, 각시붓꽃, 조팝나무, 황새냉이
내 안에 핀 꽃 2010/05/10 20:46 콩나물대제국큰구슬붕이...
크단다~
얼마나 크면 큰구슬붕이일까?
잔디속에 숨어도 못찾을 정도로 크다.
각시붓꽃...
각시들이 무더기로 모여 있다.
무슨 큰일이라도 났나?
몰래 들어보니...에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수다만 떨고 있더라...
건너 마을 총각이 어쩌구 저쩌구, 아랫 마을 총각은 또 어쩌구 저쩌구...
그래도 젊디 젊은 각시들에게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아무래도 콩나물대제국 국왕은 여왕은 아닌게 분명한것 같다.
조팝나무...
자전거를 타고 오는 길에 옆단지 아파트를 지나서 온다.
오늘은 옆단지에 장이 서는 날이다.
그러고보니 5일장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장이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이것 저것 물건을 늘어놓고 제법 장 모양의 구색을 갖추고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다.
주로 식료품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 튀밥파는 가게도 있는데, 그 중에 쌀튀밥만 보면 조팝나무 꽃이 떠오른다.
이것 저것 가려서 먹어야하는 탓에 먹어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참아야한다. 또 참아야한다. 죽어도 참아야한다는 누군가에게서 들은 구호도 떠오른다.
군침만 흘렸다.
콩나물대제국 국왕은 쌀튀밥을 무지하게 좋아한다.
그래도 참았다.
가만 생각해보니 안좋아하는 것을 못찾겠다...^^*
황새냉이...
발끝에 걸리는 것이 황새냉이인것 같다.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그래도 편애하면 좋지 않다고 그랬지 않은가.
기념사진이라도 찍어줘야지...
황새냉이는 매우 소박한 느낌을 주는 꽃이네요.
냉이가 원래 그렇게 친근한 서민들의 꽃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저는 인근 산을 다녀봐도 만나는 꽃이 몇 가지에 그치던데
어찌 이렇게 온갖 꽃들을 만나시는지...
냉이만큼 우리들 곁에 늘 같이 하는 꽃들이 몇가지 있지요.
너무 가까이 있어 오히려 더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많은 보통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대제국의 신민들이 참 아름답게 살고 있네요....
스스로 먹혀 국왕의 먹거리가 되고자 쌀튀밥의 모양새를 갖춘 조팝신하...
하하하...쌀튀밥 못먹었어요~~
풍경님은 드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