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제비꽃, 민둥뫼제비꽃, 고깔제비꽃, 졸방제비꽃, 콩제비꽃, 불쌍한 제비꽃
내 안에 핀 꽃 2010/05/07 11:13 콩나물대제국노랑제비꽃...
산을 오르는 길을 따라 노랑제비꽃이 한 가득 피었다.
노랑 꽃을 가진 제비꽃은 그리 흔하지 않고 또 노랑꽃이 피었으니 이름을 불러주는데 그리 어렵지도 않다.
하지만 도회지 근처 야산에서는 찾아보기가 그리 쉽진 않은 것 같다.
도심을 벗어난 곳에서는 더러 한 두 개체가 발견되기는 하지만 높은 산에 주로 서식하는 것 같다.
민둥뫼제비꽃...
털이 없다고 민둥이라고 붙였다는군요.
털이 있는 것이 좋은 것인지 없는 것이 좋은 것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철없던 시절엔 다리에 털이 부숭부숭 나 있는 것이 남자답다고 생각해서 다리에 발모제를 발라봤던 기억도 나네요.
그래도 듬성 듬성 털이 몇개는 났습니다...^^*
고깔제비꽃...
잎이 도르르 말려 고깔모자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고깔제비꽃인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잎이 보이질 않는군요.
편애한다고 투덜거릴까봐 데리고 왔습니다.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는데 이 녀석도 얼른 자라서 멋진 고깔을 뽐낼 날이 오겠지요.
졸방제비꽃...
다른 제비꽃들은 땅바닥에 바짝 붙어 있는데 이 녀석은 키도 제법 크고 우뚝서 있답니다.
그런데 '졸방'의 의미를 알기가 쉽지가 않군요.
콩제비꽃...
제가 꽤나 아끼는 녀석입니다.
왜냐구요? 그야 뭐 '콩'자가 붙어 있으니 그렇지요.
콩나물대제국의 고위급 인사랍니다.
콩알만한게 자그마해도 꽤나 야무진 녀석이지요...^^*
불쌍한 제비꽃...
도로가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곳,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어 일사병으로 창백해졌나봅니다.
목도 마르고 입술도 바짝 바짝 타고 안스럽기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잠시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기념사진도 한장 찍어 주었습니다.
제비꽃들의 종류가 참 많군요.
'불쌍한 제비꽃'도 꽃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ㅋ
아직도 보지 못한 제비꽃이 몇 종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볼 날이 있겠지요.
갈수록 더 불쌍한 제비꽃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무슨 개발이 그리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