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장나무
내 안에 핀 꽃 2007/10/24 11:24 콩나물대제국<누리장나무열매>
누리장나무...
누리장나무 열매가 가을모자를 썼습니다.
새까만 열매 뒤로 발랑까진 빨간 꽃받침의 유혹에 빠져 꽃도 아닌 열매를 꽃이라고 우겨봅니다.
서서히 물들어가는 가을을 태워버릴듯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연상케합니다.
이달 말쯤 단풍놀이 계획을 세워두었는데 아직 단풍이 이르다는 이야기가 있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누리장나무꽃>
누리장나무꽃...
정말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술을 가진 누리장나무꽃이지요?
늘씬한 키에, 쭉뻗은 각선미, 오똑한 콧날, 이지적인 눈빛, 환상적인 S라인...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초슈퍼울트라모델의 모습에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성들이 혼자 있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알았다면
남자들은 결코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O. 헨리> ← 원문에도 헨리는 한글로 되어 있었답니다...^^*
제자 자주 들랑거리는 '강춘'샘 블로그에서 몇일 전에 본 내용입니다.
<누리장나무꽃>
그게 뭐냐?
누리장나무에는 '누린내'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나쁘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지요?
'장미'에게는 '가시'가 있듯 '누리장나무'에게는 그게 무기입니다.
약간은 가시같은, 톡쏘는 듯한 매력, 이거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르죠...^^*
<누리장나무 열매> | <누리장나무> |
젊고 패기 넘치는 역동적인 것도 보기 좋지만 풍성하고 성숙한 짙은 아름다움도 만만치 않습니다.
......
포도를 비롯하여 복숭아, 배, 사과 특상품 품계를 받으려면 봉지를 씌워서 키우지요.
그러면 당도도 높고, 빛깔도 아주 곱게 나온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누리장나무도 처음엔 봉지에 쌓여 있다는 사실...
봉지가 벌어지고 꽃이 나오고 열매가 맺히면 그 빛과 자태가 가히 환상적이랍니다.
봉지 씌워 빛깔곱고 당도높은 열매를 재배하는 농사법을 먼저 시작한 것은 진짜 원조는 누구일까요?
<누린네풀>
아름답고 싶으면 누린내를 풍겨야할것 같단 생각이 퍼뜩듭니다.
길을 걷다보면 짙은 화장품냄새에 이맛살을 찌푸릴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그 냄새가 그리울 때도 있다는 것을 솔직히 부정하지 못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한 듯 안한 듯 가볍게 화장한 모습에 쉽게 빠져듭니다.
그래도 역시 진한 누린네나는 누린네풀과 누리장나무가 정말 멋있게 보입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분명하지요?
꽃은 결실기에는 빨갛게 바뀌는 건가요?
하얗게 핀 기품 드높은 꽃이 빨갛게 익어가는 과정이 궁금해지네요.
이런...길이 어긋났나봅니다.
돛과닻님네 들렀다 돌아와보니 들러가셨네요.
꽃은 떨어지고 열매와 꽃받침만 남았습니다.
가을 단풍잎처럼 누리장나무 꽃받침도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단풍구경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납니다.
이런 무식을 자랑했네요.
꽃받침이라고요?
그걸 따로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꽃보다 더 예쁘지요?
꽃이라고 해도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을것 같습니다.
어휴...따로 공부까지요? 무리하지 마세요
돛과닻님 코피나면 누가 책임질까요?
오늘 사진 색들이 진합니다.
사진에 뭐 하신 겁니까? ㅎ
제가 칠하지 않았습니다.
가을이 한거랍니다~ ㅎ
장미에는 가시가, 누리장 나무꽃에는 누린내가 납니까? ㅎㅎ
색이 곱고 예뻐서 좋아요~
누린내라고 표현은 했지만 깊은 숲에서 나는 향같은 느낌입니다.
열매는 잘 찍지 않는데 색이 너무 고와서...
누린내라니요.
여름 숲에 들어가면 맡을 수 있는, 묵직하고 어두운 색깔의 향기가 바로 누리장나무 냄새지요.
여름 숲의 이미지에 가장 적당한 향기랄까?
장년의 욕정과 여름 숲의 짙푸른 생명력, 그리고 한여름 뜨거운 시절이
참으로 맞아떨어지는 짝이랍니다.
여름 숲의 이미지에 가장 적당한 향기...동감합니다.
묵직하고 깊은 그 향에 취하면 약도 없답니다.
누리장나무꽃은 별을 연상합니다.
반짝 반짝 그렇게 '누리'고 다닐 것 같던 누리장나무꽃이, 아니 냄새가 난다구요. ㅎ
그에게서 낯선 여자의 향기를 맡아내기로도 유명한,
여자들이 그 누린내는 더 잘 맡겠네요. ^.^*
여자들은 그 누린내를 절대로 알아채지 못하지요.
그걸 알아내면 그 진한 화장을 하겠어요?
남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왕 우왕 색깔이 장난이 아닙니다.^^
우왕 멋져요.
'누리장'나무 넣고 '장국' 끓이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도 잠시 했더랬지요...^^
고혈압과 신경통에 좋다고 하고, 잎도 쌈재료로 적당한 크기이고, 쌈 싸먹으면 누린내 날려나...^^
요런 생각도 해보고 그랬답니다.
먹어보진 못햇어요.
오불에서 꼭 있어야 할 콩나물님 방 입니다.
^*^
오마이 슬기님 방에도 제가 자주 들랑거리지요.
정치, 경제에 무관심한 편이어서 댓글은 많이 못하지만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꼭 필요한 방은 오마이 슬기님 방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긴...잠시 머리 식히시러 오시면 좋을 것 같군요.
머리 아픈 것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체취 심한 서양미인 같은 나무네요? 하하하하
제 고향에선 이 나무를 '누린내 나무'인가? 아무튼 그렇게 불렀던 것 같아요.
약재로 쓰였던 것 같고요.
개나무, 노나무, 깨타리, 구릿대나무, 취오동, 향초, 개똥나무, 누기개나무, 이라리나무, 누룬나무, 구린내나무, 누르나무...
어휴...이름도 참 많군요.
고혈압하고 관절통, 근육통에 좋다고 하는데...녹두님에겐 아직 좀 이르지요?
꽃받침에도 단풍이 드는군요. 처음 알았어요. ^^
맨날 처음 알았다고 하는 왕언니예요. 그러면서도 또 맨날 까먹고..이궁, ㅎ
꽃도 열매도 꽃받침도 거기다 꽃대까지 늘씬한 것이 정말 팔방미인 같네요.
그 정도이니 누린내도 향기로 느껴질 거 같다는... ㅎ ㅎ
꽃받침에 단풍드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왕언니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정말 그러네요.
그냥 물들었구나 생각만 했지...꽃받침도 단풍든단 생각은...
고마운 왕언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