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송이풀
내 안에 핀 꽃 2007/10/05 11:43 콩나물대제국<나도송이풀>
송이가 좋긴 좋은가봅니다.
너도 나도 송이풀이라고 손을 들고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네요.
나도송이풀을 처음 보았을 때 순간 떠오른 것이 하나 있었답니다.
바로 며느리밥풀꽃이랍니다.
마침 출출하던 참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얀 밥풀 두개가 인상적인 나도송이풀입니다.
<며느리밥풀꽃>
아마 지금쯤 될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에 시골에 사시는 형님께서 귀한 자연산 송이버섯을 몇 송이 구해오셔서 고삼 수험생인 제 아들녀석에게 먹이라고 가져다 주셨답니다.
형님 손을 꼭 잡고 고마운 마음에 눈시울이...
원조 송이의 아름다운 자태와 향이 더 진하게 마음으로 전해지는 순간이었지요.
송이 (松 : 소나무 송, 더벅머리 송, ? : 목이버섯 이)
'소나무 송'자라서 송이를 찾겠디고 소나무가 많은 숲속에서 송이버섯을 찾지 마세요.
'목이버섯 이'자라고 소나무 줄기에서 송이버섯을 찾지마세요.
갈잎과 솔잎우거진 약간 으슥한 곳 땅바닥에 주로 있더군요.
절대 위를 보지 마시고 발 아래쪽만 살펴보세요~
<밤송이> | <송이버섯> |
이젠 밤송이마저도 송이로 보입니다.
요즘 산으로 들로 나갈라 치면 까만 비닐봉지 하나씩 주머니에 넣어간답니다.
여기서 툭~ 저기서 툭~
잘익은 밤송이들이 떨어지는 소리가 조용한 숲속을 깨우곤하지요.
토실토실한 밤송이 주워다 잘 까서 돌솥밥할 때 인삼과 같이 넣고 밥을하면 밥맛이 참 좋답니다.
<송이풀>
정정해야할게 생겼네요~
나도송이풀은 있는데 너도송이풀이라고 우기는 녀석은 아직 나오지 않았군요...^^*
빨간 꽃숲이 펴질 말듯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원조 송이풀입니다.
높은 산 정상부근에서 만난 송이풀입니다.
<나도송이풀>
정말 며느리 밥풀꽃과 닮았네요.
너도 나도 송이군요.
송충이는 그럼 송이를 먹는 벌렌가요? 으캬캬캬캬
핫~ 송충이에게 물어봐야겠네요~
나도송이풀꽃 따 모아 한그릇 담아 놓으면 보고만 있어도 배부를것 같죠?
송이 먹고 잡다.
배고플 시간인가봐요 모두 먹을거로만 보이니
인삼넣고 밤 넣은 밥도 먹고 싶다 ㅎ
요즘 산에 밤이 많아요~
조금만 더 지나도 다 떨어지고 없을건데...
몇개만 넣어도 좋답니다.
얼른 해달라고 졸라보세요~
<나도>, 또는 <너도>가 들어가는 이름이 나무 말고 꽃에도 있었구만요.
참, 우리 선조님네들의 감성은 참….
결국 모든 생명 가진 것들에 대한 연민과 존중에서 출발한 이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도 나도...같이 살아가는 삶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말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모든 생명 가진 것들에 대한 연민과 존중...동감하고 싶습니다.
반가운 두두지님.
정말 오랜만에 뵈요.
추석 잘 지내셨죠?
인사가 늦었어요.^^
나도송이풀 밥풀 두개 인상적인거 있죠~
앞으로 자주 뵈어요^-^
온가족이 모여 앉아 송편도 빚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제가 만든 송편이 제일 예쁘다고 그래서 다리에 쥐가 나도 못일어나고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단순해서...^^*
ㅎㅎ 재밌어요. 글도 사진도 ㅎㅎ
재미있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프라우고님 아이들 이야기, 사는 이야기도 잘 보고 있답니다.
이름에 '나도'가 붙은 건 참 귀여워요.
나도, 나도하며 질투쟁이같기도 하고 적극적이기도 하고~
나도나도 잘 배우고 익히다 갑니다.
지나는 길에 보면 원조~ 진짜원조~ 너도 나도 원조를 붙여놓아 어지러울 때가 있지요.
또 원조보다 진짜가짜가 더 잘 팔려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지요.
나도송이풀도 진짜 송이풀 못지않게 예뻐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