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배꼽, 고마리, 며느리밑씻개, 미꾸리낚시
내 안에 핀 꽃 2007/11/15 19:50 콩나물대제국<며느리배꼽 열매>
힘든 시집살이, 고부간의 갈등, 애절하거나, 곱지 않은 관계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되는 표현됩니다.
시어머니에겐 며느리가 젊고 예쁘긴 하지만 마냥 곱지만은 않은가봅니다.
며느리배꼽도 열매가 동글 동들 맺힌 모습을 보면 정말 귀엽단 생각을 저절로 들게 하지만 줄기에 나있는 무시무시한 가시에 슬키기라도 하는 날이면 따갑고,섬뜩할 정도로 긁힌 자국이 선명하게 나곤하지요.
턱잎 [명사]<식물>
잎자루 밑에 붙은 한 쌍의 작은 잎. 눈이나 잎이 어릴 때 이를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쌍떡잎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엽탁.
며느리배꼽의 턱잎이 마치 배꼽처럼 쏘옥 들어간 모양이어서 배꼽같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시 때문에 밉게 보여 붙여진 '며느리'와 턱잎이 들어간 모양 때문에 붙여진 '배꼽'이 더해져 붙여진 이름입니다.
며느리배꼽이라는 이름은 접시처럼 생긴 포에 달린 열매의 모습에서 유래된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꼽을 가지고 있는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리 쉽게 볼 수 있진 않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턱잎의 들어간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 더 타당성이 있어보입니다.
<며느리배꼽꽃:인디카> | <고마리꽃> |
며느리배꼽은 꽃을 구경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연한 녹백색의 꽃이 피는데 꽃이 활짝 벌어지지도 않아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꽃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제게도 열매사진만 있어 다른 분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고마리꽃...
그 중 꽃이 제일 화려하고 큰 것이 고마리꽃이지요.
작은 개울을 따라 지천으로 피어있는 고마리꽃 군락은 사람에게도 곤충들에게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답니다.
고마리는 예전에 자세하게 보여드린 적이 있지요.
화려한 고마리꽃을 보고 싶으시면 살짝 눌러보세요. ☞ 고마리꽃 퍼레이드
<며느리밑씻개:야후> | <미꾸리낚시:네이버> |
며느리밑씻개 꽃은 크기가 작고 한꺼번에 활짝 벌어지지 않아서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쉽게 볼 수가 없습니다.
며느리밑씻개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전에 소개 해드렸으니 생략해도 괜찮겠지요?
그래도 며느리밑씻개의 유래가 궁금하시면 눌러보세요.
바로 아래 글, '애기닭의밑씻개'에서 소개해드렸던 '며느리밑씻개'입니다. ☞ 애기닭의밑씻개, 사마귀풀, 며느리밑씻개
미꾸리낚시...
미꾸리낚시도 아주 작은 꽃을 피웁니다.
꽃보기가 그리 쉽지가 않더군요.
미꾸리낚시와 며느리밑씻개는 꽃 크기가 비슷하고 고마리꽃은 약간 큰 느낌이 있습니다.
<며느리배꼽 잎:야후>
잎 모양이 정삼각형에 가깝습니다.
잎과 줄기가 연결되는 부분이 잎끝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턱잎도 배꼽모양이지만 다 자란 잎도 줄기와 연결된 부분은 배꼽처럼 약간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며느리밑씻개 잎:인디카>
며느리밑씻개 잎은 뾰족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줄기와 잎이 만나는 부분이 잎의 끝 중앙에 있고 일직선으로 이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마리 잎>
다 자란 고마리잎은 완벽한 S라인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 늘씬한 느낌보다는 풍만한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미꾸리낚시 잎>
미꾸리낚시 잎은 잎 사이로 줄기가 관통한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관통한 것은 아니지만 날씬한 연미복이 연상될 정도로 늘씬한 모습이지요.
조각배를 타고 노는듯한 미꾸리낚시의 여유롭고 안정된 모습이 균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며느리배꼽, 고마리, 며느리밑씻개, 미꾸리낚시 전초사진입니다.
가만 가만 차근 차근히 비교해보시면 조금씩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답니다.
<며느리배꼽> | <고마리> |
<며느리밑씻개> | <미꾸리낚시> |
고마리꽃을 새로 보여주시는데
가죽 모자라 뚫어 놓은 것도 아닌데
제 눈에는 그저 그게 그거 같아 보일 뿐입니다. ^^
잎은 분명 달라 보이는데...
며느리배꼽 열매도 눈에 설지 않은데,
보고도 늘 무심히 지났던 모양입니다.
그저 애정이 있어야 구분이 되는 건
사람이나 풀꽃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
사진으로보는 꽃이어서 그렇지 직접 눈으로 보는 꽃모양은 사뭇 다르답니다.
그렇지만 꽃모양보다는 잎모양을 보고 구별하시는게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구별이 됩니다.
며느리배꼽이 참 예쁘지요?
이넘들...
구분 참 어려버 했었어여...
그저 그넘이 그넘인 듯... ㅎㅎ.
며느리의 恨이 담긴 속내이지만
겉모습은 넘 앙증맞고 귀엽져...?
잎모양 비교가 정말 압권입니다...^^
정말 그넘이 그넘 같더군요.
사진으로 담아와서 모니터로 보니 구분이 안되어서 다시 가서 비교도 해보고...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이렇게 다른데...
지금도 구별 잘 못하는 것이 참 많아요.
왜 이렇게 힘들게 나눠놨을까? 투정부릴 때도 있답니다.
고마리와 며느리 밑씻개가 헷갈렸었는데
이참에 아주 학실히! 공부하고 갑니다.
잎 모양이 많이 다르군요.^^
고마리와 며느리밑씻개가 제일 비슷하게 생겼지요.
사는데도 비슷하고 어떤 곳은 막 섞여있고...
꽃이 더 예쁜데도 잎만 보고 올 때도 있지요...^^*
저는 어려운 꽃이름 알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사실 들어도 금방 잊곤 하거든요. 몰라서 얼른 이방에 들리면 알려주세요~ ㅎㅎ
알려고 하지 않아도 자주 들러주시면 저절로 하나씩 둘씩 알게 될거에요.
저도 창평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았는데...어느 새 창평사람된것 같은 느낌도 들곤 하더군요...^^*
사람들이 지나지 않은 낚시자리를 찾을 때...
뱀 나올까봐 마구 휘젓고 간 자리를
아침에 다시 보면 작은 꽃들이 숨어있습니다.
우리 야생화들 은근한 색과 느낌이 참 좋습니다...^^
지금은 잘 다니지 않는데 예전에 낚시자리 찾을 땐 꼭 사람들이 앉았던 자리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자연스레 풀이 자라나있는 곳은 뱀나올까봐...
그런데 꽃까지 보셨다니...저보다 한 수 앞서가시네요.
아무리 외워도 돌아서면 또 헷갈리니... ㅎ ㅎ
그래도 며느리배꼽의 열매는 노력하면 외울 거 같아요.
가끔 저렇게 톡 튀어나온 배꼽 가진 아이들이 있었잖아요. 전 그래서 열매가 이름의 진원지라고 우기고 싶어요.^^
톡 튀어나온 배꼽...며느리배꼽하고 똑같이 생겼잖아요?
저도 열매 때문에 이름 지어졌다고 우기는데 동참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