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묏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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묏미나리

내 안에 핀 꽃 2007/11/06 14:36 콩나물대제국

<묏미나리>

묏미나리...

'묏' ... 느낌이 팍 오지요?

산기슭을 따라 끊어질듯 이어질듯 촉촉한 작은 개울을 따라 피어난 '묏미나리'입니다.
꽃은 여름에 피는데 조금 늦게 만나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꽃보다 더 예쁜 열매를 맺고 있네요.
열매 끝으로 빨간 입술화장한 모습이 아주 고혹적인 매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한번 빠져보시지요...^^*

<묏미나리>
<묏미나리>
'산'으로 올라간 '미나리'에게 이름을 지어준다면?
'산+미나리=산미나리' 되어야할텐데 '산미나리'는 미나리과의 '참나물'이 벌써 가져다 쓰고 있군요.
산미나리는 참나물의 다른 이름입니다. 즉, 산미나리와 묏미나리는 같은 것이 아니랍니다.
그럼 미나리가 산으로 올라가면 묏미나리일까요? 그것도 아니더군요.

궁금하지요?

미나리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미나리가 어디서 자라는가에 따라서 '물미나리'와 '돌미나리'가 있습니다.
물이 많은 곳에서 자라면 '물미나리', 산이나 밭처럼 물이적은 곳에서 자란 미나리는 '돌미나리'라고 한답니다.

그러니까...산으로 간 미나리는 '돌미나리'인거겠지요?

물이 많은 곳에서 자란 '물미나리'는 잎은 적지만 줄기가 길어서 좋고, 산이나 밭에서 자란 '돌미나리'는 약간 붉은 빛을 띄고 있으며 미나리 특유의 상큼한 향이 아주 진해서 나물 재료로 사랑받고 있지요.

우리 몸엔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이 맞긴 맞나봅니다.
물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물미나리는 물이 많은 탕이나 찜에 주로 많이 쓰이고
물이 적은 곳에서 자라는 돌미나리는 물이 적은 비빔밥이나 겉절이 재료로 많이 쓰이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봄철 산밑 촉촉한 땅에서 뜯어온 돌미나리 무쳐 고추장넣고 비벼먹는 그 맛!
얼큰한 매운탕, 푸짐한 해물찜에 든 콩나물과 미나리 그 상큼한 향과 맛!

말이 필요없죠~!

콩나물대제국과 미나리대제국은 앞으로도 영원한 동반자일것 같습니다...^^

<돌미나리>
<물미나리>
미나리...

[명사]<식물>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30cm 정도이고 털이 없으며, 기는줄기가 뻗어서 번식한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9월에 희고 작은 꽃이 겹산형 꽃차례로 핀다. 잎과 줄기에 독특한 향기가 있으며 식용한다.

<명사>《식물》미나릿과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깃꼴겹잎이고 어긋맞게 나며, 7~8월에 흰 다섯잎꽃이 우산꽃차례로 핀다. 무논이나 연못가에 나며, 독특한 향기가 나고 연하여 잎과 줄기를 먹는다.
<동의어> 수근(水芹), 근채(芹菜).

수근(水:물 수, 芹:미나리 근) 말 그대로 물 미나리로군요.
근채(芹:미나리 근, 菜:나물 채) 미나리 나물입니다. 상큼한 향이 아주 독특하지요.

미나리는 주로 논에 물을 대어 미나리 줄기가 잠기도록 재배를 하지요.
이렇게 재배한 미나리를 '물미나리'라고 하고, 미나리를 키우는 곳을 무엇이라고 하는지 다 알고 계시죠?
그래도 혹시나 해서 친절하게 알려드리기로합니다.
정답은 '미나리꽝'이랍니다. '미나리깡'이라고도 하는 곳이 있더군요.

<기름나물>

미나리는 산형과에 속하는데 산형과는 구별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합니다. 잎과 꽃이 조금씩 조금씩 다르고 꽃의 크기가 아주 작아 그 꽃이 그 꽃 같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콩나물도 아직 정확히 구별할 자신이 없답니다.

산형과의 대표적인 것들 몇가지가 있는데 더 탐구해서 소개해드릴 수 있는 날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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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돛과닻 2007/11/06 20:50

    풀꽃 하나에 서린 사연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리 하 많은 사연을 가진 이름들, 모두 우리들 어질고 착한 선인들이
    붙인 이름일 터이니, 그들은 참으로 이 땅과 거기 난 풀꽃을
    제 마음으로 사랑하신 분들이었을 거리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요즘 왜 이리 바쁜지, 성급하게 글을 내리 훑어보고만 갑니다.
    다시 오지요.^^

    • 콩나물대제국 2007/11/07 08:15

      풀꽃들에 얽힌 사연들을 살펴보다보면 우리 삶을 되돌아 보게 될 때가 많더군요.
      작은 풀꽃 하나 하나에 녹아든 삶이 애환이 현재와 다르지 않단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곤하지요.

      에휴...저도 반성합니다.
      전 그다지 바쁘지도 않은데 성급하게 훑기만 했답니다.

  2. 녹두 2007/11/07 14:25

    전 미나리아재비도 생각이 났습니다.
    미나리 특유의 향기는 참 독특하죠.^^

    • 콩나물대제국 2007/11/08 07:33

      아재비 사진도 소개할 까 생각했었는데...
      약간은 분위기에 어색해보여서 뺐답니다.
      산 언덕으로 노랗게 핀 미나리아재비의 우아한 자태도 보통이 아니죠.
      녹두님에게 미나리아재비같이 어여쁜 색시가 얼른 나타나야할텐데 말입니다.

  3. 왕언니 2007/11/08 09:49

    어릴 적 엄마 심부름으로 큰댁에 가면 큰아버지께서 미나리꽝에서 미나리를 베어다가 잘 다듬어서 비료푸대에 꽁꽁 싸서 기차에 실어주셨지요.
    며칠동안 우리집 반찬이 되었구요. 울아버지께서 미나리를 좋아하셨답니다.^^
    지금 큰아버지께서 노환으로 오늘,낼 하시는데 가 뵙지도 못하고 불효하고 있습니다.
    사는 게 뭔지....

    • 콩나물대제국 2007/11/08 12:30

      아버님 형제간의 우애가 깊었던가봅니다.
      멀리 계셔서 쉬 다녀가실수도 없을 듯한데 전화라도 넣어보시지요.
      저도 돌아다 보니 제 할일을 못한 것이 허다하군요.
      시골에 계신 어머님 목소리라도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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