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취, 큰뱀무, 밤꽃, 사철나무
내 안에 핀 꽃 2008/06/27 14:42 콩나물대제국바위취...
바위틈 사이 하얀 날개짓에 시선을 빼앗겨봅니다.
고운자태에도 어딘지모를 위엄이 느껴져 만져도 못보고 그저 바라만보게 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대쉬해~~~ 그렇지만... 마음뿐이었답니다.
큰 뱀무...
뿌리 부근에서 나온 잎이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무우'의 잎과 비슷하다고 해서 뱀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무우는 양귀비목 십자화과이고, 큰뱀무는 장미목 장미과인데 오늘 뱀무는 초롱꽃목 국화과인 개망초와 놀고 있군요.
제가 요즘 뜸하기는 뜸했나봅니다.
밤꽃향기가 진동한지 꽤나 오래된것 같은데 이제야 향기가 느껴지는군요.
숲길 가득한 밤꽃향기에 한참을 머물며 쉬어가게됩니다.
오블님 모두에게 밤꽃향기가 전해졌으면 합니다.
사철나무에도 꽃은 피었습니다.
가까운 근린공원이나 도로가에 자라고 있는 사철나무중에 작은 녀석들은 줄기도 가늘고 초록빛을 띠고 있어 나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도 있지요.
그래도 나무랍니다. 제법 큰 사철나무를 보면 밑둥이 확실하게 나무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위에 둘러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자주 들러야 하는데 요즘 발걸음이 뜸합니다. 반성중이랍니다...^^*
바위취의 모습은 정말 정교한 장식처럼 보입니다.
가끔씩 눈요기만 하면서도 느끼는 것은 저 꽃의 세계가
가진 자기완결성이란 인간과 세계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반성은 끝내시고, 자주 꽃과 풀의 완벽한 세계로 초대해 주시길...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로군요. 꽃의 자기 완결성...
아주 적절한 표현이로군요. 저절로 동감이 갑니다.
그 긴 세월을 다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요모조모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기 뭐쓰시는거예요? 저 비법좀어뜩해 전수받으려구요. 저의 평범디카로는 한계가 잇는지 뜰기가 능력이 없는지..영..
저도 똑딱이 카메라 쓰다가...
이번에 D40 610만화소짜리 제일 저렴한 DSLR을 구입했습니다.
화질이 조금 좋아진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비법:잔뜩 찍어서 좋은것만 보여준다...^^*
이제 정말 여름이지요?
어지러운 밤꽃 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합니다. ^^
바위취 꽃은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정말 예쁘군요.
야생에서 바위취 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요즘 조경용으로 많이 심어서 아파트나 정원바위틈에 찾아보시면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것 같더군요.
작은 꽃이고 바람에 잘 흔들려서 담는데 아주 힘들었답니다.
바이올린 켜는 베짱이 뒷 모습을 연상시키는군요. 바위취의 우아한 날개가.^^
어느새 밤꽃향기 진동하는 계절이 되었군요.
여기는 지금 자귀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어두운 밤 잎새를 곱게 접고 공작 깃털 같은 꽃을 자랑하는 자귀나무 길을 걸어 퇴근하다보면
여기도 살만한 동네구나 싶지요.^^
와~ 자귀나무 불꽃놀이가 한창인가보군요.
주위를 둘러봐야겠군요.
꽃도 예쁘지만 어두워지면 잎이 착 달라붙어 있어 부부금슬이 좋아진다는 속설도 있답니다.
밤꽃이 환장하게 향기롭더군요. 으힛
밤꽃향기는 밤에 더 진한 향기를 내죠?...^^*
자연의 섭리는 참으로 묘하고 묘한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