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
내 안에 핀 꽃 2008/06/22 13:26 두두지
<감국> |
가을 들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가을국화 그 진한 향에 취했습니다. 행여 꽃잎 다칠까 살그머니 다가가 눈을 감고 깊은 숨 들이켜 음미해봅니다. 가슴 속 깊은 곳을 찌르는 달콤함이 온몸으로 젖어들고, 입가엔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갈잎들도 향기에 취해 이리 저리 흔들립니다. 가을이 내게로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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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국> |
산국은 향이 진하지만 잎은 쓰다고 되어있네요. 산국의 크기는 오십원짜리 동전정도의 크기라고 하는데 그보다도 작은 것도 있고 조금 큰듯한 것도 보입니다. 얼마나 쓴지 진짜 잎을 씹어 맛을 보려고 잎을 하나 땃습니다. 요즘 비가 오지 않아 산에 먼지가 많이 날려서 잎위에 먼지가 소복합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대충 털고 눈 질끈감고 입에 넣고 씹었습니다. 첫 맛은 그냥 그냥 풀맛입니다. 자근~자근~ 씹어 즙을 내니 어후~ 정말 씁니다. 결국 다 뱉었습니다. 감국은 향은 진하지 않지만 감국잎은 쓴맛은 없답니다. 감국의 크기는 백원짜리 동전정도이거나 크다고 합니다. 달 감(甘)자니까 달작지근할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맛을 보니 달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쓴 맛이 없는 정도입니다. 산국은 작은 국화꽃이 모여서 무리를 이루는것이 다닥다닥 붙어있단 느낌이 드는데 감국은 무리보다는 하나씩 피어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다 산국이려니하고 신경쓰지 않고 다녔었는데 이제 감국과 산국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산국> |
잎이 쓰지 않아서인지 갈잎이 무성한 가을 들판엔 잎이 띁긴 국화꽃을 많이 볼 수 있네요. |
메뚜기죠?
두두지님이 자연과 친하셔서
메뚜기도 두두지님이 사진찍으려고 가까이가도
가만 있나봐요~
감국과 산국의 차이를 두두지님네서 배우고 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ㅁ^
메뚜기하고 베짱이하고 여치하고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요. 베짱이 날개는 연미복처럼 몸통보다 길어요. 여치는 날개가 짧구요. 그럼 저건? 베짱이 같아요.
저도 메뚜긴가 했는데...
또 하나 배웠습니다. 점점 박식해져 가는 왕언니입니다 ㅎ ㅎ ㅎ
국화는 제가 참 좋아하는 꽃이랍니다.
청소년기 모두 화려하거나 이국적 꽃을 좋아라 하던 시절에도 전 그냥 수수한 국화꽃이 좋았더랬지요.
작은 꽃이 올망졸망 서로 기대면서 피어나는 소국을 특히 좋아했는데..
이제 보니 산국이었네요^^
가을 속에 피어나 쓸쓸한듯한 느낌도 있지만 왕언니님 말대로 올망졸망 모여서 서로 기대고 피어난 모습이 참 좋아보였답니다. 그 속에서 피어난 향긋함은 쓸쓸함도 잊게 만들지요.
갑자기 메뚜기 튀김이 먹고 싶어지는건 왜일까요?
언뜻 보아서는 구분이 안되네요...
시간은 내가 만들어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것인데...
요새는 어딜 가도 왜 그렇게 겉핡기식의 짧은 여행만
하고 오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수사중!
사진으로는 잘 구별이 안되어서 저도 들로 나가서 잎을 씹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나가서 보면 크기가 차이가 나더라구요.
고무밴드님만의 고민은 아닌듯싶어요. 저도 공동수사에 끼워주세요.
감국 즐감했습니다
잎새로 구분할수는 있게지만 꽃으로 구분은 힘든것같아요
야생화에대해 해박한지식을 가지고 계신 이분은 도대체 누구실까?
늘 궁금했었지요. 김선생님 어제밤에서야 그 숙제를 풀고 저 까무러쳤습니다.
야생화를 통해 김선생님과 알게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블엔 야생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보령인님이 야생화에 관심이 많으셔서 저도 참 좋았답니다.
그런데 어쩌죠? 보령인님은 숙제를 푸셨다는데...
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