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 천남성, 벌깨덩굴, 제비꽃들, 큰꽃으아리, 참꽃마리, 고추나무, 선밀나물, 족도리풀
내 안에 핀 꽃 2008/05/07 22:08 콩나물대제국반하...
보면 볼수록 신기하게도 생겼다.
어떻게 왜 저런 모습을 하고 있을까?
반하의 다른 이름은 끼무릇, 소천남성이라고 하는데 천남성과는 닮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겠는데, 무릇의 어떤 점일 닮아서 끼무릇이라고 하였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두루미천남성>
<천남성>
반하와 닮은 곳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 혼자만 닮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벌깨덩굴...
요즘 한창이다.
산 능선과 능선사이 계곡을 따라 졸졸 거리는 물소리를 좋아하나보다.
겉보기는 털이 덥수룩하게 나있는 것이 꽤나 터프하게 보이지만 나는 안다.
속은 많이도 여리고 여리다는 것을.
노랑제비꽃...
높은 산에나 가야 만날 수 있었던 노랑제비꽃이다.
개체수가 많지는 않지만 나즈막한 산 기슭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까지하다.
조금은 외롭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년에는 주변에 친구들이 하나 둘 더 둥지를 틀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졸방제비꽃...
제비꽃중에서도 제법 키가 큰 제비꽃이다.
늘씬한 키에 맵시있게 곧게 서서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매력적인 녀석이다.
졸방제비꽃은 연분홍과 흰꽃을 볼 수 있다.
흰꽃을 가지고 있는 졸방제비꽃이다.
깨끗한 용모에 키도 커서 이방의 팔등신 아가씨의 각선미가 저절로 떠오른다.
큰꽃으아리...
우리나라 야생화중에 큰 꽃을 가진 종류가 그리 많지 않은데, 큰꽃으아리는 그 중에서도 큰꽃에 속한다.
덩굴성이어서 다른 나무들을 휘감고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려고 애를 써보지만 아주 높은 곳까지 올라간 큰꽃으아리는 보지 못한 것 같다.
참꽃마리...
봄의 전령사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꽃마리'를 기억할 수 있을지...
파란 꽃잎 가운데 노란 포인트...생긴 모습은 꽃마리와 정말 많이도 닮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노란 꽃마리 꽃은 정말 눈꼽만하다고 해야 할 정도로 작은 꽃인데 반해 참꽃마리는 정말 크기도 크지만 화려하기까지하다.
고추나무...
저거 따다 말려서 빻으면 매운 고추맛이 날까?
때깔은 나지 않겠지만 담백하고 깨끗한 맛이 느껴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속지말자~ 고추처럼 생겼다는 것이지 고추처럼 맵다는 말은 아니다.
꽃이 벌어지기전 꽃이 작은 고추처럼 생겼다.
선밀나물...
밀가루값이 많이 올랐다.
라면값도 오르고, 내가 좋아하는 칼국수집 메뉴판도 살그머니 바뀌었다.
이 돈주고 칼국수를 먹어야하나? 다른 것을 먹을까?
그래도 결국 또 칼국수집을 간다.
솔직히 고백한다. 하루 세끼 칼국수를 먹을 때도 있다.
선밀나물, 명색이 밀나물인데...열매따다 말려서 빻으면 밀가루 될까?
속지말자~
선밀나물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따로다. ☞ 선밀나물 암꽃, 수꽃
족도리풀...
잎이 참 넓기도하다. 쌈재료로 딱일것 같다.
많기도 하다. 사방에 널려 있다. 그런데 아무도 따가지를 않는다.
왜? 이유가 있겠지...^^* 독초였다...^^*
생긴 것은 투박스러운데 꽃은 참 귀엽기도 하지...
......
요즘...심드렁하다. 봄도 다 지나가고 여름이 오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