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꽃대, 산괴불주머니, 앵초, 매화발발도리, 개별꽃, 고비, 제비꽃들...
내 안에 핀 꽃 2008/05/01 23:15 콩나물대제국홀아비꽃대...
홀아비꽃도 아니고 꽃대라고 하는군요.
낙엽사이로 외롭게 줄기 하나가 솟아 올라 네개의 꽃잎이 사방을 둘러보며 홀아비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저리 고이 모셔두면 어디 짝을 구할 수 있을까 싶네요.
여기 저기 맞선도 보고 소개팅도 나가고 그래야할텐데 너무 숫기가 없어서 탈이로군요.
얼른 옥녀꽃대를 만나야할텐데...
산괴불주머니...
잎의 모양이 복수초와 닮은 구석이 있어 산에 오를 때 유심히 보게 되는 산괴불주머니랍니다.
온통 갈잎 천지인 곳에 파릇파릇 돋아나온 갈기 잎은 봄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었는데 드디어 꽃을 피워올려 온 산을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앵초...
순 우리말 이름같이 생겼지요?
그런데 한자어로 된 꽃이름입니다.
앵초[櫻草] - 앵두나무, 벚나무 앵, 풀 초자를 쓰지요.
꽃모양은 앵두나 벚나무를 닮았다고 하긴 좀 어렵군요.
오히려 장구채꽃과 더 많이 닮았습니다.
빨간앵두처럼 붉은 꽃잎때문에 앵자를 붙인 것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매화발발도리...
꽃은 매화와 벚꽃의 중간쯤 되어 보입니다.
언젠가 소개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 매화발발도리
개별꽃...
별꽃앞에 '개'를 붙였군요.
꽃이름에 '개'를 붙였으니 별꽃 종류인것은 틀림없겠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개를 붙이면 원조보다는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꽃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관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대부분 개로 시작되는 꽃들은 꽃도 더 크고 화려한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고비...
고사리손같아 보이진 않지요?
동글동글 말린 모습이 귀엽게 느껴집니다.
언제 다 펴져서 어른 노릇을 하게 될지...철들 날이 오겠지요?
알록제비꽃...
꽃잎에 새겨진 알록무늬가 선명합니다.
단풍제비꽃...
잎 모양이 단풍잎을 닮았습니다.
꽃은 보지 못하고 잎만 보았답니다.
여기에 하얀꽃이 피면 단풍제비꽃, 붉은 또는 자주색 꽃이 피면 화엄제비꽃이라고 한다는데, 단풍제비꽃은 볼 기회가 있었는데 화엄제비꽃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보게될 날을 기원하며 잎이라도 올려봅니다.
남산제비꽃이 변화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꽃의 색이 녹색에 가깝고 꽃도 활짝피지 못하고 오글오글한 것이 오골제비꽃인것 같기도 하지만 잎은 확연한 남산제비꽃잎입니다.
태백제비꽃의 변형으로 녹색꽃을 가지고 있으며 꽃이 오글오글한것을 오골제비꽃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남산제비꽃잎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처음이랍니다.
정확한 이름은 다음으로 미루어야할 것 같습니다.
오골제비꽃은 다음에 보여드리겠습니다.
남산제비꽃...
몇번 보여드렸던 제비꽃이지요?
잎이 쑥잎처럼 갈라져있으며 꽃색은 흰색입니다.
홀아비꽃대나 고비는 아주 특이한 형태군요.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꽃에 대한 통념을 뒤흔드는...
그래도 그것이 세상이 얼굴을 내민 까닭은 여느 꽃들과
다르지 않을 터. 그건 세상의 온갖 사람들이 모두 귀하고
높은 존재라는 것 같은 이치일 터이고요...
제비꽃의 종류도 참 다양해 보입니다.
홀아비꽃대는 아주 특이하게 생겨서 그런지 신비한 느낌을 받습니다.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단 생각이더군요.
새롭고 낯선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구요.
아뭏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홀아비입니다.
고비
생김새도 특이하지만,
대중적인 인도음식중에
알루고비란 이름이 있어요.
여기서 알루는 감자,
고비는 브로커리예요.
고비는 잊지않을 듯^^
알루는 감자, 고비는 브로커리...열심히 외워봅니다.
고비와 브로커리...잘 연결되어지진 않지만 둘다 맛있는 찬거리임에는 틀림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