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담배풀

두메담배풀...

굳이 이름 유래를 설명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
새해를 맞아 담배를 끊을 결심을 한 사람들이 참 많을 텐데, 그 결심이 꼭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태어난 시골 마을에선 담배밭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마을엔 꽤나 높아 보이는 담배말리는 토담집들이 몇채나 있었는데 그 안은 참 따뜻해서 겨울철 놀이터로는 딱이었다.
갑자기 추워진 겨울 날씨이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그 시절의 친구들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담배 건초장이 놀이터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담배를 꽤나 일찍 배웠던것 같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담배값이 오를 때마다 결심을 했지요.
내 담배값이 천원을 넘으면 끊는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못끊었습다...ㅠ.ㅠ
천백원인가 천이백원인가에 끊었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금연 10년째 들어가고 있으니 잘 되겠지요.
오늘도 담배 한 까치가 생각나네요.

여우오줌...

만지면 지릿한 냄새가 난다고 여우오줌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답니다.
전 지릿한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안만져봤지요~
그렇지만 여우오줌이란 이름 말고도 다른 이름이 있답니다.
바로 왕담배풀이랍니다.
여우오줌 냄새와 담배냄새가 비슷한가요? 아~ 이놈의 궁금증...

담배풀 중에선 그 크기가 제법이지요.
담배풀은 대부분 위를 보고 있는데, 여우오줌은 그 크기가 커서 그런지 담배를 아래쪽으로 숨겨놓고 있군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담배 모양은 아니지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곰방대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담배도 긴 것 짧은 것 날씬한 것 두꺼운 것 다양하게 있지요?
담배풀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본 것은 두 종류뿐입니다.
도감에 나오는 담배풀을 모두 볼 행운이 제게도 찾아올 거라 믿고 살렵니다.
오블님에게도 올 한해 계획했던 모든 일이 이루시고, 행운이 가득하시길 빌어봅니다.

담배 끊으신 분들 꼭 이루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