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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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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나물

내 안에 핀 꽃 2009/01/21 21:49 콩나물대제국

<기름나물>

기름나물...

오늘 차에 기름을 넣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기름값이 다소 주춤해지는 듯해서 한번 넣을 때마다 5만원 넣던 것을 4만원으로 줄였었다.
오늘도 당연히 4만원 정도면 되겠지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바늘이 적게 올라간다.
가격을 보니 어느새 조금 올라있다.
또 다시 오르려나?
겁이 더럭난다.

<기름나물>
<기름나물>
기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아무래도 비빔밥에 넣는 참기름, 들기름이 가장 먼저일 것이다.
비빔밥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산채비빔밥이다.
그런데 '산채' 비빔밥이면 각종 신선한 야채를 '산채'로 넣어야하는데 왜 꼭 데쳐서 넣을까?
정말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럴 때 필요한건? 그렇다 한번 싱긋 웃어주는 센스~

<기름나물>
<기름나물>
풀을 꺽어 비비면 고소하고 향긋한 냄새가 난다고 기름나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단다.
기름나물을 말려서 참기름 기계에 넣어 짜면 참기름이 나올까?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밀려온다.
짜면 휘발유며 경유며 펑펑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

<바디나물>
<사상자>
기름나물과 잘 구별이 안되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상자와 바디나물이다.
바디나물은 꽃 주변에 도톰한 주머니 같은 것이 있어 그래도 구별이 가능한데, 사상자는 정말 구별하기가 까다롭다.
꽃 모양도 다르긴 하지만 꽃모양보다는 잎모양으로 구별을 해야하는데, 그리 쉽지가 않다.

사상자...

사상자 [蛇床子] 蛇:뱀 사, 床:평상 상, 子:아들 자
사상자가 따뜻한 성질이어서 근처에 뱀이 많이 와 또아리를 틀고 쉰다. 그리하여 蛇床[뱀의 침상], 또 뱀이 이 씨앗을 먹는다하여 씨앗 子[여기서는 씨앗]를 붙여 사상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사상자를 우리 말로는 '뱀도랏'이라고 하는데, '도랏'은 '도라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뱀도라지라는 말인데, 언뜻 이해가 잘 되지 않고 숙제로 남는다.
혹, 뱀도랏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시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얌도랏 ☞ 비얌도랏(바얌도랏) ☞ 뱀도랏(뱀도랒)

요즘 뉴스에서는 사상자이야기가 한창인것 같다.
물론 蛇床子가 아니고 死傷者이야기이다.

어찌 되었던 간에 死傷者가 생겼다는 것은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사람의 생명이 사람의 손에 의해 결정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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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돛과닻 2009/01/22 08:29

    사상자보단 <뱀도랒>이 백번 낫습니다.
    우리 생활 주변의 일상어로 이름을 붙이는
    민중들의 언어 감각이 들어서는 무슨 말인지도
    모를 이름을 지어내는 먹물들의 언어관보다
    훨씬 앞서가는 까닭입니다.
    보면서 그런가 하지만, 막상
    저 풀꽃들을 어디선가 만난다 해도
    그걸 헤아릴 자신은 전혀 없으니, 참...^^

    • 콩나물대제국 2009/01/22 19:36

      제가 지금 봐도 잘 구별이 안되네요...^^*
      뱀도랏...볼수록 마음 깊이 파고듭니다.

  2. 프라우고 2009/01/22 20:32

    꽃을 보고 또 보고
    잎도 보고 또 보고
    ㅎㅎ
    구별을 하기는 어렵겠고
    그저 초록 이파리와 꽃이 이쁘다는 생각만 듭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1/23 07:56

      어제도 산엘 다녀왔는데 꽃은 구경도 할 수 없었답니다.
      봄이 기다려지네요~

  3. 왕언니 2009/01/25 09:20

    '기름 나물'이라 하시니 지금쯤 고향 부엌에서 고소하게 퍼질 기름 냄새가 느껴집니다.
    설날은 어린시절 참으로 행복한 날이었는데...

    꽃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 들음서는 나도 나중에 산에 가면 꼭 찾아봐야지 하지만 그냥 또 잊곤 합니다.
    무엇이든 열정을 가진다는 것은 참 대단해요. 그래서 또 존경스럽구요.^^

    저희도 열흘의 긴 춘절휴가랍니다. 하지만 저희는 고국에 못 가고 공장 지킴이 합니다.
    중국의 춘절은 대단한 명절이라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결국 저희가 남게 되는 거지요.^^

    즐겁고 행복하게 '설' 쇠시기 빕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1/27 16:35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형수님께서 참기름을 한병 넣어주셨네요.
      고소한 참기름보다 더 고소하고 고마운 것이 있지요.
      그 마음 잊지않고 오래오래 기억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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