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의갈고리
내 안에 핀 꽃 2009/01/18 21:11 콩나물대제국<도둑놈의갈고리>
도둑놈의갈고리...
이렇게 이쁘기만 한 꽃인데 이름은 참 심난하게도 지었네요. 우리 선조님들이 심통이 나셨나?
하기사 예쁜 꽃엔 가시가 있단 말이 괜히 나오진 않았겠지요?
오늘은 아마도 말을 조금 바꿔야할것 같습니다.
예쁜 꽃엔 갈고리가 있다라고...
<도둑놈의갈고리> | <도둑놈의갈고리> |
힌트하나 드리자면 꽃에도 줄기에도 뿌리에는 갈고리가 없답니다.
찾으셨나요?
도둑놈의갈고리는 열매 끝에 달려있지요.
갈고리로 사람들의 옷이나 동물들의 털에 붙어 씨앗을 멀리 퍼트리려는 눈물겨운 모성애가 느껴지나요?
비슷한 방법으로 씨앗을 퍼트리는 녀석들이 몇몇있답니다.
도깨비바늘, 도꼬마리, 가막살이, 털진특찰 같은 녀석들이 바로 그런 녀석들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개해드리도록 하지요.
<도둑놈의갈고리> | <오페라글라스> |
아마도 '오페라 글라스'란 이름을 지어주었을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오페라를 본적은 없지만 가끔 영화속에서 오페라를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층 특석에서 오페라 안경을 끼고 관람하는 중후한 중년부인의 모습이 기억속에 남아 있습니다.
저 혼자만 그런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오페라글라스 쌍안경을 닮았단 느낌이 들지 않나요?
숲속에서 이 녀석을 만나면 도둑놈의갈고리란 이름보다 더 먼저 쌍안경이 먼저 떠오른답니다.
<도둑놈의갈고리>
그래도 그렇지 안경알이 세개면 눈도 세개여야하는데 어쩐지 야릇한 느낌이 드는 것이...
그저 평범한 것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그랬던것 같습니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그래도 평범하게 모나지 않게 살고 싶은게 제 꿈이랍니다.
갈고리래서 머리를 갸웃했더니
저게 갈고리라고요.
좀 모양이 특이한 콩깍지처럼 보이기로 하네요^^
예리하시네요~
도둑놈의갈고리가 콩과에 속한답니다.
잎도 콩잎이고 꽃도 콩꽃을 닮았어요~~
이쁜 꽃이름이 뭐이래요?
ㅎㅎㅎ
그러게 말이에요.
좀 예쁜 이름으로 지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도꼬마리, 도깨비 바늘을
제 고향에선 '도둑놈'이라고 불렀어요. 하하
그러고 보니 다 '도'씨들이로군요. 하하...^^*
참 순간순간 비유를 잘하십니다, 여기서 오페라 영화이야기가 나오다니요. ㅎ
도둑놈의 갈고리. 이름이 좀 그렇지요.
종족 번식을 위해 지나는 사물에 꼭 묻어 멀리까지 씨앗을 전파시키는 영악한 놈
왜 하필이면 도둑놈의 갈고리라고 했을까 궁금합니다.
종족 번식을 위한 눈물겨운 진화는 강한 모성마저도 느끼게 한답니다.
그래도 '몰래'한다는 것은 좋지 않은 듯 합니다.
짝사랑은 애처롭고, 같이한 사랑은 나도 해보고 싶단 생각이 절로 난다지요?...^^*
어! 이건 콩꽃인데... 하면서 보았답니다. 역시 맞았어요.^^
이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이었거든요.
콩보다 콩꼬투리를 더 즐기는 이곳 음식문화 덕분에 이것도 식용으로 재배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먹을 수 있는 식물 맞나요?^^(항상 전 먹는 것에만 관심이... ㅎㅎ)
도둑놈의갈고리가 콩과이긴하지요.
그렇지만 식용으로 재배하고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콩만 따로 채취하지않고 그냥 통째로 가축사료로 사용하기는 한다고 합니다.
가축사료로 사용한다고 하니 먹는다고 어떻게 되지는 않겠지요.
없는게 없는 중국의 세상에선 어떨지 저도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어 콩이내 하면서 보았어요.정말 신기해요.(과심이 많아요.)
꽃이 정말 예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