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슬
내 안에 핀 꽃 2009/01/07 17:28 콩나물대제국<털이슬>
한마디로 이슬에 털이 달렸다는 말이지요.
꽃이 아니고 이슬처럼 동글 동글하게 생긴 씨방에 털이 보송보송 달려있습니다.
<오이풀잎 일액현상> | <참이슬> |
과도하게 수분이 많아지게 되면 잎을 통해 수분을 내보내게 되는 증산작용이 일어납니다.
증산작용이 반복되면 이슬이 맺히게 되는데 이 현상을 일액현상이라고 한답니다.
이 현상은 아침 시간대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낮 시간엔 수분이 바로 증발되어 이슬이 잘 맺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여 털이슬을 보고 털달린 참이슬 한잔 생각에 빠진다고 뭐라하진 않겠습니다.
참이슬 한잔의 목넘김과 털이슬 한잔의 목넘김은 같을까요? 다를까요?
설마 마셔봐야 알 수 있다고 떼쓰기 없기입니다...^^*
<털이슬>
이슬이 참 많이도 달렸습니다. 이슬 한방울에 한잔 술을 채워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혹시나 해서 따 먹어보았는데...역시나 취해지지가 않더군요.
털이슬 가문에 '쥐털이슬'과 '말털이슬'이 있는데 저는 아직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털이슬 가문을 다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이 제게도 주어졌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특히나 말털이슬의 아름다운 유혹은 뿌리치기 힘들 정도입니다.
쥐털이슬은 꽃이 흰색인데 잎이 짧고 거치(뾰족뾰족 나온 모양)가 있고 말털이슬은 꽃에 붉은 립스틱 포인트가 있어서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 이름을 구별할 때 잎을 봐야할 때가 참 많더군요.
<쥐털이슬:네이버> | <말털이슬:네이버> |
'이슬' 사진 잼 나네요~^^
잼나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 숱한 풀꽃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이 세상의, 이 우주의 생성과 순환이란 게
인간의 지적 능력 저 너머에 있는 게 확실하다는
생각을 아니 할 수가 없습니다.
저런 오묘한 생명과 그 한살이 앞에서
인간의 지식이란 사족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꽃과 꽃술이 아주 오묘한 생김새네요.
하나 하나 살펴보면 오묘하기 이를데 없고 온갖 과학이 다 살아 숨쉬고 있는것 같습니다.
인간이 창조주가 되려는 노력을 계속해보라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됩니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 글과 사진을 엮어내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고맙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 늘 마음 한켠이 서늘한데 잘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수업자료로 담아가겠습니다. 사진이 너무 이뻐서요..
수업시간에 참이슬은 공개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