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단
내 안에 핀 꽃 2008/12/30 18:38 콩나물대제국<속단>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당연 신중을 기하지 아니하고 서둘러 판단한다는 뜻의 속단(續斷)이다.
같은 뜻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속단[續斷] 역시 속단할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을 속[續] + 끊을 단[斷] 속단이다.
아무리 이리보고 저리봐도 무엇을 끊었다 이었는지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렵다.
생긴 것은 석잠풀이나, 송장풀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보송 보송한 털이 나 있어 따뜻한 느낌이 절로 든다.
속단꽃 이불이라...생각만해도 포근하고 갑자기 나른해지는 느낌이 든다.
<석잠풀> | <송장풀> |
속단도 그렇지만 송장풀은 더 얄궂다.
예쁘기만 한 꽃에 듣기만 해도 묘한 느낌이 드는 단어를 붙였을까?
모양도 살펴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만져도 봤지만 이름에서 전해지는 그 침침한 단어는 연상되지 않았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 이곳 저곳 검색해보았지만 '생각한다', '추론한다', '생각된다' 정도였다.
나 나름대로의 추론도 마땅치 않아 속단하지 않으려 한다.
<속단>
속단 저는 아직 접하지 못했습니다. 전초 모습은 층층이와 비슷하며 꽃은 송장 풀과 비슷하군요,
다음엔 눈여겨보아야겠네요, 석잠인지, 송장인지, 아닌 속단인지……. 잘 보고 갑니다. 새해에는
더 많은 꽃 사진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속단은 가을에 산 중턱에서 볼 수 있답니다.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보기 힘든 것은 아니랍니다.
인적이 조금 드문 길을 선택하시면 기회가 있을것 같습니다. 내년엔 꼭 만나보시길...
오랜만에 들르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풀이야기 꽃이야기 좋네요.
콩나물대제국님 다가오는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머리속이 복잡해지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풀이야기 꽃이야기만 하게 되나봅니다.
해를그리며님도 새해 하시는 일 모두 성사되시고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미욱한 사람의 눈에는 그 꽃이 그 꽃 같습니다.^^
볼 때 잠깐, 그렇구나 하다가 금방 까먹고 마는 건
이 땅의 여론과도 닮았습니다.
새해에도 꽃 이야기로 깨우쳐 주시길 바랍니다.
저장공간이 얼마 안남았더군요...
언제까지 꽃 이야기 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