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천남성, 노루오줌, 초롱꽃, 털동자꽃
내 안에 핀 꽃 2008/07/10 09:31 콩나물대제국두루미천남성...
하늘을 향해 비상하려는 한마리 학의 날개짓이 느껴지나요?
금새 바람이 일듯 힘찬 날개의 움직임에 힘이 담겨있습니다.
두루미천남성은 2년만에 다시 봅니다. 못본 사이에 더 예뻐지고 기운도 세졌군요.
높은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녀도 될것 같습니다.
노루오줌...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랭이가 찢어진다...뭐 그런 속담이 생각납니다.
오늘은 노루오줌이 두루미천남성을 따라가려다 머리가 다 하얗게 세었나 봅니다.
그래도 나름 활짝 펼쳐진 잎이 날개짓처럼 느껴지긴 하는군요.
초롱꽃...
초롱가족의 단란한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엄마초롱, 아빠초롱, 아이초롱이 모처럼 산들바람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대가족이네요.
털동자꽃...
동자꽃은 이름에서도 어리고 앳띤 느낌이 절로 나는데 털동자꽃은 애답지 않게 털이 부숭부숭 나있군요.
아마 막 사춘기를 맞은 동자인가봅니다.
두루미천남성, 눈개승마, 초롱꽃, 털동자꽃...이름과 꽃을 번갈아 가면서 보고 있어요. 다음에 혹시 만나면 이름을 불러 주려고 ㅎㅎㅎ
풀꽃의 이름에 담긴 민중들의 상상력도 대단합니다.
두루미와 초롱에 담긴 상상력은 볼것없이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이어지겠지요.
그러나 늘 보고 나면 잊어버리고 마는
빈약한 기억력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야생화(맞나요?)...장소 잘못만나면 잡초로 , 사람 잘못만나면 그냥 이름모를 풀로 치부되는 비련의 주인공. 난 니네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거등. 그러니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꽃들이 인간에게 하는 말)
오래만에 방문 했습니다. 멋있는 두루미 천남성이 반기네요, 털동자도 보이고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천남성을 생긴 게 거기서 거기 같은데
몇 종류나 있나요?
약초로 쓰이지만 뿌리에 독이 있어서
어른들이 아이들은 함부로 만지지 못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디 숨어 계세요? 추석 때도 숨어 계시게요? ㅎㅎ
추석 잘 쇠시라고 인사 왔어요.
안전 운행 하시구요~~!
이곳의 두루미천남성은 계절을 잊고 주인을 위해 대문을 굳게 지키고 있네요, 김 선생님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매우 궁금합니다.
여름 이었었나보네요.
가을은 그냥 건너 뛰었군요. 걱정끼쳐 드렸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