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무릇, 봄맞이꽃, 제비꽃들, 꽃바지, 할미꽃, 뱀딸기, 봄까치꽃, 벚꽃
내 안에 핀 꽃 2008/04/24 23:03 콩나물대제국까치무릇...
무릇...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까치를 붙였군요. 까치와 닮은 구석이 어디일까요? 구석 구석 살펴봅니다.
어떤 이는 '까치처럼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어서 붙은 이름일 것이다.' ☜ 일것이다...추측인거겠죠?
역시나 똑부러지게 이야기해주는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또 까치무릇을 한자어로 산자고 [山茨菰/山慈姑]라고 한답니다.
오늘은 한자풀이 안하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한자가 딸립니다.
한참을 들여다보곤 결국 늘 하던 짓을 하게 되는군요. 그게 뭐냐? 나의 주장입니다.
어떤가요?
날개를 쫙~ 펴고 활강하는 까치의 날렵한 모습과 삼각잎을 펼치고 피어 있는 산자고의 모습...
까치무릇... 인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어디까지나 나의 주장입니다.
<봄맞이꽃>
긴 겨울을 훌훌털고 이젠 봄나들이 가야할 때입니다.
<솜나물> | <솜방망이> |
솜나물과 솜방망이의 모습입니다.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땅속에서 솟아나와 앙증맞은 꽃을 피워내는 솜나물의 봄속삭임, 누가 방망이 아니랄까봐 우뚝 솟아올라 노란 꽃망울을 머금었습니다.
그래봐짜 솜방망이랍니다.
<자주잎제비꽃>
그리고 잎 뒤쪽을 살펴보면 자주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잎제비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요.
<알록제비꽃>
알록제비꽃은 꽃이 작고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참 어렵지만 한마디로 제비꽃계의 꽃미남입니다.
<고깔제비꽃>
꽃모양보다 꽃잎 모양에 눈을 돌려봐 주세요.
아이들 좋아하는 과자중에 꼬깔콘이라는 과자가 있지요?
꼬깔제비꽃 꽃잎은 돌돌 말린 모양이 꼬깔콘 과자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꽃다지> | <쇠뜨기> |
양지바른 길가나 논두렁 밭두렁을 노랗게 물들여놓곤하지요.
이건 또 뭘까요? 이상야릇하게도 생겼습니다.
쇠뜨기의 생식경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꽃이라고 해야하나요? 아시는 분~
<꽃바지>
꽃마리는 꽃이 필때 돌돌 말려 있는 모습이어서 꽃말이 ☞ 꽃마리가 되었는데
꽃바지는 꽃 밑에 잎 두장이 꽃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라고 꽃받이 ☞ 꽃바지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할미꽃>
고개숙인 꼬부랑 할미꽃도 보았습니다.
아직도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마음은 아직까지 새색시인가봅니다.
<뱀딸기>
어제 양지꽃을 보여드렸는데 양지꽃은 꽃잎이 둥글 둥글하게 생겼었지요.
뱀딸기는 꽃잎 끝이 보조개처럼 쏘옥~ 들어가 있답니다.
그리고 별처럼 생긴 꽃받침 뒤로 작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잎이 달려 있습니다.
잎도 마찬가지로 둥글둥글한 거치가 있는데 양지꽃은 뾰족뾰족한 거치가 있습니다.
<봄까치꽃>
밤하늘에 별이 뜬것처럼 반짝 반짝 빛이 납니다.
그래도 봄까치꽃을 보겠다고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보시는 분은 없겠지요?
아래로 땅을 봐야한답니다...^^*
<벚꽃>
서울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입니다.
봄을 대표하는 꽃으로 벚꽃이 빠질수야 없지요?
역시 주인공은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까치무릇도 아주 아름답네요. 모서리진 꽃잎에 좀 새초롬해 보이긴 합니다만.
뱀딸기와 양지꽃의 차이점은 오래 기억해 두어야 하는데...
우리 학교 뒷산에 곧 뒤덮을 꽃이 개불알꽃, 봄까치꽃이었군요!
이름을 알아야 내게 와 꽃이 되는데...
올 봄은 제대로 꽃이름 몇 개라도 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뒷산이 몹시도 부럽습니다.
쉬는 시간에 잠시 숲속을 걸으며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개불알풀꽃과 봄까치꽃...참 예쁜 꽃이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꽃이름 몇 개 정도는 이제 더 늘지 않았을까요?
봄을 대표하는 벗꽃축제가 이곳 중산공원에서도 있답니다.
아름드리 벗꽃나무가 장관인데 전 늘 가장 바쁜 시기가 돼서 그 벗꽃 구경을 한 번도 못한다지요.
한여름 잎이 무성한 모습과 옷을 다 벗어버리고 나신으로 우뚝 선 모습만 보게 됩니다. 그래도 그 늠름함이 아주 대견해요.
어렸을 적, 무릇을 조청에 졸여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참 맛있었거든요.^^)
그게 열매였을까요? 뿌리였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어려운 숙제는 아니죠? ㅎ ㅎ
에효...너무 어려워요~
뿌리를 달인 물을 약한 불에 조리면 무릇조청이 된다고 들었는데 달고 맛이 좋다고 그러더군요.
무릇조청을 만들때 아예 조청을 넣어서 달이면 더 잘 될려나요? 몹시 궁금해지네요.
어려운 숙제는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