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나물
내 안에 핀 꽃 2009/02/26 22:06 콩나물대제국<활나물>
나물은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럼? 남는 것은 달랑 한 글자, '활'자만 남네요.
국어사전을 검색하면 나오는 활자 모음입니다.
활
[명사]화살을 메워서 쏘는 기구. 또는 그 몸체. 댓개비나 단단한 나무나 쇠, 뼈 따위를 휘어서 반달 모양의 몸체를 만들고, 두 끝에 시위를 건 다음 화살을 줄에 메워 함께 당겼다.
활
[명사][의존명사]돛을 세는 단위.
활
[명사][방언]‘활개’의 방언(제주).
활 [滑]
‘활하다’의 어근.
활
[부사][북한어]동작이나 행동이 조금 크고 활기차며 거침없는 모양.
다섯 가지나 나와 있네요.
이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어울릴까요?
나물이 한글이니 한자어로 된 '활'은 아닐 것 같고, 아무래도 화살을 쏘는 활모양을 닮았다는 이야기일 것 같은데, 활나물의 어디가 활을 닮았는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잎 모양은 활이라기보다 화살에 가깝다는 생각은 듭니다.
활모양이라면 반달모양으로 휘어져 있는 모양이겠는데, 억지로 꿰어 맞춘다면 꽃잎이 활처럼 휘어져 있긴 하네요.
하지만 꼭 집어 활모양이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기는 쉽지가 않군요.
<활나물> | <활나물> |
'전초는 감미(甘味)가 있고 성(性)은 온(溫)하며 약간의 독이 있다. 한명(漢名)은 농길리(農吉利)이다.'
다른 말보다 '농길리'라는 말이 눈에 쏙들어옵니다.
농사에 길하고 이롭다.
듣기만 해도 좋네요.
활나물에는 모노클로탈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항암작용을 한다고 한다.
요즘은 이런 말이 나오면 솔깃해지네요.
활나물도 콩과라고 하니까 콩나물대제국 백성인 것이 틀림없겠지요.
대제국엔 꽤 괜찮은 녀석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활량나물>
활나물과 이름이 비슷해서 가끔 혼동되는 녀석이지요.
이 녀석 역시 콩나물대제국 백성입니다. 콩과라는 이야기지요.
그렇지만 잎모양이며 꽃모양이 활나물과는 전혀 다른 녀석입니다.
오늘은 수종사를 들러 녹차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운길산을 다녀왔습니다.
수종사 입구에 영춘화 군락이 있는데, 초록 줄기가 물이 올라있는 것이 얼마되지 않아 꽃이 필것 같습니다.
행여 봄꽃 소식이 있을까해서 산을 오르며, 내리며 주변을 살폈지만 역시나 아직입니다.
간혹, 처녀치마와 노루발풀, 양지꽃 잎이 갈잎 사이로 포인트를 주고 있지만 성에 차지 않네요.
산행을 마치고 콩나물대제국 백성을 요리하는 두부집에 들러 두부전골에 공기밥을 시켜 먹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믿음직한 백성들이란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무료로 나누어주는 비지 두봉지와 천원에 팔고 있는 청국장 두봉지를 사들고 왔습니다.
잘 사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역시 콩나물대제국 백성의 인기는 하늘 높은줄 모른답니다.
영춘화...보여 드려야겠지요?
전에 보여드렸던 기억도 납니다. 개나리가 아닙니다. <영춘화 다시보기>
<영춘화>
봄, 콩나물대제국 백성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벌써 봄꽃이 피어나고 있나요.
영춘화라면 봄을 맞이하는 꽃이겠지요?
들에 나가서 봄의 기미나마 돌아보고 싶은데 여기는 아직입니다.^^
봄, 콩나물대제국 백성의 전성시대를 기다립니다.
이제 꽃소식이 전해집니다.
곧 새 봄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즘 콩나물을 기르고 있는데, 오늘 콩나물밥을 해먹기로 하였답니다.
집에서 기른 콩나물이라고 다들 모여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이곳 성벽 같아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 어디일까요. 영춘화 꽃소식이 벌써 오는군요.
수리산에서 바로 앞에 오늘 촬영하고 오셨다는 분에게 정확한 위치를 입수하였습니다.
김 선생님 혹시 같이 가실 수 있다면 먼저 밤늦게라도 문자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못 가시거나 늦게 글을 보셨다면 문자 보내지 마시고요. 내일(토) 안양역 오전 9:00-9:30분까지 오시면 됩니다. 혹, 훼손당할까 봐 내일 당장 관찰 갑니다. 보령인(정길현) 010-2992-8433
영춘화 아직 피지 않아서 묵은 것 올렸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셨는데, 이번 주말엔 다른 약속이 잡혔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춘화를 보면서 개나리 변종인가봐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쯤은 꽃소식이 있으려나요?
늘어진 노오란 영춘화에 눈길 머물며 추웠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네요.
우리네 삶에도 곧 봄이 올 것 같은 예감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엔 개나리인줄 알았답니다.
봄을 맞아 새록 새록 기운차려 움트는 녀석들이 많아졌답니다.
왕언니님 하시는 일도 생동감이 넘치시길 빌어봅니다.
아하,,블로그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러니까 콩나물 대제국은 이 땅의 풀꽃들, 나무들...
그렇게 소리내지 않고 조용히 자리한 백성들의 모습이라고 보면 되는 건지요.
어디엔가 콩나물대제국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있는데, 다 보셨으니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꼼꼼하게 봐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꽃이름은 가끔 틀린 것도 있으니 보시다 틀린 것 있으면 알려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