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괭이밥, 봄맞이꽃, 누군가의 알
내 안에 핀 꽃 2009/04/21 22:49 콩나물대제국<큰괭이밥>
아직까지 고양이가 괭이밥을 먹는지 먹지 않는지 확인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숙제를 제출하지 못했으니 아마도 수행평가 점수는 좋지 않게 나올 것 같군요.
그건 그렇다치고~
큰괭이밥이라고 해서 도대체 얼마나 클까? 몹시 궁금해 했었지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크다는게 겨우 손가락 크기 정도랍니다.
웬지 속은 기분이 드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군요.
그렇다고 이름 지어주신 어쩌면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께 따질 수도 없는 일이잖습니까?
할 수 없지요~
나도 우리 아들 녀석에게 무지하게 큰 괭이밥이라고 말해줄 겁니다.
내 나이쯤 되면 이해하겠지요?
뭐 부전자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님 말구요~
<큰괭이밥>
수 많은 꽃들 속에서도 자세히 보면 다 제 짝이 있답니다.
숲속을 싸늘하게 지나치는 날카로운 바람소리도,
온 몸을 짖쳐오는 차가운 빗방울도,
에일 듯 날카롭게 나뭇잎 사이로 파고드는 빛살들도,
조용한 속삭임으로 유혹하며 졸졸 거리는 물소리도,
괭이밥 연인의 달콤한 데이트를 막기엔 역부족인것 같군요.
참 잘 어울리는 한쌍의 바퀴벌레, 아니, 괭이밥입니다.
<봄맞이꽃>
논두렁을 따라 가득 피어 있는 봄맞이꽃을 한 번이라도 보았다면 아마 틀림없이 반할거라 확신합니다.
동글 동글 작은 꽃들이 논둑길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봄맞이길을 따라 걷노라면 봄은 어느새 내 맘 깊은 곳으로 들어와 있답니다.
<알> | <알> |
이마에 맺힌 땀방울도 닦아낼겸 조금 쉬었다 가려 들른 계곡에서 만난 알입니다.
무엇의 알인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산개구리이거나 도룡뇽의 알일거라 짐작만 합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만히 들여다 보니 봐줄만 하더군요.
그리고 그 안에 꼼지락 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한참을 들여다 보았답니다.
그러고 들러보니 어느새 알에서 나와 꼬물꼬물 돌아다니는 자그마한 올챙이들이 꽤 있더군요.
험한 세상으로 나온 작은 생명들이지만 모두 다 어른이 되길 기원해봅니다.
그래도 전 알들이 징그러워서 얼른 사진을 위로 올렸어요. 아직 생명들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서인지도....
처음엔 징그러운 느낌이 선뜻 들었지만 그래도 숲속 생명들이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이려니 생각하니까 귀여운 느낌도 들더군요.
우리 사회 구성원들도 다양한 것처럼 숲속 구성원들도 각자 자기 맡은 역할이 있는거겠지요.
예쁜 꽃사진 잘보고 갑니다~~ ^&^
예쁘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봄맞이꽃이 별처럼 예쁩니다.
별은 둥글고 뾰족하지 않은데, 왜 뾰족하다고 할까요?
역시 식물이 어울립니다.
전에 올렸던 뱀이나 알 사진은 꽃하고 안어울리는걸요.^^
조금 그렇죠?
솔직하게 고백하면...올릴 사진이 없었어요...^^*
창고 바닥났어요~~
얼른 산에 다녀와야하는데 짬내기기 쉽지 않네요.
봄맞이꽃은 정말 봄을 맞으려는 듯 설레고 화사합니다...
봄이 온듯하면 어느새 가버리고 없지요.
있을 때 얼른 얼른 꽃구경해야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