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풀, 조팝나무, 참이슬덩굴
내 안에 핀 꽃 2009/04/20 21:40 콩나물대제국<미치광이풀>
얼마 전 천마산 미치광이풀을 보여드렸던 기억이납니다.
까무잡잡한 꽃망울만 보여드렸는데, 이제야 한창이더군요.
<미치광이풀>
금빛 찬란한 미치광이풀의 속을 들여다 보았답니다.
어때요? 금빛 찬란하단 표현이 어울리나요?
겉모습도 노란 금빛을 띠고 있는 노랑미치광이풀이 있다는데, 저도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언제고 기회가 있겠지요.
언젠가 만날 날을 생각하니 기운이 납니다.
너무 긍정적인 사고방식인가?
<미치광이풀>
역시 서로 기대고 어울려 사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도 가까운 이웃이 더 필요하고 반가운 것 같습니다.
사이버 세상에서도 그런 것 같더군요.
오블 이웃들도 이젠 오프라인 이웃처럼 가깝게 느껴집니다.
<조팝나무>
어릴 적 고향에서는 그냥 싸리꽃이라고 했었던것 같은데, 조팝나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군요.
그런데 조팝은 영어일까요? 한문일까요?
조팝은 조밥의 제주도 사투리 또는 북한말이라고 나와있군요.
어쩐지 조팝나무를 보면 하얀 쌀 튀밥이 생각이 나더라니요.
죽~ 훑어 한입에 쏙~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감촉이 절로 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꽃은 피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생각만 하시고 몸소 실천하시는 일은 없겠지요?
<참이슬덩굴>
대부분 참이슬 뚜껑이어서 이름을 참이슬덩굴로 지었답니다.
사실은 참이슬꽃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봐도 덩굴같은 느낑이 많아서 그냥 참이슬덩굴로 했답니다.
주인장의 아이디어가 보통은 넘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하얀쌀 튀밥같은 조팝나무~
요즘 어딜가도 온통 꽃세상입니다~
어릴적 방앗간집 아이였던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쌀 튀밥을 무척이나 좋아했답니다.
가끔은 강냉이 튀밥을 별식으로 먹기도 하지만 역시 쌀튀밥이 최고라고 지금도 생각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아내는 조팝꽃을 싸리꽃이라고들 하지요.
싸리꽃은 보라색 꽃이 피는데도...
조밥은 노란데, 하얀꽃을 왜 그랬는지...
이팝은 희지만 그건 나무가 다르지요?
저도 지금껏 조팝나무를 보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싸리꽃입니다.
싸리꽃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어릴 적부터 불러왔던 이름을 떨쳐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또 한편 생각해보니 굳이 지워내려 할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맞습니다.
조팝나무가 꽃피운 걸 보면
시골장터에서 뻥! 하고 튀긴 쌀튀밥이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예쁘고, 배 부른 꽃입니다.^^
풍성하기가 이를데 없는 꽃이지요.
보는 것만으로도 예쁘고 배부르다니, 꽃들이 녹두님을 가만두지 않을 듯 싶군요.
조~오~심~ 하셔요~~
제목보고 정말 참이슬덩굴이 있는줄 알았슴다... ㅋㅋㅋ
봄에 이름을 알지 못하는 꽃들이 마구 피어날 때, 조금 신경쓰면서 이름을 뇌속에 꽁꽁 저장해 두지만
이듬해 봄에 그 꽃을 보고 이름을 기억 몬함다.
치매인지...ㅋㅋㅋ
아님 뇌의 주름이 펴졌는지 ㅎㅎㅎ
^^
그러게요. 저도 처음에 무슨 덩굴을 걸어 놓은 줄 알았었는데...
가만히 보니 소주병뚜껑이지 뭡니까...
아이디어가 참해보여 담아왔답니다.
꽃이름 못 외우기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죽하면 여기다 적어놓고 그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