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도리풀, 현호색, 참개별꽃, 개별꽃, 까치무릇
내 안에 핀 꽃 2009/04/16 21:00 콩나물대제국<족도리풀>
어떤가요?
족두리를 닮았나요?
족도리풀은 뭐가 그리 쑥스럽고 부끄러운지 넓은 잎으로 얼굴을 숨기고 아무 것도 보지 않을 듯한 몸짓을 하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몰래 몰래 곁눈질하며 볼것은 다 보고야 마는 호기심 많은 아가씨같다.
까만 긴머리 올려 가지런히 다듬고 그도 모자라 깔끔한 마무리로 족두리를 살짝 얹었다.
우리 한복의 패션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을 오늘 또 다시 알게 되었다.
세계 어디에다 내어 놓아도 자랑스러운 한복은 화려함과 다소곳한 곡선의 아름다움이 정갈하게 어우려져 있다.
운동을 좋아하고 털털한 성격이어서 패션에는 별 관심이 없이 입고 다니길 좋아하지만 오늘은 웬지 세련되고 화려한 옷을 입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생각해 보니 그런 옷이 내 옷장에 없다...^^*
소크라테스였나?
'너 자신을 알라'가...
<현호색>
현호색 잎의 무늬와 거치의 모양은 참으로 다양하게 변화무쌍하다.
주변에 널려진 것이 현호색이어서 애써 못본 척 애써보았지만 결국 또 한컷 기념사진을 찍었다.
<큰개별꽃>
삼월을 넘어 사월로 들어서니 개별꽃 천지가 되었다.
숲 속을 지나는 등산객들을 위한 연극 무대의 막이 펼쳐지고 주인공 개별꽃 배우들이 제각각 자기에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하게 연기해내고 있다.
우리도 삶이란 무대위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묵묵히 해나가야 한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게 해주었다.
<개별꽃>
앞에 아무 것도 붙지 않은 순수한 개별꽃이다.
잎이 다섯장 정도여서 꽤 넓은 편이고 꽃잎 끝은 조금 들어가 있다.
산 아래 쪽엔 주로 개별꽃이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큰개별꽃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꽃잎 뒤로 빛나고 있는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다면 꽃을 좋아할 충분한 소질이 있는 분일 것이다.
꼭 찾아내셔만 한답니다.
찾을 때까지 눈을 떼지 마세요.
<산자고>
언젠가 까치무릇이라고 소개해드린 기억이 납니다.
날개를 활짝펴고 날고 있는 까치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볼 수 없으시다면 여기로 가서 한번 다시 보세요. 까치무릇다시보기
정말 족두리를 닮았네요.
땅을 더 많이 봐야겠습니다.
풀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보일것 같습니다.
들에 나가면 찾아봐야지~
콩나물대제국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족도리풀 요즘 한창입니다.
그리 높이 올라가지 않아도 찾아 볼 수 있을겁니다.
푸르나님도 좋은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저렇게 예쁜 별꽃에
왜 '개'자가 붙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개'가자 붙은 꽃이 제법 되는 구나.
'참'과 구분하기 위해 붙인 건가? ㅡㅡ^
알려 주세요~ 선생님~ ^^
에고...숙제 내드렸더니 금방 돌아오네요...^^*
꽃이름에 접사 '개'가 붙는 경우는 대부분 야생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개별꽃은 야생의 별꽃이라는 뜻이 되는거지요.
별꽃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요.
족도리풀이라는 놈은 땅에 붙어 있는 족두리 같은 것이 꽃인가요? 아님 열매인가요????? 땅에 붙어 있는 보라색 나는 덩어리가 꼭 족두리처럼 생겼네요.
잘 보셨네요.
그 땅에 붙어 있는 족두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꽃이랍니다.
그런데 보라색이 아니고 진한 밤색에 가깝습니다.
보라색은 조명효과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