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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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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새꽃

내 안에 핀 꽃 2009/04/07 21:04 콩나물대제국

<얼음새꽃>

얼음새꽃...

차가운 얼음을 녹여내고 피어 있는 노오란 얼음새꽃의 도도한 자태가 아름답다.
언젠가 복수초가 얼음새꽃이라고 소개해드렸던 기억이 난다.
그땐, 얼음 사이에 피어난 복수초를 보기 위해 두 번이나 산을 올랐었는데, 하지만 때가 맞지 않아 활짝핀 복수초만 보았지 정작 눈속에 핀 복수초를 만나지는 못하고 소개만 했었지요.

이번엔 제대로 된 얼음새꽃을 만났답니다.
올 한해 운수가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얼음새꽃이 바로 복수초고 복수초를 보면 복받고, 오래 산다는 뜻이지요.
거기다 얼음 사이로 피어난 얼음새 복수초를 보았으니 금상첨화가 아니겠습니까?
어서 어서 줄 서세요~
새 봄맞이 복을 듬뿍 듬뿍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얼음새꽃>
<얼음새꽃>
얼음새꽃이라는 이름보다는 복수초라는 이름이 더 많이 알려진 것 같다.
얼핏 들으면 이경규의 '복수혈전'이 생각날 만도 한데 만약 그렇다면 얼른 생각을 고쳐먹어야한다.
안그러면 복수혈전이 흥행에 실패했듯 복수초를 보고도 복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예쁜 꽃도 보고,
맑은 공기도 마시고,
복도 받고 장수도 한다는데...

그 까짓 생각 한번 바꿔먹는게 어려울까?

<얼음새꽃>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부른다.
따뜻한 기운을 품어 차가운 눈 녹여내고 그 매섭고 찬 꽃샘추위에도 시들지 않고 당당히 맞선 그 기개가 온 산을 울려내고 노오란 금잔 가득 봄의 환희를 채워 담고 하늘 향해 잔을 든다.

어찌 같이 잔을 들어 봄마중을 아니할소냐~

<얼음새꽃>
<얼음새꽃>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라고도 한다.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강원도 횡성에서는 눈꽃송이라고 부른다.

<얼음새꽃>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도 부른다.
그런데, 얼음새꽃을 여러번 보았지만 눈을 뚫고 꽃이 피어났다기보다는 따뜻한 봄날에 꽃이 피었다가 꽃샘추위에 눈이 내리면 눈을 녹여내고 시들지 않고 피어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꽃들은 꽃샘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시들시들 몸살을 하고 있는데 얼음새꽃은 오히려 덥다고 웃통 벗어 던지고 노란 모닥불까지 피워놓고 있으니 대견하기 그지없다.

술은 못하지만 오블님들과 얼음새꽃잔에 한잔 술을 채워 행복과 건강을 기원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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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풍경과 시 2009/04/07 22:52

    햐... 저런 꽃도 있었군요. 얼음새꽃 이름이 다 이유가 있네요.. 놀라운 꽃... 얼음 사이에서도 꽃을 피워냈군요. 저는 지조 절개 이런 의미를 가진 꽃은 서리가 내려도 핀다는 국화만 알았는데 이런 꽃도 있었네요..맨날 배우고 또 갑니다. 꾸벅

    • 콩나물대제국 2009/04/10 20:31

      봄에만 피고 자생지가 많지 않아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닌 것 같아요.
      얼음새꽃, 이름이 참 마음에 든답니다.

  2. 푸르나 2009/04/08 06:49

    얼음새꽃잔에 한 잔 술, 상상만으로 맑아지고 복 받을것 같은 모습입니다.
    얼음새를 뚫고 나오는 눈꽃송이, 정말 대견하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오늘 아침,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모닝커피는 향기가 깊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콩나물대제국 2009/04/10 20:32

      얼음새꽃 잔에 꽃술 한잔 따라드리지요~
      복을 가득 담아서~ 드셔요~

  3. 녹두 2009/04/08 09:21

    얼음새꽃,
    설연화,
    눈꽃송이.
    모두 모두 이 꽃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 콩나물대제국 2009/04/10 20:32

      녹두님과도 잘 어울릴것 같단 생각 퍼뜩...^^*

  4. 낮달 2009/04/09 14:25

    얼음새꽃, 설연화, 눈꽃송이.
    백성들의 이름짓기는 그침이 없네요....

    • 콩나물대제국 2009/04/10 20:33

      이름 참 예쁘지요?
      부를수록 정감이 가는 이름인것 같습니다.

  5. 소나무 2009/04/10 20:38

    복수초 넘 이뻐서 매일 보고 또 봤어요
    이쁘다는 말보단 고고한 꽃의 자존심이 마구 마구 풍기는듯~
    쌍둥이 복수초꽃은 정말 앙증맞고 이쁘네요
    고마워요...^^*

    • 콩나물대제국 2009/04/10 20:49

      노오란 꽃술을 포근하게 감싸안고 있는 꽃잎이 몹시도 부러웠답니다.

  6. 푸르나 2009/04/14 21:52

    EhrEhrEhr~!

    얼음새꽃만 혼자서 등불 켜고 있네요.
    며칠 기척이 없으셔서요,
    깜짝 놀래킬려고 준비중이시죠?

    • 콩나물대제국 2009/04/14 23:31

      그새 다녀가셨네요~
      한동안 일이 있어서 꽃구경을 못갔답니다...^^*

  7. 쌩생토마토 2009/04/15 20:21

    눈얼음새꽃... 제 친구가... 추천하길래..들렀는데요..너무 이쁘고 신기하네요....귀한 꽃..감사히 감상하였습니다 ㅎ

    • 콩나물대제국 2009/04/16 20:08

      먼길을 오셨네요.
      꽃구경하시면서 잠시라도 편히 쉬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8. platanus 2009/08/17 09:21

    안녕하세요?
    꽃이 정말 너무 예쁩니다.
    이 꽃사진을 개인 미니홈페이지에 올려두고 싶은데
    허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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