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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감수, 둥근털제비꽃, 미치광이풀, 현호색, 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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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감수, 둥근털제비꽃, 미치광이풀, 현호색, 괭이눈

내 안에 핀 꽃 2009/04/02 22:49 콩나물대제국

<개감수>

개감수...

같이 갔던 일행이 개감수를 처음 보고 마치 한아름 붉은 장미꽃 꽃다발같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봄이 가까이 왔다고 하지만 아직은 겨울 썰렁함이 더 깊게 느껴지는 산 언저리에 따뜻한 모닥불처럼 피어오른 개감수는 지나는 사람들이 시선을 마음껏 사로잡는다.

개 : [접사]
     1.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개떡, 개꿀, 개살구 등
   
     2. 일부 명사 앞에 붙어  ‘헛된’, ‘쓸데없는’ 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개꿈, 개나발, 개수작, 개죽음

     3. 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정도가 심한’ 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개고생, 개꼴, 개망신, 개망나니

접두사로 쓰이는 '개'는 그리 썩 좋은 뜻인것 같지는 않다.

개감수에서 개를 빼고나면 감수만 남게 되는데, 그렇다면 감수가 있다는 이야기?

감수[甘遂]

[명사]<식물>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30cm 정도이고 붉은 보랏빛을 띠며, 자르면 젖 같은 흰색의 진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 모양이다. 6~7월에 녹색을 띤 황색 꽃이 줄기 끝에 피고 열매는 삭과(?果)를 맺는다. 뿌리에는 독이 있는데 한방에서 부종(浮腫), 적취(積聚) 따위에 약으로 쓴다.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개감수. (Galarhoeus sieboldianus)

접두사 개가 빠진 감수가 따로 있지는 않은 것 같고 아직까지 본적도 들은 적도 없고 그저 개감수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전에 감수가 나온 것을 보니 지역에 따라 감수라고 하는 곳이 있는 모양이다.

<둥근털제비꽃>

둥근털제비꽃...

털제비꽃이면 털이 있는 제비꽃이란 말이다.
거기에 꽃잎도 둥글둥글하고 초록 잎도 둥글둥글하다.
또, 도르르 말려있는 잎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둥글둥글하단 표현이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

아직 활짝 피기 전의 미치광이풀이다.
나물을 좋아해서 각종 나물들을 즐겨먹지만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나물을 꼽으라면 가지나물이 빠지지 않는다.
보라색 미치광이풀꽃이 마치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가지의 자주빛을 훔쳤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치광이풀도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뿌리와 잎은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미친 증상이 생기어 인사불성이 된다고 한다.
독풀인것은 익히 알고 있는데, 미치광이풀을 볼 때마다 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온몸으로 느껴져 전율하곤 한다.
미치고 싶은것일까?
답을 알 수 없는 깊은 상념만 뒤로 하고 떨어지지 않는 눈길을 억지로 떼어내고 또 산을 오른다.

<현호색>

현호색...검을 현(玄) + 오랭캐 호(胡) + 새끼 색(索),

현호색은 덩이줄기와 검은색의 뿌리를 가졌으며 새싹이 돋을 때 마치 매듭(새끼)모양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한국에 분포하는 현호색속 식물은 덩이줄기가 있는 종류와 없는 종류, 꽃의 빛깔이 자홍색 계열인 것과 노란색 계열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보통 노란색 계열의 꽃이 피고 덩이줄기가 없으면 괴불주머니아속에 속한다.

꽃을 좋아해서 꽃 사진을 담아오기는 하지만 생태를 보전하기 위해 뿌리를 뽑거나 해본 적도 없고 또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현호색 뿌리를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래도 자연보호가 더 우선인 것 같아 꾹 눌러 참았다.
현호색 뿌리에 대한 것은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고 인터넷 검색에서 얻어진 정보이다.

<괭이눈>

괭이눈...
괭이눈, 산괭이눈, 선괭이눈, 애기괭이눈, 털괭이눈, 흰괭이눈...
괭이눈도 종류가 참 많다.
그 중에서 흰괭이눈은 다른 것들과 꽃이 피는 모양이 조금 달라 그리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가 있는데, 그 나머지들은 정확하게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여러가지 괭이눈들이 엉켜 섞여 있어서 구분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좀 더 시간과 관찰이 필요한 괭이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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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르나 2009/04/02 23:10

    개감수, 이것도 오늘 처음 접합니다.
    비슷한 이미지가 떠오르긴 하는데 그것이 개감수인지는 모르겠으나 많이 본 듯한 이미지입니다.
    두두님 덕분에 요즘 신이 납니다.^^

    두번째 사진 둥근털제미꽃은 오늘, 아파 보입니다.
    며칠간 앓고 난 파리한 얼굴처럼 애처롭습니다.
    손만 살짝 대도 눈물을 흘릴것 같은 모습이예요.
    옆에서 토닥토닥 친구해 주고 싶은 둥근털제비꽃.
    아! 그런데 둥근털제비꽃을 제가 빠뜨렸군요.
    열 아홉가지 제비꽃입니다.

    미치광이풀, 저도 정말 궁금해요.
    먹으면 정말 미칠까?
    저에게도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전율이 미세하게 흐른다는...
    그런데 저는 미쳐보고 싶지는 않다는...^^
    보라색 꽃봉오리가 터지면 '가지꽃'처럼 생겼을까요?
    보라색이 참 예쁩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4/03 20:28

      둥근털제비꽃이 일찍 피어 반갑지만...
      너무 추운 날씨에 꽃이 피어 초췌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 안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봄을 알려주는 착한 녀석이지요.

  2. 낮달 2009/04/03 10:58

    개감수도 그렇고 미치광이풀도 그렇고
    풀꽃의 이름은 거의 광대무변(?)인 듯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작업이 곧 상대를 받아들이는 작업이라면
    저기 붙은 이름은 거기 머문 사람들의 관심과 눈길이겠습니다.
    미치광이풀은 다시 이름을 되새기게 만드네요.^^

    • 콩나물대제국 2009/04/03 20:31

      이름을 붙이는 작업이 상대들 받아들이는 작업이라는 말씀...
      깊이 이해가 가는 말씀이십니다.
      꽃 이름 하나 하나에 수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머물러 있다는 것...잊어서도 잊을 수도 없겠지요.

  3. 풍경과 시 2009/04/03 13:58

    전 현호색을 무슨 색깔의 이름인 줄 알았어요. 우와 풀꽃들의 이름이 살벌하군요. 늘 놀라고 갑니다. 미치광이풀 제발 드시지 마세요...ㅋ. 그리고 기분 나쁜 넘 있으면 갔다 주세요..그 요즘 신문 방송에 많이 나오는 몇몇 나쁜 아저씨들 먹이면 멋진 장면이 연출될 듯... 오늘은 공포를 체험하고 갑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4/03 20:32

      먹지도 마시고 먹이지도 마십시요~
      그러지 않아도 자기네들이 알아서 마실겁니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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