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여기 저기 바람꽃을 검색하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꿩의바람꽃이란 문구를 더러 볼 수 있다.
참 행복한 사람들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람꽃 한 번 보려면 벼르고 별러 날을 잡아 산행을 해야만 겨우 볼 수 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라니...

꿩의바람꽃은 마치 가을에 볼 수 있는 들국화나 구절초처럼 여러 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고, 노란 꽃술을 가졌다.

현호색과 어울려 놀고 있는 꿩의바람꽃 형제가 당당한 모습으로 고개를 세우고 있다.
사실 형제인지, 오누이인지, 자매인지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그냥 형제란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내게 남자 형제가 많아서 그렇게 생각되었지 싶다.

만주바람꽃...

바람꽃은 종류가 참 많다.
봄에 볼 수 있는 바람꽃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변산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너도바람꽃 등이 있는데, 모양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 눈여겨 보지 않으면 구별하기가 그리 만만치는 않다.
만주바람꽃은 꽃잎이 다른 바람꽃에 비해 짙은 갈색이고, 꽃잎이 네장으로 되어 있다.
안쪽 꽃술은 노란색을 띠고 있다.

만주 바람꽃은 말이 없고 소심한 성격을 가진 것 같다.
무엇이 그리도 쑥스러운지 고개를 제대로 들지도 못하고 다들 숙이고 있다.
꽃술이라도 한번 보려하면 바람에 좌우로 흔들어대며 애를 태운다.


너도바람꽃...

산 아래쪽은 이미 너도 바람꽃이 다 지고 있었다.
위쪽에도 대부분 다 지고 몇 개체만 찾아 볼 수 있었는데 눈 속에서 활짝핀 너도바람꽃을 만날 수 있었다는게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큰 행운이었다.

바람꽃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꿩의바람꽃...꽃잎이 구절초처럼 많고 노란 꽃술을 가진다.
만주바람꽃...꽃잎이 네,다섯장, 노란 꽃술, 잎이 갈색이다.
너도바람꽃...꽃잎은 다섯장, 노란 꽃술을 가진다.
변산바람꽃...꽃잎은 다섯장, 보라색 꽃술을 가진다.

대략적인 구별법인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축구를 한다...
축구를 본다...
이겨야 한다...

축구를 보기 위해 간단히 써놓았던 원문이다.
쉽지 않게 1:0 승리를 지켜보고 다시 돌아와 썰렁한 빈 공간을 채워본다.
시원스럽게 이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