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눈, 복수초, 산괴불주머니
내 안에 핀 꽃 2009/03/30 20:54 콩나물대제국<괭이눈>
괭이눈...
초록잎 한 가운데 노란 금빛 물결이 일었다.
괭이눈이라?
노란 잎 가운데 작은 알갱이가 들어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우기면 닮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참 어렵지만 아무리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 봐도 고양이 눈의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괭이눈 열매> | <고양이> |
고양이눈의 특징이라면?
그렇다 쭉 찢어진 까만 눈동자가 아닐까?
그랬다.
괭이눈의 이름은 꽃을 보고 지은 것이 아니고 열매를 보고 지었단다.
가운데 괭이눈의 씨앗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니 거리의 무법 고양이의 경계에 찬 눈동자가 떠오른다.
괭이눈 열매를 담아 둔 것 중에 괭이눈의 의미를 잘 전달해줄 것이 마땅치 않아 자주 들르는 야클의 그림을 가져왔다.
<괭이눈>
'등잔 밑이 어둡다'란 말이 새삼 가슴깊이 새겨지는 날이다.
<얼음새꽃>
벌릴듯 말듯 다음 편을 예고하고 있는 복수초다.
얼음 속에서도 시들지 않고 눈을 녹여 피어 있다고 하여 '얼음새꽃'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정말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금빛 꽃잔의 유혹을 기대해본다.
<산괴불주머니>
아직은 조금 이른 듯 하지만 성미 급한 산괴불주머니들이 듬성 듬성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곧 한적한 국도를 따라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를 즐기다 보면 산길 옆으로 노란 산괴불주머니 꽃물결이 봄 드라이브의 운치를 한층 돋궈 봄의 흥취를 맘껏 느낄 수 있겠지...
산괴불주머니...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에서 세밀화로 그린 노오란 산괴불주머니를 보고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꽃도 아름답지만 그 꽃을 바라보는 시선들도 참 아름답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섬세함도 대단하지만 손으로 그려낸 세밀화도 감탄을 금치 못하지요.
괭이눈 열매 사진 있잖아요. 잘 보니 고양이가 두 마리 같네요...정말 고양이 눈을 닮았어요. 참 꽃들 풀들 이름이 기막힙니다. 그 많은 꽃들을 어떻게 다 아시는지....참 부럽습니다......길가다가 이건 ㅇㅇ풀이고 이건 ㅇㅇㅇ꽃이야 하고 말해주고 싶은데....
저도 길가다가 아들녀석이 이게 무슨 꽃이야? 물어보는데 대답을 못해줘서 열심히 기억하려 애쓰고 있답니다. 그런데 다시 물어보질 않네요.